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이 책을 이 글을 지금의 나이가 아닌 키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나이에 접했더라면..아쉽다. 그리고 가슴 한 켠이 시린다.아이는 엄마의 뒷 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그 말을 그 땐 쉽게 이해 못했다. 불안안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라게 만든 것 같은 죄책감이 든다.작가는 1.5킬로그램으로 태어나 평균 몸무게가 되기까지 13년이 걸렸던 자신의 아이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아이의 성장 과정에 가족은 물론 모르는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 받았던 기억, 한 입이라도 더 먹이고픈 엄마의 투쟁, 남모를 가슴 아픈 서러움까지 담담하고 진솔하게 담아 놓았다.다육 식물을 키우며 있었던 일,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연환경의 변화를 이겨내고, 어떤 모양의 결실을 맺을지 기대하는 그 과정이 키우는 일의 핵심이자 가장 큰 기쁨이라 여긴다. 17년째 운영하는 블로그와 11년째 활동하는 트위터에서 수천 명과 소통하는 '식물 집사'로, 셀 수 없이 많은 식물이 그녀의 손을 거쳐 갔다. 엄마의 손길보다 외부의 손길에 익숙해진 아이들로 혼란스러울 때도 '남들 중심'이 아닌 '우리 중심'을 지킬 수 있었던 건 식물에게서 배운 태도 덕분이라 하신다.아이의 꽃말 '기다림'아이를 키우는 우리의 일상에는 수두룩한 결핍은 경험한다. 모든 것이 풍족하게 돌아 가는 일은 없다. 식물 키우기를 통해 아이는 적당한 가정의 온도 안에서 움트는 씨앗이며 식물이 알려준 '키우는 일'의 지혜도 배우셨다.흔들림 속에서 묵묵히 경험들을 통해 기다림의 미학으로 견디어 오신 작가님은 본인의 보여 주는 자립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육아 태도는 자신이 올바르겨 육아를 하고 있는 것인지 걱정하는 부모들에게'그래도 괜찮다'라고 전해주신다.사계절에 담인두신 이야기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