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칵테일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상큼한 세계사가 온다!
역사의수수께끼연구회 지음, 홍성민 옮김, 이강훈 그림, 박은봉 감수 / 웅진윙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세계사. 이게 얼마만이야! 하면서 반갑게 맞이한 책이다.^^  고등학교때 이과로 갔기 때문에 세계사를 배울기회는 중학교때와 고등학교1학년때 잠깐이였다. 아무래도 고등학교때는 사회보다 국사쪽을 더 열심히 했으니, 중학교때 한창 열심히 했었던 사회과목은 이제 내머리속에서 지워져버렸다는 슬픈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을수없다. 그러나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 나는 책을 좋아하고, 언제든지 책으로 만나볼수 있을테니 말이다.

 

중학교 그 당시에는 사회과목을 제일 좋아했었다. 딱히 공부를 잘하는것도 공부에 취미있는것도 아니였지만 사회과목만큼은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중에서도 '세계사 부분'을 제일 좋아했었다. 세계의 역사 흐름에 따라 전쟁이나 혁명 외우기를 좋아했었고, 여러나라의 역사를 읽고 배운다는것 자체가 흥미로웠기 때문에 집에오면 방안에 들어가 몇시간씩이나 사회교과서를 붙들고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남아있다. 많이 외운탓에 시험칠때에 몇페이지에는 이런 부분이 있었지? 하며 생각이 날정도였다.^^  중학교일 그당시, 고등학교가 되면 당연히 문과로 갈줄 알았다.

 

고등학교가 되고 보니 아니였다. 사람의 인생은 알수없는 법인가보다. 중학교때 그렇게 좋아했던 사회과목을 뿌리치고 이과를 선택하였다니. 이과를 선택해서 힘든수학을 하면서 투덜대면서도 과학만큼은 재미있었기에 선택에 있어서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웠던점은 사회과목을 깊이있게 배울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때 생각했었다. 언젠가는 꼭 다시 공부해야지라고... 그렇게 다짐을 했지만 마음만큼 쉽지 않았다. 그렇게 잊고 지내던 어느날 우연히 만나게 된 이책이 바로 세계사 칵테일이다.

 

오랜만에 세계사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설레이고 반가웠다. 반가운 만큼이나 제목 또한 참 매력적이였다. 칵테일이라.. ^^ 맛본적은 없지만, 칵테일이라 하니 왠지 모르게 칵테일에 불을 피우며 묘기를 부리던 바텐더가 생각난다. 그때 칵테일을 맛볼껄싶었다. 맛보지는 못했지만 색깔이 너무 알록달록했기에 유혹스러웠다. 이책도 '칵테일'이라는 제목때문에 세계사가 더 궁금하고 매력적일것만 같은 느낌이 난다.

 

책을 읽을때 그림이나 디자인이 많이 들어가있으면 왠지 모르게 더 정이가는 경우가 있다. 이책을 처음 봤을때 두께를 보며 왠지 모를 부담이 생겼지만 이내 사라졌다. 표지의 그림만큼이나 책속 곳곳이 숨어있는 만화는 왠지 모르게 생긴 부담감을 확실히 덜어주었던것이다. 그렇게 부담스러웠다가도 부담감이 이내 사라져버리는(^^?) 눈이 즐거웠던 책읽기를 할수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세계사와는 조금 달랐다. 한번쯤 궁금했을법한 질문을 던지고 난후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사라고 해서 역사별로 설명하고 있을줄 알았어~요^^;) 무려 질문은 130가지나 되었다. 그 어마어마한 질문들을 하나하나 풀어갈수록 새롭고 재밌었다. 내가 궁금했던 질문이 많이 있었다기 보다는 질문자체가 친숙하면서도 새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읽다보니 정말 세계사에 무지한 나를 만나볼 수 있었다.(ㅠ_ㅠ)

 

시간을 초월한 역사속 곳곳에 서있는 나를 만나볼수 있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만나는 고대에서부터 중세,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라와 문화들을 읽어가며 역사속 그 현장속을 다시금 배워나갈수있었다. 차례대로 연도별로 순서있게 정리했지만 130여가지의 궁금증을 뽑아냈기 때문에 차례를 보면서 내가 평소에 궁금했거나 관심있는 부분을 찾아서 읽을수도 있었다. 이책은 말그대로 세계사라는 부담감을 과감하게 던져버릴수 있도록 새롭게 시도한 책이기 때문이다!

 

읽다보면 저절로 흥이가고 세계사속으로 푹~ 빠지게 된다. 그 깊이가 깊은 얕든간에 '세계사'에 다시 관심을 가지고 읽을수 있었기에 그것만으로도 높은점수를 받을수 있는책이다. 세계사를 싫어하는 사람도 이책을 읽으면 저절로 흥미가 가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에 짧게나마 정리되어 있는 인물편은 세계사에 흥미를 잃지않고 다시 또 다시, 공부해볼수 있게끔 만드는 계기가 되는것 같다. 이책은 그런 의미로 내게 새롭게 다가온 특별한 책인 것이다.

 

제일 재밌게 읽은편은 근대*현대편이다. 사회공부를 했던 기억을 살려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외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혈액형편, 로마 귀족의 출산율과 납 중독편, 만리장성 이야기편, 영어의 공용화 편은 누구나 궁금했을만한 이야기이고 나 또한 평소 궁금했던 부분이기에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었것 같다. ^^ 이렇게 재미를 더해 읽다보면 어느새 금방 다읽어버린다. 이책을 마무리할때쯤에는 세계사를 좀더 깊이있게 알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다른 역사책에도 도전해봐야겠다는 굳은 의지로 마무리 할수있었다.

 

그 어마어마한 역사의 시간속을 경험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미래에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순간이 어떻게 기록될까? 하는...

과거가 있기에 지금이 이렇게 편리하게 살수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간이 문명을 이룩하고 발전시켜나가면서 역사가 계속해서 이어져오는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나오는 타임머신처럼 먼 훗날에도 타임머신이 생긴다면 어떨까? 살짝 궁금해진다. 그런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역사는 공부하고 공부해도 끝이 없는것 같다. ^^ 이제는 다른 역사책에도 자신있게 도전해볼수 있을것 같다. 세계사에 다시 눈뜨게 해준 이책에 깊은 애정을 느끼며, 이젠 좀 더 깊이 있는 역사속으로 떠나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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