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읽는 동안 나의 꿈 많던 20대와 챕터 2의 생이 시작되던 30대 한숨 돌리기 연습을 하던 40대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왠지 모를 기시감마저 든다.내가 태어난 곳을 떠나 또 다른 환경 속을 살아 가는 시간을 공감할 수는 없지만 한국다운 스타일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어쩌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제대로 배워가는 그녀의 삶의 태도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무언가 있다.그녀가 살아 내온 삶의 시간들을 책을 통해 관찰자의 입장으로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만의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에는 어린 아이와도 같은 순수함을 발견해 가는 작은 재미와 웃음을 짖게 만드는 묘한 매력들이 숨어 있다.사랑에 목마르던 딸의 모습을 지나 한 남자의 사랑받는 아내로, 기나긴 밤의 시간을 지겹지 않게 만들어 준 며느리로, 올바른 언어 습관을 가진 이쁜 딸의 엄마로 살아온 시간들이 지금의 단단한 그녀로 만들어 낸 시간이며 버티게 만든 삶의 디딤돌이였으리라.그녀의 나이를 지나온 시간을 살아 가는 내가 그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살아가는 동안 꼭 필요한 삶의 지혜는 여전히 '힘빼기'란 내 이야기를 건내주고 싶다. 그러면 더 많은 이야기들과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될거라고.모두에겐 각자의 삶의 이야기들이 있다. 각자 만나게 되는 인연들 속엔 저마다의 삶을 살아내 온 이야기와 살아가게 될 이야기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녀가 살아온 삶의 경험들을 그녀의 방식대로 풀어 낸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는 행복을 찾아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조선족인 그녀의 성장 스토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둥글게 세상을 바라보는 달 같은 남편과 세모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별 같은 아내가 만들어갈 50대 이야기들을 궁금해하며본인을 위해 미소를 먼저 지을 줄 아는 그녀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배워가게 될 또 다른 도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