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복신의 환영』 — 김이수야쿠자, 코인, 한탕주의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지만그 안에 담긴 핵심은 오직 하나— 욕망의 민낯이다.김이수는 코인을 단순한 투자나 도박으로 그리지 않고사람 마음 깊은 곳에서 자라나는 “한 번만 잘 되면 인생이 바뀔 것”이라는위험한 환상을 집요하게 파고든다.칠복신은 복을 주는 신이 아니라,복을 미끼로 인간의 약한 틈을 파고드는 그림자로 등장하며욕망의 끝이 어디로 향하는지 냉정하게 보여준다.화려한 서사가 아니라결국 자기 욕망에 잡아먹히는 인간의 구조를 드러낸 소설.읽고 나면 잠시 숨을 고르게 되는 서늘한 이야기.현대판 욕망 우화로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