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모래를 박차다
이시하라 넨 지음, 박정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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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모래를 박차다

#이시하라넨
시대의 부조리와 젠더 문제를 응시하는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작가. NHK 위안부 방송 정치 외압 변경 사건을 다룬 연극 <하얀 꽃을 숨기다>는 2022년 2월 우리나라에서도 낭독 공연을 했다.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손녀이며, 쓰시마 유코의 딸.

#전쟁을어떻게심판할것인가
2001년, 일본의 방송국 NHK에서 다큐멘터리 '전쟁을 어떻게 심판할 것인가'의 2부인 '전시 성폭력을 말한다'가 방송 되었다. 프로그램은 일본군 성 노예 제도를 심판하는 여성 국제 전범 법정을 다루었다. 그러나 실절적인 위안부와 전 일본군의 증언 같은 중요한 부분이 삭제되어 제작에 참여한 관계자와 시민 단체의 분노를 쌌다.

이들은 정치권의 개입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7년 공방 끝에 원고 패소 판결을 받았다.

사람의 존재를 전쟁이란 환경속에 어떠한 것이든 무기로 삼아 폭력이든 원한을 싸는 일에 대한 댓가는 치루어 져야한다. 그 시간이 언제가 되었든.

#페머니즘
작가는 작품의 주제가 사회적인 문제가 된 것이 2011년 동일본의 대진진과 원전사고 때문이였다고 한다. 이에 본인은 피해 당사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오만을
자성한 뒤 그들을 지지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이다. 미투 집회를 통해 페머니즘과 만난 그는 페머니즘을 확장 시켰다. 성폭력, 낙태, 일본 위안부 문제들을 무대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 많은 이들이 보고, 듣고, 알리기 위해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작가 본인의 이야기이자 엄마의 삶 이야기, 싱글맘인 엄마의 이야기를 주제로 담아냈다.

우리 나라 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을 연상케한다. 아마도 시대를 바꾸어 태어난다면 지금 시대의 맞는 언어로 페머니즘을 제대로 풀어내지 않을까 싶다.

동갑인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부럽게 만든 책이다.

#책속한줄
자신의 아픔에 둔감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아픔에도 둔감해질 뿐만 아니라 폭력에 대해 무방비가 된다. 그리고 더욱 심한 상처를 입고 점점 더 둔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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