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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임승규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5월
평점 :

올초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를 공황상태로 몰아갔고, 급기야 WHO에서는 팬데믹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방과후 강사일을 하고 있는 나는 의도치않게 강제휴직을 하게 되었고, 잠시나마 편안하고 안락한 휴식은 꿈꿨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평소 자주 못보던 지인들은 고사하고, 가까운 친지들조차도 마음 편히 만나지 못하는 슬픈 현실을 접하게 되었다. 과거 페스트로 유럽인구의 30% 정도가 사망했고 그로 인한 노동력 감소로 임금의 급격한 상승을 야기시켜, 이것이 과학기술의 발달로 산업화와 자동화를 이끌어 근대화를 앞당겼다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사실을 접하고서, 과연 코로나가 끝났을 때 세계는 어떻게 변화될지가 궁금하기에 이르렀고, 이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의문이 들었다.내가 <포스트 코로나>라는 책을 찾아 읽게 된 바로 그 이유였다.
이 책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19이 전세계 모든 분야에서 연쇄적인 변화를 가져와 우리 모두에게는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중대한 시점이 될 수 있다고 표현하며, <국제경제>, <국내경제>, <부동산>,<사회>, <의료>, <정치사회> 그리고 <교육>, 이렇게 6가지 분야에서 코로나19이후의 달라진 상황을 설명하고, 코로나19이 가져온 상황으로 기존 전략에서 어떻게 수정해 나가야 하고, 그 변화의 깊이와 속도가 비록 압도적일 정도라 할지라도 그 변화조짐을 감지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세계, 더 나은 세상, 그리고 더 발전된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할지에 대한 과제를 제시해주고 있다.
넷플릭스의 드라마 '오자크'를 예시를 통해 국제 금융시장의 위기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부분은 굉장히 적절해보였고, 여전히 미국이라는 국가브랜드 이미지가 주는 투자자들의 믿음으로 '달러의 안정성'을 주장하는 부분은 다소 부러움마저 느껴졌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치 경제부분에서의 중국이 달러를 대체하려는 배후 노력의 강화가능성을 눈여겨볼 필요성이 있음은 세상을 보는 시각을 좀 더 확장시켜주는 느낌을 받았다.
대한민국이 코로나를 해결하고 대응해나가는 데 세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상황 역시 그닥 녹록치 않아 보이지만 디지털 사회의 부상과 사회적 기업의 출현으로 새로운 혁신과 비전을 제공해주는 사회의 역할의 방법을 좀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면, 또 다른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막연하게나마 작은 희망을 꿈꾸게 되었다.
부동산 시장은 위기 속에서 항상 가진 자에게 유리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편이라 위화감이 느껴질 때가 많았다. 이 책 역시 포스트 코로나는 기존 대한민국 부동산의 패러다임이 유지될 것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정치사회분야에서 코로나 이후의 미래사회를 예측하는 데에 있어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은 책을 읽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게 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함께 하는 협력을 통한 연대감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 것은 이번 코로나19을 통해 당연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고, 우리 아이들의 온라인교육의 가능성과 방향은 물론 미래 교육과 학교의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와 동시에 학습흥미가 부족하거나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제, 그리고 전인교육과 또래집단과의 사회화를 배워나가야 할 부분에 대한 과제 역시 앞으로 좀 더 고민해봐야할 부분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게 되었다.
코로나19은 우리가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경험치이다. 앞으로 이 사태가 얼마나 더 지속될른지 모르겠으나 이 책을 통해 느낀 바로는 코로나19이 종식된 이후의 삶 역시 그리 밝아보이지만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련과 변화들로 인한 이 혼돈의 시대를 우리가 미리 인지하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대한민국이 세계 속 중심 국가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우리 모두 좀 더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중대한 변화의 기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무엇보다 더 이 기회를 적절히 잘 잡아 활용해 나가야 함은 우리 모두의 몫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으로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