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복서
추종남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순정복서

옴니버스 영화 <가족시네마>의 '인 굿 컴퍼니' 각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추종남 작가님의 KBS드라마
<순정복서>의 원작소설이다.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세계 프로 복싱 8체급을 석권한 살아 있는 전설 에스토마타.
영원한 승자가 없음을 암시하며 소설의 첫 장이 전개 된다. 살아 있는 전설의 벽을 무너뜨린 천재의 등장은 세상을 바꾼다. 특히 스포츠에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전설의귀환
전설의 에스토마타를 쓰러트린 천재 소녀 권숙의 등장은 승리 대신 조작이라는 더러운 패배를 목적에 둔 계산이였다. '카메라에 담을 그림' 을 위한 적절한 매도복싱과 새도복싱의 조화였다.'

파이팅 포즈로 서로를 노려보며 링에서의 싸움은 시작된다. 흠잡을 곳 없이 위빙이 시작된다. 링에서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존본능에 압도되는 것이다

평생 맞아온 복서들의 최후는 펀치 드렁크로 인한 파킨슨병이다. 위대한 복서 무하마드 알리마저 피하지 못한 치명적인 휴우증은 어쩌면 인간들의 무모한 도전에 대한 결과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무심한 듯 살뜰한 가슴 속 뭍어둔 혹은 내버려 두고 싶었던 따뜻한 감정들이 어느 겨울 날 찾아온 따스한 햇살처럼 가슴 속에 파고 든다.

외로움 보다는 사랑이란 단어를 배워 가는 일이 링 위에서 가져지는 두려움보다 어쩌면 더 힘들 수 있지만, 나보다 상대의 마음이 챙겨지는 본능적인 욕심이 너무도 아름답게 미화 되어 있다.

춤 추듯 유연하면서도 빠른 몸짓이 링 위를 휘저어가듯 우리 삶에도 이러한 유연성이 필요함과 동시에 지치지 않을 로드워크의 기술도 함께 배워가야 됨을 깨닫는다.

문득 동해 바다가 보이는 강원도 주문진 시장이 그립다. 멀리서 멋지게 빼입고 천천히 오고 있을 어떠한 인연이라도 생길듯한
감성이 잦아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