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포더의 엘리멘탈은 다섯 가지 원소를 통해 생명의 역사와 인류의 미래를 탐구하는 책이다. 물·공기·흙·불·금속으로 지구를 바라보며,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히 사용하는 자원이 어떤 역사적 의미와 생태적 가치를 담고 있는지 깊이 있게 보여준다. 기대했던 가벼운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과학·철학·환경을 아우르는 묵직한 내용으로 읽는 난도가 높지만 그만큼 사유의 밀도가 크다.특히 다섯 원소가 인류 발전의 기반이면서 동시에 미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로 변해가고 있다는 분석은 위기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지구의 미래를 고민하는 독자에게 의미 있는 시각을 제공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