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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이나다 도요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1월
평점 :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책의 표지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연상케 한다.
신과 사람의 연결이 되어 지는 듯한 그림.
영화와 한 몸이 되는 듯한 피드의 제목이 주는 느낌이다.
제목에서부터 공감된다는 분들이 주변에 있었지만, 난 해당사항이 없는 제목이다.
드라마는 2배속으로 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영화는 절대 2배속으로 보지 않는다. 딱히 이유는 없지만 습관인 듯 하다.
요즘은바쁜 일상속에 빨리 감기가 일상화가 되어있고, 건너뛰기, 2배속/4배속은 배울게 많은 디지털 세상 속에선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정말 세상이 빠르게 2배속 4배속으로 돌아가는 듯 하다.
멈추기, 되감기가 없는 세상이 아쉬울 때가 많다.
요즘 우리는 영화를 감상한다는 말보다는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표현을 자주쓴다.
작품이 콘텐츠로, 감상이 소비로 변화한 것이다.
책 속에서 자자는 '빨리감기'라는 현상 속에 세 가지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첫째, 봐아 할 작품들이 너무 많아졌다. 역사상 우리는 가장 많은 영상들, 가장 값싼 가성비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넷 플릭스을 비롯한 OTT를 이용하면 매달 저렴한 비용으로 어마어마한 영상을 원하는 만큼 감상할 수 있다.
둘째, 시간가성비를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요즘사람들은 영상을 효율적으로 섭취하기를 원한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빠르게 알고 싶어 하기에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장면은 건너뛴다.
셋째, 영상 제작 및 연출 자체가 쉽고 친절해 졌다. 배우의 표정과 배경 소개로 은근히 표현할 수 있는 상황도 모두 대사로 전달한다. 그러니 대사가 나오지 않는 장면들은 모두 불필요하게 느껴지고, 거리낌 없이 건너뛰거나빨리 감기로 본다.
빨리감기의 배경 챕터2에서 같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더라도 다들 남는 기억들이 다른 이유고 진정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나 깊이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빨리감기나 건너뛰기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빨리감는 거대한 변화를 앞당기는 작은 불씨라고 한다.
특히, 20대 이하의 젊은 세대일수록 이러한 현상들을 보톳으로 받아들이는 경향들이 강하다. 그렇기에 빨리감기로 대표되는 '콘텐츠 소비 문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
"중년 세대의 젊은이 비판"이라는 의견도 있으셨다는 저자는 9편의기사를 바탕으로 책을 구성하면서 빨리 감기가 현대사회의 어떤 점을 나타내고 있으며 창작 행위의 어떤 본질을 드러내고 있는지 파헤쳐 놓았다,
'소비'와 '감상'의 시점을 오가며 엮은 미디어론이자, 커뮤니케이션론이고, 세대론이자, 문화론이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완성 되었다는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에서는 앞으로 영상 시장이 나아가야 할 길과 우리 사회의 전반적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섬세하게 담아 두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