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랑을 크게 말하지 않습니다.대신 사랑이 사람을 어떻게 살게 하는지를 아주 조용한 문장으로 보여줍니다.김화숙 작가는 사랑을붙잡거나 증명하거나 꾸미는 것이 아니라,누군가가 지쳐 돌아왔을 때 앉을 수 있는 자리라고 말합니다.책 속 문장들은 따뜻하고 단정합니다.빠르게 설득하지 않고, 천천히 마음의 속도를 맞춰줍니다.읽는 동안 누군가를 보살핀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한 줄 한 줄 필사하고 싶을 만큼마음에 오래 머무는 문장들이 많습니다.흔들리는 날,사람과 관계에서 지친 날,“괜찮아, 여기 있어.”라는 말 없이도 안심되는 사랑을 배우고 싶다면이 책은 조용히 손을 잡아줍니다.따뜻한 자리를 오래 지키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