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고, 지긋지긋한 일상에 대한 한가닥의 위안.
답답하고, 울적한 현실에 대한 한모금의 비애.
김훈은 '삶이란 본디 그러한 것이다' 라는 숙명은 받아들이지만, 그래도 그래서는 아니된다는
저항의지를 가슴에 품은자.
그런 사람의 절망과 분노를 비릿한 삶의 언어로 또박또박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