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살아 볼게#이만수경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카페에서 일하며, 2인조 '청노루'로 활동하고 있다. 사물과 현상을 차분하게 바라보려 하며, 생활의 변화를 싫어 한다. 없는 환경 마음만은 풍모로운 할머니 손에 자란 외동이며, 이기적이면서도 이타적임.#김명진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집사 간택을 꿈 꾸며 산책길에 오른다. MBTI유형은 INFP와 ISFP를 왔다 갔다 한다. 기억이 있는 순간부터 불안과 예민을 끌어안고 살아가지만 그것들과 다정하게 지내려 노력함.그리고 2012년 서울에서 만난 만수와 명진.#햇볕따라가기모닝 풍경이 그려지는 둘의 모습이 아름답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퍼지는 커피향과 함께 시작하는 아침루틴. 같은 공간의 산책 속에 각자의 하는 일과에 익숙한 풍경들.답답한 현실과 즐거운 상상의 경계를 오르락 내리락하다보면 모난 마음이 부드럽게 풀리게 만드는 창의적인 시간들. 이들이 함께 하는 데이트의 산책을 '햇볕 따라가기' 같은 것이라 한다. 내가 꿈 꾸던 일상이 담겨있다. #인어왕자이 자세가 된다고?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비스듬이 모로 앉는 남자들이 힘들어하는 자세라는데.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리의 방향을 번갈아 가며 바꿔주는 모습은 공감이 가는 나의 패턴인데. 비밀을 품은 채 물거품이 되지 말고 자주 나타나길 바라는 인어왕자의 마룻바닥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세상엔 없지 비밀이!#순간의관객평생을 신경 쓰이게 만드는 타인의 시선은 정말이지 스처지나는 행인의 감정에 불과할텐데. 행하는 모든 행동의 과정은 나만 아는 패턴이고 잠시 바라보는 타인은 그저 관객일 뿐임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그래 그들의 삶에 우린 순간의 관객일 뿐이다. 잠시 스쳐지나가거나 아주 잠시 머무는 관객. 이 깨우침을 덩달아 나도 나의 기억의 저장고에 다시금 보관해 둔다.#반려자함께한지가 언제인지 기억에 도 없는 반려묘 통닭이를 키우는 만수와 어느날 우연히 생긴 씨안을 단조로운 생활위 변화를 주고자 가병운 마음으로 함께한 반려 식물 방토를 또 반려자로 키우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살아 움직이는 반려인들의 모습에서 감히 또 다른 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던 나 자신을 발견한다. 괜시리 고민거리를 떠 안은 기분도 들고.#운명을믿는가나의 작은 하루가 조금씩 운명 같은 것으로 여겨지는 기분 좋은 설렘. 하루 하루가 설렘으로 이어지던 시간. 설렘에도 이름이 있다면 여전히 그 이름을 찾고 있겠지만 그게 아마도 가슴이 전하는 운명의 감정이 아닐까?#한줄서평같이 산다는 건...누군가를 맞추는 배려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그를 바라보아 주는 일이다. 하루의 시간을 두고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면서 느끼는데로 적어보는 공개 일기장같은 재미를 선물해 준다.함께 지낸 시간이 늘어날수록 서로 할 말이 줄어든다는게 마음에 짠하게 남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에 감사하다.앞으로 우리가 해나가야 할 무수히 많은 일 가운데 먼저 떠나는 이를 보내주는 일은 오로지 나만의 역할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