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마음은 어디다 버려요?
김단한 지음 / 처음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 쓴 마음은 어디다 버려요?
#김단한
복잡한 마음을 아주 짧게 단 한 문장으로 쓰는 것을 좋아하며, 쓰는 글 중에 사람과 사랑이 등장하지 않는 글이 없다. 사람과 사랑이 지겹다 말하면서도 이 두 가지에 꽤 많은 이야기를 얻고 있는 작가이다.

#다쓴마음
재미난 표현이다. 마음이란 항상 많은 같은 감정들이 존재하는 공간이라 생각한다. 가끔 버리고 싶기보다 가지기 싫은 마음이 있을 뿐이다. 바닥에 구르는 쓰레기를 보며 생각과 순간이 모여 마음 버릴 곳이 없어 방황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 쓰고 버리지 못한 마음들을 담았다고 한다. 그 쓸모 없게 된 마음들을 따라 가본다.

#비우고버리기
흔히들 스몰라이프의 삶을 지향하고자 사서 채우는 일 보다 비우고 버리는 실천에 더 의미를 부여한다. 배고픔에 대해 '거짓 배고픔'이 있듯이 마음 역시도 '거짓 외로움'이 있다고 한다. 외로움이나 배고픔이나 다양한 '허함'을 동반하며 그 마음 속에는 아주 깊은 공허의 바닥이 있다고 한다. 그 공허함은 눈에 보이지 않는 허상이기에 비우는 행위를 두려워 해선 안된다.

#다음생에는사람으로
나 역시도 자주 하는 생각이다. 사랑이란 감정이지만 그 감정을 누릴 수 있는 건 사람이다. 작은 벌레의 죽음에 다음 생이 사람으로 이어질 바램은 사랑이다. 이 사랑을 주관할 수 있는 건 사람이다.
그 일이 이루어 지든 이루어 지지 않든 지금 이 순간 사람인 내가 바라는 느끼는 사랑은 죽은 벌레에 대한 환생의 바램이다.

#마음유통기한
감정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데 사용해야 하는 시기를 놓쳐버린 감정들을 모아 두지 않고 비워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감정들은 다시금 재활용이 되어진다. 예전보다 더 깊고, 의미 있고 때론 더 두배의 감정으로 재활용이 되어 진다. 그럼에도 평생 느끼거나 알지 못 하는 감정들이 많다고 한다. 새로운 감정을 맞이 하는 설렘으로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감정들을 쏟아 내어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더 많은 감정의 종류가생겨나야 될까.

사랑이든 미움이든 사람과의 관계든 그것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유통기한이 있는 것이다.

#남아있는마음
남겨 두지말았어야 되는 마음에 대한 후회로 매번 어디다 버리면 좋을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단계를 이야기한다. 그냥 흘러가게 두는 일 이 현명하지 않을까? 신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 중 으뜸이 '망각'이라 자연스레 잊혀질 마음들은 잊혀 진다는데 굳이 꺼집어 내어 버릴 수 없는 마음에 고민을 해나하나한다.

#책속한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모욕에 조건반사를 통해 되받아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저 침묵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때로는 공격적인 침묵도 좋다.

#한줄서평
인도 속담에 들어간 단어 중 '마야'란 단어가 생각난다. 고통이란 눈에 보이는 것도, 느낄 수 있는 것도, 만질 수도 잡히지도 않는 것이라고. 다 지나가는 허상이니 지나간 고통도 다가올 고통도 없는 것이니 현재의 나를 의식하고 살아가란 교훈이 담긴 속담이다. 지금 내가 행복한 마음을 가지는 일에 집중하며 살기도 쉽지 않지만 의식을 행복을 느끼게 만드는 곳에 집중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