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흐르는 경복궁#박순우리나라 전통 한옥과 관련된 한문학 유산을 중점적으로 연구해왔고, 현채 궁궐 관련 한문학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연세대 고전문학 박사학위로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 교수로 재직중이시다.#경복궁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함께 세워 올린 조선왕조의 법궁이였다. 창건 이후 여러 임금을 거치면서 법궁으로서 권위를 존속하였으나, 임진왜란으로 인해 300년 가까운 시간 폐허로 방치되어 있었다. 1990년대 다시 복원되어 현재 서울 한복판의 중심지에 위치 하면서 내외국인들이 가장많이 찾는궁궐이 되었다.#서거정:경회루에서 연회를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시경회루에서 벌어진 연회는 '경사스런 연회'란 뜻을 담은 경회루. 그 경회루에서 밝은 임금과 어진 신하의 '만남'이 이루어 진 모습을 연상케 한다. 경회루에서는 많은 연회가 열렸을 것이며, 미처 기록되지 못하고 사라진 시들이 더욱 많을 것이다.#선인예나 지금이나 글에는 글 쓴이의 마음이 담겨있다. 옛 선인들이 남긴 글을 통해 지나간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이 염원하고 탄식했던 희노애락 그 모든 감정들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삶의 과정과 자연의 이치, 변화는 같을 테니.#복원만약 대원군의 경복궁 중건이 없었더라면 일제강점기 때의 큰 훼손이 없었겠지만, 광복 이후 그 어려웠던 시절에 경복궁은 여전히 폐허로 남아 있었을테고 복원이 진행 되었어도 볼품 없이 역사성을 찾기 힘들었을테다.현대인의 입장에서 대원군의 중건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책속한줄:황홍헌의 시에 이이 화답시먼 하늘 들어찬 누각엔 사방 산비탈 솟아 있는데좋은 술 마련하고 사신 오시길 기다렸네주렴여 일렁이는 아지랑이는 푸른 산을 둘러싸고연못에 담겨진 달빛은 소아를 희롱하는 듯몇 곡의 거문고 소리가 난간 밖에서 들려오나니만 그루 솔바람은 비 온 뒤 시원하게 불어오네밤 깊어 앞 선각에 손님 위한 잔치 끝나니환한 촛불 비단 등롱 아래 백옥가 소리 흩어지네#추천사저 깊은 어딘가에 나라에 대한 혹은 역사에 대한 그 무언가 가져지는 감흥은 그간 살아 내신 선조들의 핏줄 때문인 듯 하다. 오래전 배워온 시조들도 혹은 다시 책을 통해 보게 되는 한문학의 시들도 참으로 경이롭다.쉬운 글을 어렵고 힘들게 함이 아니라 머리가 아닌 몸이 써내려온 언어인 듯 하다. 책 속에 담긴 궁궐의 사진들이 작가님이 담아둔 시와 글을 통해 무언의 메세지를 전달해 주는 묘한 기분 좋음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