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말한다.“사랑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하지만 이 책은 말한다.사랑은 서로를 ‘끝까지 데리고 가는 것’이라고.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서로를 붙든 두 사람의 침묵과 손짓과 눈빛은말보다 더 긴 역사였다.그 역사 앞에서, 나는 내 관계를 다시 돌아본다.나는 사랑을 말하면서,정작 보호해야 할 순간에 침묵하지 않았는가.나는 존엄을 이야기하면서,타인의 존엄을 쉽게 가르려 들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