이름만으론 중국 교포출신의 그냥저냥한 무협지 소설가인줄 알았던 장강명의 소설을 이번 연휴에 재미있게 읽으면서 나름대로 글쓰기의 한계 운운...질투와 선망의 마음으로 끄적대고 있다가 알라딘의 마스코트, 로쟈가 안정효 선생의 소설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가 절판되어서 아쉽다고...시나리오만 나와 있다고 푸념하고 있다.(이럴땐, 알라딘 중고서점!) 그런데 댓글금지! 소통불가다... 그렇지 않아도 러시아 문학하고 있는 친구가 한국문학 강좌까지 하면서 잘나가는 꼴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는데..이렇게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문을 닫아버린다니. 그렇지만, 로쟈가 책 소개하면 좋아요는 꽤 달린다. 우리나라 서평계의 권위자다. 사실,그와 이런 매체로 양방향 소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어쩌면 당연하다. 어쩔수 없는 일 일것이다. 열심히 책읽고, 강의도 하자니 일일이 답글을 달수도 없을 것이고...(속으로 또 시기어린 생각이 든다..'아마 제대로 정독한 책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강의교재로 채택되는, 돈되는 책들은 아무래도 열심히 읽겠지만'...)권위있는 서평가가 어린 백성들에게 공짜로 책 추천해 주는것만도 어디냐?..그럼에도..쩝. 왠지 아쉽다.
역시 질투와 시기때문이겠지만 로쟈는 소위 문학을 하면서 그럭저럭 잘 풀리는 인생이다. 책 소개글에 이의가 있지만 (약오르게도? )비판의 댓글을 달수 없게 하는 것은 나 같은 시기어린 악플러를 차단하자는 배려와 더불어 그가 실제로 바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알라딘 전담 직원이 붙어서 알아서 처리해 주는가 보다. 자기도 알지만( 뻔뻔스럽게도? )이런 시스템에 적응하는 중 이란다. (솔직히 인정하니 그래도 착하다!) 다 알면서...이제는 질투와 부러움은 버려야지... 그도 이런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까?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절망의 시기를 한동안 묵묵히 견뎠을 것이다. 그래,이해한다. 수준높은 알라디너로서 최소한의 자존심과 체통은 지켜야지.. 하면서도 답답하다. 강의 들으러 오라는 건가? (궁금하긴 하다. 강의내용이나 수준이 어느 정도이며 수강생들은 누구일까?)
그래서 요즘은 서평가라는 직업도 뜨는 모양이다. 인기소설가는 아니지만 유시민이나 이동진, 이현우...글써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것 같다. 이것도 권력이다. 도대체 우리나라 문맹률이 갑자기 왜 이렇게 높아졌나? 이런 분들의 책읽기,독서방법에 대한 책들은 잘 팔린다. 그래서인지
알라딘에서 책 팔려고 발버둥치던 금정연도 팀장에게 욕하면서 아구통 돌리고 때려치지는 않았겠지만, 서평가로 새 출발..생계형 서평가라고 이실직고 하고, 청춘의 독서+에서 한국문학의, 우리 소설의 블루칩이라며, 호들갑을 떨어주는 김연수랑, 열무김치 담그면서 농담 따먹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래 전에 안정효의 하얀전쟁..베트남 전쟁에 관한 이야기 (6.25 전쟁이었나? 기억이 어렴풋이 섞여 있다)그런대로 재미있게 읽었는데.,할리우드 키드..공짜영화 보려 똥통을 불사했던 내 개인적 기억은 없지만, 안선생은 나보다 영화, 미국영화를 더 좋아 했나 보다. 그래서 미국을 동경하고, 영어를 좋아했는지, 영문학 전공해서 영자지 기자하다 영문학 작품 번역에 일가견이 생겼을까? 그래서 문화수준 떨어진 우리나라에서 한글로 소설도 쓰게 되었나 보다.
또, 결국은 질투나 부러움 때문이겠지만..로쟈나 금정연은 모르겠고, 유시민, 안정효, 김연수, 장강명의 공통점은 키가 작다는 점이다.(그리고, 이런 분들은 다 착한 인상에 다부져 보인다. 그 만큼 내공이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이다.) 프로야구에서도 우리나라 타격왕 김선빈,메이저 리그의 알투베..우리 속담 ,작은 고추가 맵다! 정치사에서는 나폴레옹, 박정희..영웅은 키가 작다는 이런 난장이 신화는 누가 만들었을까? 또라이 히틀러는 키가 얼마 였지?
영웅은 아니어도 키작은 사람이 악착같다는 거다. 전두환 처럼 대머리는 거지가 없다는 속설 처럼! (그러고 보니 대머리 거지는 보지 못한 것도 같다.) 읽은지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할리우드 키드도 키가 작았던거 같다.
장강명 소설에도 나와 있던데, 철봉에 턱을 올리는 운동을 하면 키가 커지나? 그 키 작다는 콤플렉스가 글로써 먹고 살아야 겠다는, 그들만의 보이지 않는 생존 동기가 되지는 않았을까?
나도 저녁먹고, 집 앞 공원으로 턱걸이나 하러 나가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