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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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책벌레였던 판사 문유석의 독서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책이다. 불과 한달전에 읽은 책 내용도 기억안나는데 저자는 어릴 때 읽은 책의 내용과 그때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들까지 술술 풀어놓는데 신기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저자에게 독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즐거운 취미시간인 거 같다. 반면에 나는 주로 궁금증을 해결하거나 지혜를 얻기 위해 책을 읽는데 내가 원하는 걸 얻거나 새로운 걸 알고 깨달음으로써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선 나와 참 많이 다른 독서법도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ㅎㅎ 일단 너무 잘 읽히고 피식 웃게 되는 지점도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본인이 좋아하는 문체로 본인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에도 리스펙! 많은 책이 언급되는데 아는 책이 나올 때는 나와 다르다고 생각했던 저자에게 친밀감도 살짝 느끼면서 반가웠다.

*쾌락독서에 나왔던 책*
상실의 시대, 삼국지, 쇼코의 미소, 책은 도끼다, 토지, 대지, 슬램덩크, 오만과 편견, 속죄, 밤이 선생이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행복의 기원, 데미안, 미비포유, 계속해보겠습니다, 쿠오바디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세계명작전집,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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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양장)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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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된 이 책은 프롤로그에 이미 결론이 나와 있다.

P.32 기자들은 저자에게 한 권의 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그와 같은 문장을 만들자면 다음과 같다.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에서 다시 한번 요약하며 끝을 맺는다.
P.616 유럽이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을 수 있었던 까닭은 백인 인종주의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유럽인과 아프리카인의 차이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지리적, 생물지리학적 우연(특히 두 대륙의 면적, 축의 방향, 야생 동식물 등)때문이었다. 다시 말해서 아프리카와 유럽의 역사적 궤적이 달라진 것은 궁극적으로 부동산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결론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출현에서부터 시작된 문명의 발전과정을 흥미있게, 세세하게, 때로는 지루하게 설명하는 데 500페이지 이상을 할애한다.

제목의 총,균,쇠는 현대 세계의 상황을 만들어 낸 직접적인 원인일 수는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지리적, 환경적 이점을 가진 게 먼저이고 그로 인해 총,균,쇠를 선점하게 됨으로써 세계를 주도할 수 있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에필로그에서는 환경적 차이만 언급함으로써 생기는 ‘지리적 결정론‘에 대한 불만을 잠재울 몇가지도 언급한다. 행운, 정치, 환경과 무관한 문화적 요소, 개인적 특이성(예, 히틀러)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역사 연구도 과학적일 수 있음을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그동안 역사는 과학과는 무관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총,균,쇠가 지루하게 느껴졌던 건 어쩌면 과학실험 과정을 일일이 설명할 때의 따분함과 비슷한 게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또 한편으로 최근에 읽은 <공정하다는 착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다고 느꼈다. 개인의 성공이 개인의 능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듯, 지금의 강대국, 선진국도 그 국가가 가진 힘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인지하고 국제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국가정신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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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여행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낯선 공간을 탐닉하는 카피라이터의 기록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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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행을 떠나고 싶기 보다는 일상을 여행자의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게 된다. 예전에 읽었던 김민철 작가의 다른 책과 느낌이 많이 달라서 신기했고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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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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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제작자, 화가인 동시에 걷는 사람, 하정우의 생각과 삶이 담겨 있는 책이다. 하정우의 말처럼 다리보다는 바퀴로 움직이는 게 일상이 되면서 걷는 게 점점 그리워지고 있는 요즘이다. 걷기의 효과를 걷지 않음으로써 몸소 느끼고 있기도 하다. 1년전만 해도 10분~20분정도는 걸을 일이 있었는데 그마저도 없어지고 앉아있는 시간도 많아지니 늘어나는 뱃살로 걷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이제 실천만 남았다. 그런데 샘솟는 의욕을 날씨가 안받쳐준다. 얄미운 비☔️ ...라고 하면 핑계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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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는 거 아닌가? - 장기하 산문
장기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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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장기하의 신곡 ‘부럽지가 않어‘의 라이브 동영상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예전부터도 비호감은 아니었지만 더욱 호감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첫 책이 궁금했는데 읽기 편하고 재밌었다. 나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부분도 있어서 더 좋았다. 좋은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정도로 책을 쓸거면 나도...? 라는 오만한 생각도 잠시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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