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 정상에서 라틴아메리카를 보다 - 손호철의 세계를 가다 1
손호철 지음 / 이매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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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말 흥미로웠다. 마추픽추 정상에서 올려다 보는 라틴아메리카의 모습~ 상상가지 않을테다. 그치만 이책을 읽다보면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매력을.

 

우연히 시작된 라틴아메리카. 비록 책을 통해 바라봐야만 했지만, 정말 흥미로움이 가득했다. 내가 몰랐기 ‹š문일까? 한장 한장이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라틴아메리카에 관심도 없었고, 지도상으로 어디에 어떤 나라가 있는지도 잘모른다. 세계지도를 본적은 아주 오래전이라 잊어버렸다. 오랜만에 들여다 보는 지도상의 라틴아메리카는 그 흥미를 돋구어 준다.

 

쿠바,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멕시코, 과테말라... 많다면 참 많고 세계적으로 봤을때는 작다고 느낄수있다. 라틴아메리카이니깐. 위에 있는 나라들은 참 친숙하지 못하다. 특별히 따로 배운적도 없는듯하다ㅠ. ㅠ 위치상으로도 우리나라와 정 반대상에 위치하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그래서 궁금했다. 그래서 더욱 알고 싶었다.

 

이책은 여행기라고 보면 안된다. 라틴아메리카를 다녀 온 사람이 쓴 책은 맞으나, 정치적 사상과 결합시켜 탄생된 책이기 때문이다. 라틴아메리카도 잘 모르는 나에게 정치적 사상까지 알게 해주어서 더 흥미로웠다. 2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것 같은 느낌이고 이책을 다 읽고 나니 지식이 자란 기분이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사진은 이책을 읽는 즐거움을 한층 더 즐겁게 한다.

 

내가 제일 관심있었던 브라질~ 정말 무지했는데 조금이나마 알수있었다. 느껴볼수도 있었다. 평소에 브라질이라는 나라가 제일 궁금했는데, 이책을 읽다보면 정말이지 모든 나라들이 신비로움에 쌓여있다. 그 베일을 하나둘씩 벗겨가는 기분이라고 할까? 브라질에 관심을 두고 읽었는데 다른 나라도 참 매력적이여서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위험해보이기도 하고, 가난해보이기도 했지만 왠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라틴아메리카가 궁금하다면, 이책을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정말가보고 싶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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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형제 - 날개가 필요해 우리들의 날개 아름북스 12
이은하 지음, 홍영지 그림 / 삼성당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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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이 심상치 않아서 관심이 간 책이다. 쓰레기 형제라니... 쓰레기라고 하니 요즘 모 개그 프로그램에서 거침없이 말하는 개그맨이 생각났다. "쑤레기야~~" 개그 프로그램을 자주 본것도 아니며 티비를 자주본것도 아니지만 우연인지, 유명해서인지는 몰라도 우연히 프로그램을 볼때마다 자주 나와서 사람을 놀래켜주고 재미있게 해주었다. 쑤레기라는 어감이 좋지 않아도 그 개그맨이 웃겨서 보면서 마구 웃었던 기억이 난다.

 

같은 "쓰레기"로 시작되지만 참 상반된다는 느낌을 떨쳐버릴수 없다. 모 프로그램에 나오는 개그맨의 말은 불쾌(?)하면서도 웃음을 주지만, 이책의 제목과 주인공의 사연을 읽어가다보면 슬프기도 하면서 여운을 가져다준다. 이책의 제목은 내용과 별로 상관없을것 같기도 했지만, 읽다보니 상상지도 못한 이야기들로 나를 깜짝 놀라게 한다. 그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는 바로 두명의 아이들의 별명에서 부터 시작된다.

 

초등학교 5학년인 대철이와 만복이. 그들이 같은반 친구로 만나게 되게까지, 더 나아가 의형제를 맺기까지에는 대철이에게 많은 사연이 있다. 집에서는 부모님의 말을 안듣고, 하지 말라는 일을 골라서 하고,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싸우고 ‹š리는 못말리는 문제아이다. 친구를 때리고 사건이 커지자 전학을 가게 된다. 그리고 엄마,아빠와 아이들에게 듣게 되는말. 쓰레기 같은 녀석.  이 한마디의 말이 마음에 파고들어 혼자서 쓸쓸히 생각한다. '5학년 짜리 쓰레기라니...'

 

새로 전학간곳에서 사고치지 않으며 조용히 살려고 노력하지만 같은반 친구들에게 마음문을 열지않는 대철이를 친구들은 이상하게 바라본다. 청소시간중 우연히 쓰레기라고 불려지는 한 아이를 알게된다. 반아이들에게 무시당하는것 같은 아이. 이 아이가 바로 만복이였다. 부모님없이 가난속에서 살아가는 이 아이는 쓰레기를 모아서 판 돈으로 생활해야하는 힘겨운 아이였던 것이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밝고 씩씩하다. 두 아이는 같은 별명으로 인해, 우연히 마음의 문을 열게되고 대철이는 꼭 감추어 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열게 된다.

 

만복이와 우정을 맹세하면서 끝이나게 되는 이 이야기는 읽으며 여러 느낌과 감동을 전달한다. 동화이지만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야 할 동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이다. 대철이는 문제아로 나오지만 사실 알고보면 무척이나 외롭고 쓸쓸한 아이이다. 집은 부유하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못하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 상대가 없었던 것이다. 한편 만복이는 부모님은 없지만 밝고 씩씩한 아이다. 할머니와 여동생 고물상 아저씨에게 의지하며 아이같지 않은 대견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가난으로 인해 학생이기보다는 가장의 역활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아이이다.

 

두명의 아이를 바라보면서 어쩌면 우리 주위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사랑이 없이 혼자서 외로워하고 있는 아이가 있지는 않은지, 가난으로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지는 않은지... 관심으로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읽으며 부모는 아이에게 아이는 친구에게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다듬어주는 마음을 함께 기르도록 하면 좋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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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 너무 늦기 전에 엄마와 화해하기
아이리스 크라스노우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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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지금 내가 하고 싶은말.

 

표지속의 두 여인. 왠지 나를 울릴것만 같은, 늦기전에 화해하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이책을 받고나니 마음이 벅차진다. 한편으로는 두근거린다.

 

엄마라는 단어가 그런것 같다. 왠지 모르게 눈물날것 같고, 슬플것같은... 엄마에게 이책을 보여주며 농담을 던졌지만 사실 마음은 그렇지가 않았다. 왠지 진지해졌다. 책을 받은순간부터 읽는 순간까지..

 

그렇게 경건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 "엄마 미안해"라는 책이다. 엄마에 관련된 책은 처음이라 마음은 더욱 두근거렸다. 차례, 목차를 살펴본다. 저자가 100명이 넘는 여성들을 인텨뷰하고 모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다듬어서 몇편을 골라서 실었다고 한다. 이책속에 나오는 이야기는 거짓이 아닌 진실이라고 한다. 진실... 그렇기에 더 마음이 갔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도 할수 있었다.

 

읽다보니 내 예상과는 달리 매우 다양한 모녀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아주 다양한 딸들, 엄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어렸을때 엄마와 함께 지내면서 있었던 행복함, 또는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딸. 어떤 딸은 엄마에게 분노의 감정을 느끼며 자랐고 어떤 딸은 엄마에게 많은것을 기대한다. 원망스럽기도 하고, 존경심이 가득한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았던 딸도 있다. 엄마라는 존재가 무서웠던 딸도 있었다. 이렇게 엄마와의 진정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자란 딸들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엄마가 되었을때... 이제서야 조금씩 마음을 여는 딸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책에서 나오는 엄마의 모습을 읽으면서 느낀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똑같을수가 없구나' 라는것. 어진 엄마가 있는 반면에 모진 엄마도 있다는 것을 이책으로 통해 느낄수 있었다.

 

많은 모녀의 관계를 읽어가면서 당연히 우리엄마와 나, 그리고 책속의 모녀들과 비교하게 되었다. 왠지 모르게 몰입하다보니 많은 생각들이 잇다랐다. '나도 조금 있으면 책속의 주인공들처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게 되겠지... 엄마의 잔주름도 하나둘씩 생기고, 그렇게 함께 늙어가겠지.. 그때쯤되면 엄마와 나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 인가? 지금과 똑같을것인가? 변할것인가?' 이외에도 수많은 생각들로 복잡해졌다. 하지만 다 읽을쯤엔 알수있다. 엄마와 나는 어떤 관계를 이어가야 할 것 인지. 그 시기는 바로 이책을 읽은 지금 이 순간부터라고 내 마음은 외치고 있었다.

 

이책은 많은 모녀들의 얾힌 삶을 보여주면서 중년이 된 딸과 노년이 된 엄마를 보여준다. 그리고 늦기전에 화해하고 관계를 회복시키며 엄마와의 친밀함이 진심이 되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들은 기회를 놓지지 않았다. 이책을 읽으며 진심으로 느낄수 있었다. 엄마와의 나의 관계. 항상 영원히 존재할것 같은 엄마도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는 것. 길것같은 인생도 알고보면 짧다는 것. 이 인생을 엄마와 어떤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겠다는 것이 자꾸 머릿속에 그려진다. 지금이 기회고 더 늦기전에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 말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이책을 읽고 나면, 그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계 회복 시키는 방법'을 배울수 있었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읽으면 느낄것이다. 엄마의 소중함을...

 

읽으면서 우리엄마는 참 착하고 다정한 엄마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이런 엄마를 만나게 된것은 내 인생의 행복이다. 엄마는 우리 가족, 나를 위해서 지금도 노력하고 계신 생각을 하니 눈시울이 붉어진다. 지금까지 고생만 하신 엄마다. 엄마속도 모르고 어른이 된 지금도 속만 썩이는 철없는 딸이다. 읽으면서 얼마나 반성이 되었던지 모른다. 정말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쏟아났다. 엄마는 철인이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철이없는 나. 엄마의 인생은 곧 엄마라고 생각했다. 엄마도 인생이 있고, 자유가 있어야 했는데...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서 벗어나오지 못한 체 내가 가두고 있었던 것이다.

 

쉴세없이 바쁘게 일하며 살아오신 엄마, 아직도 일하고 계신 엄마. 이젠 엄마 인생을 돌려드려야 할때이다. 바꿔드려야 할때이다. 엄마는 항상 말씀하신다. "열심히 해서 너가 잘되어야지..." 이건 잔소리가 아니였다. 평생 엄마로 살아오면서,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을 마음껏 꿈꿀수 없었고 자유가 없었지만, 이말만큼은 20년 넘게 살아온 엄마의 유일한 소원이였던 것이다. 그래서 엄마로 살았던 지난 날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지금 이순간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인생을 돌려드릴수는 없지만 내가 잘되어서 엄마를 기쁘게 할수있다면...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져서 엄마의 인생을 좀 더 여유롭게 할수있다면... 기뻐할 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부터 엄마와 나와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살아야겠다. 엄마와 나는 사이가 좋다. 그래서 이책을 읽으면서 느꼈던것이 엄마와 사이좋은것이 참 축복이고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행복을 거머쥐고 있었던것이다. 앞으로 이 관계가 깨지지 않고 잘 유지시키고,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생길 문제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엄마와 나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볼수 있는, 그 생각 뒤에는 답이있는 책.

감동적이며 실용적인 책. "엄마 미안해"

엄마를 미워하고 있는 딸, 엄마와의 관계가 어색하고 왠지 모르게 힘든 딸.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엄마가 있는 딸이라는 이유로 꼭 한번 챙겨서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더 늦기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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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대기와 꼼지락거리기 - 인생의 사소한 갈등들을 가볍게 웃어넘기는 방법
가이 브라우닝 지음, 김예리나 옮김 / 부표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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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제목만으도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있다.

 

빈동대기와 꼼지락거리기를 좋아하는 나로썬 이책의 제목만 보고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쏟구쳤다. 꼭 나의 이야기를 엿볼수 있을것만 같아서, 읽으며 공감할수 있을것 같아서, 너무 무겁지 않으며 가볍게 읽어내려갈수 있을것 같아서 나에게 선택당한 이책. 정말 예감이 딱 맞아 떨어졌다. 제목에서 말해주고 있듯 내용은 나풀나풀~ 가벼웠고 가벼운 미소를 띄게 한다. 띄지에 있는 최소한에 1분에 한번씩 웃음이 터져나오는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유로든 나를 웃을수 있게 미소짓게 한다.

 

"빈둥대기와 꼼지락거리기"라는 큰 타이틀안에는 작은 소제목들로 주를 이룬다. 그 작은 소제목에 맞춘 분량은 1장에서 2장사이가 되겠다. 제목을 정해놓고 저자는 쉴세없이, 거침없는 입담을 늘여놓는다. 그 소제목들을 합쳐 놓은책이 바로 이책이고 이책 안에는 우리들의 일상이 담겨 있는듯했다. 그렇기에 읽으면서 웃음짓고, 즐거운 독서를 할수있지 않았을까?

 

남자와 여자
결혼
잠자기와 일어나기
패션과 외모 가꾸기
요리하기와 먹기
질병과 건강
게으름피우기와 빈둥거리기
스포츠와 운동
울타리와 이웃
종교와 정치
십대 아이들과 학생들
어울리기와 섞이기(각각의 제목들안에는 또 많은 소제목들과 이야기가 반기고 있다^^)

 

살짝 읽으면서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최소한 1분에 한번씩 웃음터트리는 책이라고 강력한 빨간 띄지에 적혀있던 말. 이거 어쩔꺼냐구요.ㅠ_ㅠ 미소를 띄게는 했지만, 1분의 한번씩은 아닌걸요?ㅠ_ㅠ 정말 아무이유없이 잘 웃는 나지만, 그렇게 쉴세없이 웃음짓는 책은 아니였다는 말이예요! 아마, 그건 저자의 잘못이 아닐것이다. 영국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을 웃게하고 강타했다는 책이라고 나와있다. 이건 저자의 잘못도 아니고 옮긴이의 잘못도 아닌, 다른 문화에서 오는, 다른 말에서 오는 차이가 아닐까? 그랬기에 영국 스톼일~ 도 조금이나마 상상이 갔다.

한가지 아쉬운점을 더 들자면, 너무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들이 곳곳에 있다. 이건 마냥 웃음이 나오기 보다는 황당했다고 해야할까? 뭐, 나랑 취향이 달라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앗! 이러고 보니, 독자로써 너무 불평만 늘여놓은것 같다! 불평을 늘여놓을만큼 나쁜책은 절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머리를 식힐수 있었고, 자유분방하고 웃음넘치는 삶의 이야기를 엿볼수 있으니, 지루하고 딱딱한 일상속에 이책은 생동감 넘치고 충분히 매력있는책이였다. 너무 심각하게만 받아들이는 현대인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던져주는것 같았다. 이책에는 지친 일상을 마냥~ 웃음있고 일상적이면서도 가볍게 풀어나가니... 얼마나 유쾌한가!

 

이책을 다읽고 어떤지는 독자만이 판단할수 있을것이다. 최소한 이책을 다 읽은 내 느낌으로는 아무런 이유없이 미소가 띄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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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칵테일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상큼한 세계사가 온다!
역사의수수께끼연구회 지음, 홍성민 옮김, 이강훈 그림, 박은봉 감수 / 웅진윙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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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이게 얼마만이야! 하면서 반갑게 맞이한 책이다.^^  고등학교때 이과로 갔기 때문에 세계사를 배울기회는 중학교때와 고등학교1학년때 잠깐이였다. 아무래도 고등학교때는 사회보다 국사쪽을 더 열심히 했으니, 중학교때 한창 열심히 했었던 사회과목은 이제 내머리속에서 지워져버렸다는 슬픈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을수없다. 그러나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 나는 책을 좋아하고, 언제든지 책으로 만나볼수 있을테니 말이다.

 

중학교 그 당시에는 사회과목을 제일 좋아했었다. 딱히 공부를 잘하는것도 공부에 취미있는것도 아니였지만 사회과목만큼은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중에서도 '세계사 부분'을 제일 좋아했었다. 세계의 역사 흐름에 따라 전쟁이나 혁명 외우기를 좋아했었고, 여러나라의 역사를 읽고 배운다는것 자체가 흥미로웠기 때문에 집에오면 방안에 들어가 몇시간씩이나 사회교과서를 붙들고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남아있다. 많이 외운탓에 시험칠때에 몇페이지에는 이런 부분이 있었지? 하며 생각이 날정도였다.^^  중학교일 그당시, 고등학교가 되면 당연히 문과로 갈줄 알았다.

 

고등학교가 되고 보니 아니였다. 사람의 인생은 알수없는 법인가보다. 중학교때 그렇게 좋아했던 사회과목을 뿌리치고 이과를 선택하였다니. 이과를 선택해서 힘든수학을 하면서 투덜대면서도 과학만큼은 재미있었기에 선택에 있어서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웠던점은 사회과목을 깊이있게 배울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때 생각했었다. 언젠가는 꼭 다시 공부해야지라고... 그렇게 다짐을 했지만 마음만큼 쉽지 않았다. 그렇게 잊고 지내던 어느날 우연히 만나게 된 이책이 바로 세계사 칵테일이다.

 

오랜만에 세계사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설레이고 반가웠다. 반가운 만큼이나 제목 또한 참 매력적이였다. 칵테일이라.. ^^ 맛본적은 없지만, 칵테일이라 하니 왠지 모르게 칵테일에 불을 피우며 묘기를 부리던 바텐더가 생각난다. 그때 칵테일을 맛볼껄싶었다. 맛보지는 못했지만 색깔이 너무 알록달록했기에 유혹스러웠다. 이책도 '칵테일'이라는 제목때문에 세계사가 더 궁금하고 매력적일것만 같은 느낌이 난다.

 

책을 읽을때 그림이나 디자인이 많이 들어가있으면 왠지 모르게 더 정이가는 경우가 있다. 이책을 처음 봤을때 두께를 보며 왠지 모를 부담이 생겼지만 이내 사라졌다. 표지의 그림만큼이나 책속 곳곳이 숨어있는 만화는 왠지 모르게 생긴 부담감을 확실히 덜어주었던것이다. 그렇게 부담스러웠다가도 부담감이 이내 사라져버리는(^^?) 눈이 즐거웠던 책읽기를 할수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세계사와는 조금 달랐다. 한번쯤 궁금했을법한 질문을 던지고 난후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사라고 해서 역사별로 설명하고 있을줄 알았어~요^^;) 무려 질문은 130가지나 되었다. 그 어마어마한 질문들을 하나하나 풀어갈수록 새롭고 재밌었다. 내가 궁금했던 질문이 많이 있었다기 보다는 질문자체가 친숙하면서도 새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읽다보니 정말 세계사에 무지한 나를 만나볼 수 있었다.(ㅠ_ㅠ)

 

시간을 초월한 역사속 곳곳에 서있는 나를 만나볼수 있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만나는 고대에서부터 중세,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라와 문화들을 읽어가며 역사속 그 현장속을 다시금 배워나갈수있었다. 차례대로 연도별로 순서있게 정리했지만 130여가지의 궁금증을 뽑아냈기 때문에 차례를 보면서 내가 평소에 궁금했거나 관심있는 부분을 찾아서 읽을수도 있었다. 이책은 말그대로 세계사라는 부담감을 과감하게 던져버릴수 있도록 새롭게 시도한 책이기 때문이다!

 

읽다보면 저절로 흥이가고 세계사속으로 푹~ 빠지게 된다. 그 깊이가 깊은 얕든간에 '세계사'에 다시 관심을 가지고 읽을수 있었기에 그것만으로도 높은점수를 받을수 있는책이다. 세계사를 싫어하는 사람도 이책을 읽으면 저절로 흥미가 가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에 짧게나마 정리되어 있는 인물편은 세계사에 흥미를 잃지않고 다시 또 다시, 공부해볼수 있게끔 만드는 계기가 되는것 같다. 이책은 그런 의미로 내게 새롭게 다가온 특별한 책인 것이다.

 

제일 재밌게 읽은편은 근대*현대편이다. 사회공부를 했던 기억을 살려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외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혈액형편, 로마 귀족의 출산율과 납 중독편, 만리장성 이야기편, 영어의 공용화 편은 누구나 궁금했을만한 이야기이고 나 또한 평소 궁금했던 부분이기에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었것 같다. ^^ 이렇게 재미를 더해 읽다보면 어느새 금방 다읽어버린다. 이책을 마무리할때쯤에는 세계사를 좀더 깊이있게 알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다른 역사책에도 도전해봐야겠다는 굳은 의지로 마무리 할수있었다.

 

그 어마어마한 역사의 시간속을 경험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미래에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순간이 어떻게 기록될까? 하는...

과거가 있기에 지금이 이렇게 편리하게 살수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간이 문명을 이룩하고 발전시켜나가면서 역사가 계속해서 이어져오는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나오는 타임머신처럼 먼 훗날에도 타임머신이 생긴다면 어떨까? 살짝 궁금해진다. 그런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역사는 공부하고 공부해도 끝이 없는것 같다. ^^ 이제는 다른 역사책에도 자신있게 도전해볼수 있을것 같다. 세계사에 다시 눈뜨게 해준 이책에 깊은 애정을 느끼며, 이젠 좀 더 깊이 있는 역사속으로 떠나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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