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처럼 가볍게 시작되지만, 읽다 보면 마음이 조용히 눌리는 책이다.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순간들—부모됨의 고민, 살아가는 일의 속도,조금 느리게 살아도 괜찮다는 작은 용기—가 풍자와 따뜻한 그림으로 스며 있다.특히 “천천히, 따뜻하게, 나답게”라는 문장이요즘 같은 빠른 세상에서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정답을 찾기보다 내 속도를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담담하게 전해진다.좋아하는 출판사 특유의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감성’이 살아 있고,만화 형식이라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지만마지막 장을 덮으면 마음 한켠이 포근해진다.바쁘게만 살아온 사람들에게 건네는느리고 따뜻한 위로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