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 언니』 — 김정아한 시대를 온몸으로 버텨낸 여성들의 삶을 잔잔하지만 깊게 풀어낸 소설.화려한 사건 없이도 인물들의 숨결과 상처가 고스란히 전해져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진다.선이 언니 한 사람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사실은 엄마·이모·언니 등 우리 주변 많은 여성들의 얼굴이 겹쳐지는 이야기다.희생을 미화하지 않고, 억눌린 삶의 무게를 담담한 문장으로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다.조용하지만 강한 여운이 오래 남는 작품.삶을 버틴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