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감정론 현대지성 클래식 70
애덤 스미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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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께부터 위압적이어서 솔직히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안에서 제2편 정의와 지혜에 관하여,
그리고 제6부 미덕의 성격에 관하여를 집중해서 읽어보면
왜 이 책이 시대를 넘어 읽히는 고전인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애덤 스미스는 인간을 이기적 존재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도덕적 판단은 ‘타인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능력’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정의는 감정이 아니라 규범의 힘으로 유지되고,
지혜는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스스로의 마음에 비추어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란다.

또한 그는 미덕을 “삶을 균형 있게 이끄는 힘”으로 설명한다.
용기, 절제, 정의 모든 미덕은 외부로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자기 안의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깊게 와닿았다.

완독하지 못했어도,
이 두 챕터만으로도 지금의 시대를 읽는 데 충분한 통찰을 준다.
감정과 이성, 이해와 규범 사이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차분하게 돌아보게 만드는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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