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이 책을 읽고 우샤 오러가 썼고 앞으로 쓸 모든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동아시아 사회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작가 우샤오러의 장편소설.우샤오러는 대만의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이다.사회평론가가 쓴 책다운 책이다.제목부터가.사회평론가로도 명성이 높은 저자는 '우샤오러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이란 평가를 받았다.이 작품은 독자들이 자기 내면의 편견을 들여다보고 사람이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의 본질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게 하며, 사회가 성폭력을 얼마나 깊은 편견으로 다루고 피해자를 재단하는지 바닥까지 파헤쳐 보인다.생각 나는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들. 이런 소재를 다룬 소설을 선호 하진 않지만 왠지 끌리는 비밀스럽이 담겨 있다.제목에서 얻은 힌트겠지만.《화차》,《도가니》를 연상케 만드는 사회 고발 미스터리아내의 모든것을 안다고 믿는 변호사 판옌중이 아내의 이면을 발견하고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갑자기 실종된 아내 우신핑의 행적을 쫓다가 과거 아내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게 되고,아내 우신핑의 생존을 바라면서도 원망을 하게 된다."선생님 제가 낯선 사람에게 얻어 맞았다면 지금처럼 몇 번 씩이나 신고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정말이지 통쾌하고도 정곡을 때리는 질문이다.성폭력에서는 여자쪽이 매번 이슈가 된다. 다른 어떠한 폭력 사건과도 다르게 취급이 된다.심신미약...'술을 마셨기 때문에 ''늦게 다니기 때문에''적당히라도 마음을 받아 주지 않았기 때문에'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에게서 범죄의 원인을 찾는다. 이러한 문제는 과연 단순히 문화적 차이에서만 올까?피해자들에게 숨기고, 덮어지고, 잊혀져야 하는 비밀이 되어야 하는 환경들.읽으면서도 동질감이나 심하게 격하게 공감이 되어 지는 내용들이 많다.피해자는 '정상적인 삶'을 원하고 '가정이 있는 삶'을 갈망 하지만 최후 어디에도 가지 못하게 된다.여성학자 정희진은 다루기 어려운 편견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이 책에 대해,"이 책은 문학이 왜 위대한 언어인지를 증명하면서 문학을 넘어서는 새로운 인식론이다. 스릴러 장르로서 우리의 심박수를 높이지만, 평화를 준다"고 평했다."우리는 모두 비밀이 있다.하지만 비밀 속에서 살고 싶지 않다. 비밀의 숲을 헤치고 나와야만 빛 속으로 걸어갈 수 있다"이 책은 사회가 원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에 비밀을 강요받는 피해자들을 이해하고 우리에게 이러한 비밀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셨으며, 인간의 복잡성과 사회라는 이름 속에 악을 고발해 독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