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결의 존재의 온도는 비교와 인정에 흔들리는 삶에서 벗어나, 자기 안의 기준을 회복하게 하는 에세이다. 이 책은 절대적 충족이라는 개념을 통해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 자신의 체온으로 살아가는 법을 묻는다. 혼자여도 괜찮은 나, 스스로 단단히 서 있는 존재를 향한 질문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출세주의에서 소신으로, 인정 욕구에서 자존감으로, 본능에서 성찰로, 요행에서 대응으로 나아가는 네 개의 장은 삶의 전환점을 또렷하게 제시한다. 특히 개츠비를 지나 나에게로 돌아오는 문장들은 허영과 과시를 통과한 뒤에야 비로소 만나는 자기 자신의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가벼운 위로보다 태도를 바로 세우는 문장들이 많아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그만큼 오래 남는다. 삶의 속도를 낮추고 중심을 다시 세우고 싶은 독자에게, 내 삶의 온도를 점검하게 하는 의미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