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이수연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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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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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나갈 누군가와 남겨질 누군가. 그들의 마음을 모두 담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슬픔을 덜고 싶었다. 그건 이 소설뿐만 아니라 내가 글을 쓰는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밀리의 서재를 통해 읽었다가 사고 싶게 만든 나의 바램이 통했는지 서평을 통해 책을 소장하게 되니 놓친 문장까지 다시금 보게된다.

심리부검이란 직업을통해 떠나간 이들의 마음을 통해 살아 남은 자들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떠나간 이의 마지막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오래전에 떠난 사랑하는 나의 아빠의 고통이 담기지 않은 편안한 육성이 너무도 간절하게 듣고 싶다. 가슴시리도록 아파했던 마지막 음성이 아닌 오롯이 딸바보였던 그 시절 내가 기억하는 아빠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이 많으면 가슴에 담아 간다. 남겨질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이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크면 그저 눈빛으로 그 마음을 전달하게 된다.

고통이 깊어지면 그저 편안함을 선택하게 되는 이들의 마음을 공감한다.
살아 숨 쉬는게 지옥이라 천국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트라우마란 시간을 뛰어 넘는 마음의 상처이다.
상담은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치료이다. 떠난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덜기 위함이 아니다. 살아가야 할 나의 몫이다.

나의 삶이 정리 되는 시간이 온다면 나의 마음을 간절히 전할 수 있는 이가 있다면 아마도 가족이겠지만 어디까지나 편견에서 비롯된 추측일 뿐이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한 방향을 바라본 결이 같은 이들일수도 있으니.

나의 마음이 전해질 매개체가 글이 되든 음성이 되든 영상으로 남겨지든 내가 살아 온 시간들을 기억해줄 그 누군가가 있길 간절히 바래보며 책의 마지막 여운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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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이 일에서 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지켜본 사람으로서."

"음.....남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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