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꽃의 이름을 모릅니다>"꽃"김춘수님의 시가 생각난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전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꽃.꽃을 닮은 시인, 꽃의 이름이 무엇이든 상관이 없음은 마음이 아름다우면 그 어떤 꽃도 상관이 없음 때문이다.하루의 지문을 가진 분들의 시를 담은 《나는 그 꽃의 이름을 모릅니다》 목차에선양지의 기운보다 음지의 기운이 느껴짐은 지금 나의 마음 상태인가?한다.어둡다는 느낌은 아니고,애잔함을 주는 제목이 많다.나의 하루에 반복되지 않은 매일의 안부른 전하는 일.나의 삶의 자리를 굳걷히 지키는 나에게 열광 하는 일에 집중 하는 일.20대에 잃은 시집도30대에 잃은 시집도40대에 잃은 시집도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시집도 모두가 나를 대변하는 짧은 메세임을 공감하게 되는 건 살아가는 삶 자체가 "공감"이란 단어 안에 뭍혀 가는 듯 하다.때론 장편보다 단편이 단편보다는 시가 좋다.군더더기가 없는 대화처럼!내가 생각하는 시는 후불제다. 선불이 될 수 없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삶의 경험이 클수록, 많을수록 군더더기가 없는 진심이 담긴 시가 완성이 된다. 누군가의 대상을 향한 글들. 마음 저 깊음 속에 감춰둔 무언가들을 하나씩 꺼집어 낸 듯한 팩트있는 글들이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두 번도 세 번을 읽어도 여유가 있고, 다름이 있어 좋은게 시집인 듯 하다.시인들의 언어에는 사랑과 배려가 녹아 있다. 그들의 마음은 세상을 적셔 주는, 이름이 붙여 질 꽃들을 적셔 줄 빗물과도 같다.그냥 ..좋은 거.이유 없이 좋은 거.꽃과 같은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네명의 시인들의 글.꽃이 아름답게 표현이 되는 건 나의 마음 내면에도 그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있음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