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바다에서 왔다 - 제11회 네오픽션상 우수상 수상작 네오픽션 ON시리즈 27
국지호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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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부터 심취되어 깊이 빠져 읽었는데 마지막 책 장을 덮고 난 후에 후련하지 못한 이 느낌이 뭘까 한 참 고민하게된다

p88
이제는 까마득한 옛날처럼도 느껴지는 그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집어 들고서 어느새 그곳으로 돌아 선 진겸의 입가에 희미하게나마 옅은 미소가 번졌다

서울 가는 기차안에서 읽다 내려서 플랫폼에서 마주 치는 사람들이 왠지 낯설지 않음은 온전히 나의 감정 탓이겠지만 낯선 장소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익숙한 감정들이 밀려오는걸 느낀다

도플갱어를 떠올리기도하고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있음을 상상하게도 만들고 평소의 내가 아닌 모습을 바라보게 만드는 모호한 힘이 있다

너무나 재미가 있다거나 소재가 남달라서가 아니다. 흔히 살아 가면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가슴 뚤리게 만드는 시원함도 있고 꿈인가 싶다가도 현실로 빠르게 돌아오게 만든다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모두가 연결이 되어 있는 선 안에 이어져 있다.

살아가는 동안 미지의 세계로 남게 될 바다라는 신비한 장소에서 나를 빠지게 만드는 영롱함과 헤어 나오게 만드는 현실감을 교차하게 만든 꿈 같은 이야기 《그들은 바다에서 왔다》 오랫토록 함께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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