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살아도 안 이상해지던데?>내가 책을 쓰게 된다면 쓰고 싶은 제목이다.세상의 기준에 이상하고 이상하지 않고는 뭘까.우리 함께 '별종의 미'를 거두자. 세상 어디에도 분류되지 않는 한 낯선 인간이 편견과 참견을 먹고 자라온 동족에게 보내는 연대.이 책은 1970년 생인 영화 패러디 칼럼을 연재해온 영화 비평가 저자가 인생의 3/2가 넘는 시간 동안 걸어온 외길을 되짚는 기록이다.비혼주의 1인 가구.속한 집장 없는 N잡러.식물과 고양이의 집사.원데이 클레스를 적극 활용하는 취미 부자.자동차 운전면허도 없으며,카카오톡 마저 지워버린..마지막 두 가지는 논외로 두더라도,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삶의 형태다. 그런데 이 특이할 것 없이 평범한 인생을 30년 전부터 살아온 사람이다. 주변의 갖은 참견과 편견을 양분 삼아서, 바로 이 책 《이상하게 살아도 안 이상해지던데?》를 쓴 저자 이명석님.살면서 한번도 해 보지 못한 일들. 어쩜 생을 마감할 때까지도 경험치 못할 일들이 세상엔 너무나 많다.타인의 시선에 맞춰어 살다보면 정작 내가 원하는 삶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져질때도 있다.삶의 중심이 나라는 착속에서 아닌 나의 모습으로.저자는 갇혀진 틀을 벗어나살았음에도 굶지않고, 건강하고, 아프지 않았으며, 외롭지도 않았다,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해도 반대의 나락으로 떨어진 일도 없다.사회적 경제적 수준에 비하자면 아주 높은 행복의 가성비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이 책을 통해 저자는 어떠한 태도를 가르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본인의 살아온 길이 잘했다 자랑을 담아 놓은것도 아니다. 다만 이 사회 어딘가에 자신처럼 어떤 틀에도 들어가지 않는 사람이, 아주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담아 놓으셨다. 어쩜 지금 내겐 꼭 필요한 메세지가 아닌가 싶다.'수비학'을 통해 숫자가 주는 에너지에 대해 접하다 보니 예전부터 자주 본 시간인 11시11분 의미에 관심이 많았는데, 책의 p116쪽 '11시11분에 멸종하는 기차'란 제목의 페이지에 머물게 되었다.종착역에서 본 지인 도착예정 시간인 마지막 열차 11시11분!기차길 모양의 아름다운 숫자라 표현을 해 두셨다.작은 기적처럼 자주 보는 시간 11시11분의 의미에 '아름다움'이란 키워드 하나 입력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