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은 날지 않는다
김병민 지음 / 담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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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멈추어 있는 시간들
머물러 있는 나이 누군가 나를 그 이상으로 대할 때 마다 순간순간 버거운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걸 느끼는 때가 있다. 성장하지 못해 머무른 그때는 나만이 아는 순간이니 누군가에게 설명조차 할 수 없다.

내가 머무르고 싶은건지 강제로 머물러져 버렸는지조차 알수가 없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 분명 같은 주제를 두고 나눈 대화들이였음에도 서로 각자의 슬라이드 안에서 각자가 다른 결과치들을 입력한 채 살아간다.

시간이 흘러 나의 일상에서 데자뷰나 기시감이 가져지는 상황에 맞닥들일때면 가끔 가슴앓이를 한다.
죄책감이란 감정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예민하리만큼 섬세한 민돌의 모습에서, 결코 이해되지 않는 반항의 감정을 주체 시키는 현민의 모습에서, 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는 위트를 자부하는 동빈의 모습에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게끔 극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설의 모습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아주는 유현과 천재적인 숨은 재능속에 아름다움을 품고 살아가는 직원의 모습까지 모두
내가 안고 살아가는 모습들을 있다.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라 애써 구매해 읽진 않았을 것이다.

한 번 읽고는 부족한 목마름이 있어 두 번을 읽고나니 감정의 변화가 다르다. 세 번 읽은후에 일어날 감정의 변화가 궁금해 다시 잡게 될 것이다. 이 참에 은근 잠재된 독서 편식을 과감히 버리는 연습이 된 책이다.

우리는 모두가 퍼스트 펭귄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결국 날지는 못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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