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고블 씬 북 시리즈
김영민 지음 / 고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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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의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삶과 죽음, 기록과 윤리를 정면으로 다루는 소설이다. 사건을 쫓는 ‘난사 사진부’의 시선은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카메라에 담긴 장면은 언제나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환기한다.

소설은 설명을 최소화하고 장면과 여백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 결과 독자는 이야기를 이해하기보다 목격하게 되며,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가 남기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사진은 진실을 증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선택과 개입의 결과임을 이 작품은 분명히 보여준다.

차분하지만 긴장감 있는 서사 속에서 기록의 책임과 보는 행위의 윤리를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미지의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라면 의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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