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은 기계』 — 정수근정수근의 『마음을 담은 기계』는 인공지능을 기술의 관점이 아니라**‘사람을 비추는 거울’**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AI가 어떻게 학습하고, 어떤 원리로 인간의 언어와 감정을 모방하는지 설명하면서도결국 독자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기계는 감정을 ‘계산’하지만,인간은 감정을 ‘경험’한다.이 미묘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를 저자는 명확하게 드러낸다.그 때문에 AI 시대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오히려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더 분명하게 느껴진다.이 책이 특별한 점은인공지능의 구조를 이해하면 할수록인간의 마음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이다.기계의 판단 구조를 설명하면서인간의 기억, 감정, 선택의 복잡함을 동시에 이야기해기술서와 심리서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든다.AI가 우리를 대신할 존재가 아니라우리가 가진 마음의 가치를 더 또렷하게 드러내는 존재라는 통찰이 인상적이다.기계의 한계를 이해할수록인간의 가능성이 더 넓어진다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전달된다.기술과 감정, 기계와 인간,그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한 간극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차분하지만 분명한 울림을 남기는 책.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감정 안내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