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오레오 새소설 7
김홍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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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 읽었던 철학자 시리즈와 과학자 시리즈를 통해 '자음과 모음'출판사의 이미지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얼마전 우연히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요즘 가장 한국문학에서 참신하고 첨예한 작가들의 시선을 담은 소설을 묶어, 읽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젊고 새로운 작품들을 소개한 '새소설'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앞뒤 따지지 않고 출판사가 주는 이미지 하나로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 <스모킹 오레오>는 제목만으로는 그 내용을 상상이 어려웠다. 새소설 시리즈의 소설답게 총이 사람처럼 등장하고 오레오가 마약으로 등장하는 등의 엉뚱하고 기발한데다 다소 두서도 없어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신하고 다음 내용이 궁금하게 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면서 흥미롭기까지 했다.

이 책 <스모킹 오레오>는 자신을 총이라고 소개하며, 사람들에게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메일을 보낸 것으로 시작된다. 3D프린터를 이용해 미국식 제식 소총 M4A1의 세밀한 설계도면을 완전한 형태로 제공을 받은 사람들은 이를 통해 실제 총을 만들어 총 쏘는 게임에 참여하게 되고, 이 게임에서 성공하게 되면 엄청난 보너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총 빼고는 뭐든지 마음먹은 대로 만들수 있는 손재주를 지닌 임다인이 다니는 청계천 공구상가 일대에서도 총 만들기에 열중하지만, 임다인은 자신의 지인들인 기자이자 리더인 박창식, 국정원 직원인 고민지, 사회복지사이면서 틈나는 대로 농협서버를 해커하는 양은아와 함께 절도팀 '반드시'를 만들어 나름의 규칙과 원칙을 정하고 훗날을 도모하게 된다. 그러던 중 게임 참가들은 곳곳에서 총기를 만들어 쏘는 게임을 하게 되고, 이 게임으로 도시 곳곳에서 총기가 터지는 사건들이 발생한다. 지하철 앞에서 아들 아주를 기다리던 윤정아 역시 총기에 맞아 사망을 하게 되고, 그곳을 지나던 오레오를 미치도록 좋아한 오수안 역시 머리에 총알이 관통된다. 윤정아는 죽기 전 남편과 함께 세상의 모든 종류의 검은 돈을 맡는 일을 하기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의 사후에 이들 가족들에게도 많은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책 속의 각 장마다 각각의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각 인물들의 시각으로 사건들을 만나 풀어나가고 있다. 머리에 총이 관통한 오수안의 기억 속 엄마와 아빠, 김반장을 통해 의식불명 상태에서 고장난 뇌가 무의식과 합작을 해 만들어낸 환상도 그렇고, 오레오 오리지널을 특히나 좋아하던 그가 오레오 죽, 오레오 마스크팩, 심지어 오레오로 스모킹을 하는 모습들을 통해 자기만족과 희열을 느끼는 부분은들은 신기하면서도 다소 기이하게도 느껴졌다.

'내가 오레오를 좋아하는 것에는 다른 이유가 없었다. 맛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오레오를 정말 좋아한다.'(p.85)

' 미각은 손실됐지만 습관은 남아 있었다......(중략)....잘게 부서진 오레오를 목구멍으로 넘길 때 눈물이 저절로 쏟아져 나올 만큼 발끝까지 짜릿한 기분이 전해졌다. 그건 오레오가 아니었다. 오레오였지만, 내게는 더 이상 오레오가 아니었다.'(p.93)

사실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모습과 형태로 좋아하고 집착하는 것들에 대한 애착이 있는 것 같아 이런 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되었다.

엄마의 사망 후 아빠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 더 이상 나오질 않았고 엄마와 만나 먹기로 한 로스트 치킨을 20년간 집안일을 봐주던 고용인 이정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과 똑같은 모양으로 로스트치킨 요리를 원하던 아들 이주가 자신이 그린 로스트 치킨 그림 종이를 먹는 모습을 통해 안쓰러움과 동시에 개인적인 연민 마저 느껴졌다.

우리 모두는 각자 나름의 모습으로 부족한 것 없이 겉으로는 잘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애착과 집착, 그리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갈망과 결핍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고, 그러한 모습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나와 우리들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보였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조차도 다소 황당하고 허망함이 밀려왔지만, 또한 그런 이유들로 인해 이 책이 좀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다. 청소년부터 읽어도 좋을 것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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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나우 지금 행복할 것! - 루이스 헤이 긍정 확언 사용법
루이스 L. 헤이 지음, 엄남미 옮김 / 스타라잇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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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으로 성인들 중 3분의 1이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웃들과의 교류는 어려운 상황이며, 혹시나 모를 바이러스로 인해 상호간의 불신도 깊어졌으며, 프리랜서로 일하는 나로서는 현실적인 문제들까지 함께 겪다보니 하루하루가 지치고 힘들고 우울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짜증과 불평의 감정을 가슴에 담아두는 일은 나 스스로에게도 부정적인 상황을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던 차에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과 일들도 긍정의 생각과 말로 바꾸어 줄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 <HAPPY NOW 해피나우>를 알게 되었다.

부모의 이혼, 가난, 가정폭력, 성적학대, 고교중퇴, 가출과 미혼모, 남편의 외도 후 이혼, 암이라는 파란만장한 인생의 굴곡을 경험한 루이스 헤니가 자신이 겪은 엄청난 아픔과 고난을 통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후 자기만의 긍정적인 언어와 말을 사용한 '긍정 확언 사용법'으로 자기계발과 의식성장을 이룰 수 있었고,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개인의 성장과 자기 치유를 위한 창조적인 힘을 발견하여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자 이 책 <HAPPY NOW 해피나우>를 집필했다고 한다.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먼저 긍정확언을 소개하고, 그 긍정 확언이 무엇인지를 상세히 알려주고 이를 통해 어떠한 효과가 얻을 수 있는지도 말하고 있다. 또한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강, 두려움, 비판적 사고, 중독, 용서, 직장과 일, 돈과 풍요, 친구, 사랑과 친밀감, 그리고 나이듦이란 10가지 주제들을 골라, 각 주제별 긍정확언 방법과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각 장마다 '증상별 체크리스트'와, 미러 워크와 같은 거울을 보며 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각각의 증상을 '놓아주기'라는 제목으로 연습과제를 주고, 각 증상에 해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후 앞서 제시한 미러워크 외에도 편지쓰기, 내면의 아이와 놀아주기나 시각화와 같은 연습과제를 통해 자신만의 긍정확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마무리에는 항상 각 주제에 대한 치유 확언을 다시 한 번 작가 특유의 차분하고 정감어린 표현으로 정리해주고 있어서 많은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는 신념들은 어렸을 때 배웠던 습관적 생각의 표현들로,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확언들은 잠재의식 속에 그 오래된 습관이 몸에 밴 탓이라 말하며,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긍정적인 패턴으로 바꾸는 훈련인 긍정 확언을 하면 할수록 우리 마음에는 평화가 오고 내면에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은 물론 자신감과 자기가치, 자기사랑의 풍요로움을 진정으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부분은 상당한 공감을 갖게 했다. 한동안 유행했던 '칭찬일기쓰기'처럼 꾸준히 매일 기분 좋은 일들과 생각들을 선택해 사용한다면 나의 삶의 많은 부분은 물론이거니와 주변 사람들과도 편안한 관계를 맺어 좋은 감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은 지금부터의 내가 삶을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예로 여겨졌다.

<5장 비판적사고를 고치는 긍정확언>에서 가족과의 관계를 다루는 부분에서 무의적이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아이에게 지시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던 '~해야해'라는 말을 '할 수 있다'로 바꿔사용해보라(p.81)는 작가의 권유를 새겨들어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매사에 나와 가족과의 관계, 아니면 나와 상대방의 관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더욱더 삶에 조화와 균형이 찾아오고 이를 통해 사랑과 인정을 얻어낼 수 있다(p.100)는 말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연습과제 중에서 '시각화'를 하는 과정과 모습은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는 일이라 가장 마음에 드는 방법들 중 하나였다.

이 책은 <HAPPY NOW 해피나우>라는 제목처럼 '지금 행복할 것!'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우리 삶은 정말 다양하고 모두가 각기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와 풍요, 건강, 사랑, 그리고 행복 등과 같은 비슷한 목표들을 이루고자 하는 삶을 꿈꾸고 있다. 지금 행복하려면 루이스 헤이가 매 주제마다 해주는 긍정 확언을 나 역시도 매번 따라쟁이처럼 주절대게 한다. '나는 삶과 하나입니다. 내 삶의 모든 부분이, 내 삶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나를 사랑하고 지지합니다....(중략).... 나는 그 사실을 지금 받아들이고 있고, 그렇게 될 것입니다. 내 삶에서는 모든 것이 다 좋습니다.'라고 말이다. 전 세계 백만장자들이 예외없이 매일 마침마다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는 책 커버의 소개글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코로나로 힘든 이 시기에 모든 이들이 함께 읽어야 할 책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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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알짜 아파트 한 채 - 빅데이터로 찾아내는 현명한 내 집 마련
제이크 차 지음 / 이레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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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도 벌써 몇차례나 정부에서는 부동산 규제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도 아파트값은 사상 유례없는 가격을 향해 끝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지방에 2년 살다가 학군좋다는 언니네 아파트로 전세를 얻어 산지가 10년이 넘었고 전세계약을 1회 더 연장을 받아 아이가 대학을 가게되는 2년 후 시점으로 정착을 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집주인이 집을 내놓았다는 연락이 왔다. 고민에 빠졌다. '지금 구입을 해야할 것인가?' 아니면 '전세를 2년 더 살아야 할 것인가?' 하고 말이다. 부동산 카페도 가입해보고 지인들에게 상의를 해보았지만 사실 혜안이 보이질 않았다. 그러던 차에 '저평가된 알짜 아파트 한 채'라는 눈이 번쩍 뜨일만한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빅테이터로 찾아내는 현명한 내 집 마련'이라는 소개글이 내게 꼭 맞는 맞춤형 글로 보여 고민도 없이 바로 페이지를 넘기며 읽게 되었다.

이 책 <저평가된 알짜 아파트 한 채>에서는 부동산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빅데이터를 통한 분석과 미래의 투자방향을 제시해주는 노하우를 통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총6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부동산 투자의 실패요인의 분석을 통한 고수들만이 알 수 있는 성공요인과 성공확률을 높이는 3가지방법 제시, 전세계 경제위기 상황일 때에 부동산 역시 흔들림을 역설하며 빅데이터를 통한 경제지표 10가지로 투자시기 정하는 방법과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에 투자방향도 제시해주고 있다. 또한 2023년까지 수요와 공급물량추이를 통해 사고 팔 최적의 타이밍으로 투자지역을 선정하는 방법과 이 지역들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할 것인지를 분양권, 준신축, 구축,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정비사업 시세링크를 통해 직접 지역별 실전사례분석 예시를 꼼꼼히 제시해주고 있다. 그리고 작가만의 지역분석 노하우와 상당히 현실적인 조언인 아파트 단지 선택기준이나 발품답사, 인테리어 노하우 등을 공개하며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기 위한 실전 꿀팁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부동산 특히 아파트 가격은 규제로 절대 막을 수 없으며 만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그것이 정부의 규제 탓이 아니고 경제 위기 탓이라고 하는 말은 일정 부분 공감이 되었다. 따라서 근로소득만으로 자산형성이 어려운 시대에 가장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안전한 실물자산인 부동산으로 꾸준히 투자방향을 모색하라는 말은 상당히 현실적인 조언으로 들렸다. 특히나 50대 이하는 주택 위주의 시세 차익형에 투자를 하고, 나이가 들어 현장에서 일을 하기 어려운 세대인 60대 이상은 현금이 발생할 수 있는 수익형 상품에 투자를 하라는 말은 고개가 절로 끄덕이게 했다. 또한 투자는 공격형 시세 차익형과 함께 소액투자나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분산투자를 해야함을 강조하는 점은 나같은 투자자들이 새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매번 호재만 믿고 스스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 이 책을 읽고자 했으나. 이 책에서도 역시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한 일임을 다시금 일깨워준 터라 뭐든 쉽게 얻는 것 없다는 생각을 이번 기회에 더 절실하게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좀 어렵지만 여전히 나름의 공부와 노력을 시도중이고 있고, 나 스스로에게서도 탐욕과 과욕을 조금 버리고, 기본에 입각한 투자 원칙 몇가지를 근거로 이 책에서 제시했던 데이터분석 사이트들을 잘 활용해본다면 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실거주 아파트를 조만간 찾아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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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체 근육 운동부터 시작합시다 - 하루 딱 2가지 자세만 하는 하체 근육 홈트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 지음, 문정원 옮김 / 리틀프레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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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면서도 매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쉽지 않아 내겐 '운동'이 평생을 안고 가야할 과제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집 앞 양재천을 매일 1시간씩 걸으며 나름의 노력은 하고 있지만, 사실 나이가 들수록 걷기와 달리기 같은 유산소운동도 좋지만 근력운동이야말로 젊음을 유지시켜 줄 뿐 아니라 아플 때 병을 이겨낼 힘이 되어준다는 말을 운동 좀 한다는 주변 지인들에게서 들을 때마다 다시금 근력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내 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곤한다. 작심삼일이 일상인냥 매번 처음으로 되돌아가 근력운동과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보다 <일단, 하체 근육 운동부터 시작합시다>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나처럼 운동을 싫어하거나 운동을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그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는 운동 초보들에게 적합해 보인데다 코로나로 운동도 마음대로 하기 어려운 시점이라 이번 기회에 이 책으로 홈트레이닝에 도전해보리라 의욕을 다잡게 되었다.

이 책 <일단, 하체 근육운동부터 시작합시다>는 근육의 중요성을 먼저 언급하고 있다. 40대 이후 찾아오는 몸의 변화도 근육량을 늘림으로 안티에이징 효과를 가져옴과 동시에 몸은 물론이거니와 뇌활성화 효과까지 있어서 젊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이 준다고 한다. 또한 근력운동 중 특히나 우리 몸의 하체에 대근육들이 집중이 되어 있어서 일단 하체부터 매일 단련하여 근육량을 되찾고 기초대사량을 높이다보면 살이 찌지 않는 몸이 되고, 이를 통해 몸의 피로도도 낮추게 하여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영유할 수 있다고 보아 일단, 하체 스트레칭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라 한다.

이 책은 총6개의 PART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처음 시작하는 1-2개월때의 쉽고 간단한 하체운동으로 시작해 단계를 점차 높여 6개월까지, 각 운동마다 별의 개수를 표시해 운동의 레벨을 표시해 두었고, 자신의 몸에서 어느 부분이 굳어 있는지 확인해볼수 있도록 '유연성 체크'도 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유연성 체크'를 통해 몸에서 유연성이 부족한 부분을 선택해 그 부위만 좀 더 집중적으로 운동 할 수 있도록 하는 각 부위별 스토레칭 21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Life Style'파트를 두어 평소 우리가 개선해야할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아니면 알아두면 좋을법한 다이어트 상식이나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팁 등을 따로 소개해두고 있는 데 이 부분 역시 상식을 뛰어 넘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성격에 맞춘 에고 그램 테스트를 해보았을 때 나에게 맞는 타입별 트레이닝을 지속하는 방법으로 논리적인 어른의 감정이 강한 A타입에 속한 것임을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운동을 함에 있어서도 일단 확실하고 적절한 목표설정이 우선시되어야 함을 알게 된 것도 나름 흥미로왔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되는 이들 대부분이 나처럼 운동 초보일 가능성이 큰 지라 자신의 컨디션에 맞추어 꾸준히 매일할 하체운동을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 책을 보며 그려진 그림대로 따라하며 바로 실행에 옮기면 되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각 하체운동을 높은 레벨과 낮은 레벨을 섞어 2가지 패턴으로 2-3세트씩, 세트별 쉬는 시간도 60-90초를 넘지 않는 범위로, 운동 시간도 5~10분정도씩을 투자해 운동 트레이닝을 한다는 점 역시도 부담스럽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매일 운동습관을 잡아주고, 이 습관을 통해 내 몽의 작은 변화를 체감하여 자신감을 갖고 운동을 지속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무엇보다도 나에게 꼭 맞는 맞춤형 책으로 느껴졌다. 연령에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40대 이상의 운동초보 여성들이라면 더 환영할 만한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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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 - 친일파 김백일부터 광복군까지
김종훈 지음 / 이케이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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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을 맞아 얼마전 <백범일지>를 다시 꺼내 읽었던 터라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민족의식과 애국심이 뜨거워져 있는 요즈음이다. 오마이뉴스의 사회부기자이신 김종훈 기자님이 쓰신 현충원 셀프 여행을 위한 가이드북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는 최근 나의 관심사와 눈높이를 맞춘 책이면서 우리 일상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쉽게 찾아가지 못했던 국립묘지에는 어떠한 역사가 숨어 있어있고, 또 그 역사와 관련된 어떠한 인물들이 잠들어 있는지를 알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꺼내들었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단순히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들이 묻혀있을 그 곳에 숨겨진 사연과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떠난다면 그 가치와 보람은 배가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는 국방부가 운영하는 국립서울현충원,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국립대전현충원, 그리고 최근들어 관심과 인정을 받기 시작한 수유리 4.19국립묘지와 서울효창공원 이렇게 총3부로 나뉘어져 있다. 각 국립묘지마다 추천답사코스, 지도와 대중교통 노선 등 찾아가는 방법도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으며, 각 국립묘지의 역사와 그 배경도 상세히 수록되어져있다. 각 국립묘지마다 우리 민족이 반드시 알아야 할 김백일, 신응균, 이응준, 백낙준과 같은 국가공인 친일파들, 박정희나 안익태, 김창룡과 같은 비공인 친일파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은 수많은 업적을 남긴 애국지사들 순으로 소개되고 있다.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와 같은 이들이 국립묘지에 안장이 되는 것은 마땅히 그래야 할 일은 것은 자명하다고 생각했지만, 2009년에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표했던 4000여명의 친일파 명단들 중 국가공인 친일파와 비공인 친일파들 역시 국립묘지에 묻혀있다는 사실이 상당히 의아했었다. 대부분이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 일본장교로 일하거나, 만주에서 항일무장세력을 토벌하는 일을 하던 간도특설대 출신들이 많았으며, 이들이 해방후 고국에 들어와 육사의 전신이 된 미국의 군사영어학교에 진학해 장교로 신분세탁을 해 한국전쟁으로 공을 세웠다는 이유로 다시금 권력의 핵심으로 올라서며 평생동안 부와 명성을 거머쥐며 결국 국립묘지에 안장이 되었다는 사실은 너무도 화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이장할 수 없음은 '서훈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진 경우나 국가 안전에 관한 죄를 범해 형을 받거나 적대지역으로 도피한 경우, 형법, 관세법, 조세범처벌법 등에 규정된 죄를 범하여 사형,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 금고형을 받는 경우에만 서훈을 취소할 수 있다'라고 명시된 상훈법 때문에 이장을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하는 사실이 더 천인공노할 일로 느껴져 화가 났다. 현재 법제도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라고 하니 꼭 빠른 시일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해본다.

서울 현충원의 잠든 만주국 중대장으로 30년 넘게 일본군으로 복역한 김백일의 이름을 딴 백일초, 백일중, 백일 어린이공원의 이름도 이젠 바뀌었다고 하니 늦게라도 감사할 따름이고, 올 7월에 100세 나이로 사망한 백선엽이 회고록에 일제에 부역하였음을 인정했음에도 빨치산 소탕에 공을 세워 조문과 애도 찬양을 유도했음은 물론 97년에 망명해 공산주의자이자 북한의 유일주체사상을 정립한 황장엽씨가 모두 대전현충원에 안정된 사실은 작가의 말에 나 역시 개인적으로 좀 의아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나석주, 김구, 박열 등의 유명한 애국지사들 외에도 타이완에도 그의 동상이 설치되어 있는 일왕 장인을 향해 칼을 던졌던 조명하나 김성숙이나 김창숙과 같은 업적에 비해 덜 알려진 인물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더 알아야 할 과제로 느껴졌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 한권으로 우리의 그 기나긴 인고의 역사를 다 담기에는 역부족일 듯 싶다. 수많은 독립유공자나 애국지사, 아직도 유해도 찾지 못하고 이름석자만 남겼던 무후선열들, 그리고 이름 석자조차도 알리지 못했지만 우리의 독립을 위해 애쓴 수많은 우리 동포들에게 그들의 희생과 노고가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평화와 안정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감사함을 갖게 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즈음에 반나절 주말 나들이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며, 이 책 한권들고 추천코스대로 꼭 한번 따라가기를 꼭 실천해보리라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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