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나만의 책 만들기 에디션)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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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은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가 소개

고명환

작가

강연가

사업가

개그맨


저서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대한 이야기

8주 식스팩 프로젝트


목차

1부 나는 누구인가

2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3부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


1부 나는 누구인가


카프카의 변신

p21

내가 태어난 존재 이유로 살아야 한다. 

누구의 간섭도 받으면 안 된다. 지금 이 순간은 이 책도 던져버리고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벌레가 되어 다른 환경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내면의 나와 만나라.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만나라. 

다시 인간으로 변신하여 그 삶을 살아라.



p57

고통을 싹둑 잘라내고 행복만 누리는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의 인생은 고통과 행복이 꼬여서 만들어진 새끼줄 같은 것이다.

여러 가지 감정들이 서로 악착같이 꼬여서 튼튼한 줄을 만든다. 

이 줄을 잡고 원하는 곳으로 올라간다. 행복만 가지고 살겠다는 사람은 한 줄의 실에 매달려 사는 사람이다. 튼튼하지 못해서 잘못하면 끊어져 추락할 수 있다. 


삶을 결핍과 고통으로 튼튼하게 엮어야 한다. 그래야 높은 곳에 올라가도 추락하지 않는다.


"결핍이 만족을 낳아. 풍요가 만족을 낳는 것은 아니야." 『칼 융 레드 북』


산전수전 다 겪어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은 웬만한 일에 흔들리지 않는다. 

부족함이 없으면 만족의 기준이 높아진다. 


나이가 드니 진폭이 큰 것보다는 올망졸망 작게 움직이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작은 것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예민함 정도만 가지고 싶다. 


마라탕을 먹으며 짧은 희열을 느끼기보다는, 슴슴한 계란 국을 먹고 오래 속이 편하길 바란다. 


다만, 마라탕과 요아정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유튜브 보는 것에 온 정성을 다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 말을 해주고 싶다. 내로남불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귀염댕과 큰둥이 듣거라!

"고통을 싹둑 잘라내고 행복만 누리는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p73

이 책의 제목이 탄생한 배경이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 나오는 문장이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을 살지 않는 건 아닐까?'


이 책의 모든 것이 우리에게 고전이 주는 좋은 영향에 닿아 있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고, 특히나 제목을 고전에서 따왔다는 것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p85

소비를 통해서는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날 수 없다. 소비는 끌려가는 것이고 지시 받음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시간을 지배할 때 미치도록 행복해진다. 시간을 지배하는 방법은 몰입이다.


소비를 하는 순간에는 분명 행복감이 밀려온다. 그 시간이 순간인 것과 후회가 따라오는 것이 문제이다. 


작가는 새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글을 쓰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몰입하면 돈과 죽음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좋아하는 일에 빠지면 아무 생각이 안 들긴 한다. 




2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매뉴얼

고전을 통해 지지 않는 매뉴얼을 습득해라.

p136

이해되지 않는 고전을 붙잡고 악으로 깡으로 밤을 새워 읽고 또 읽다 보면 갑자기 번쩍하고 머리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 든다. 

~

고전은 그 무엇보다 신선하고 상쾌하다. 읽는 순간, 내 가슴속에서 늘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앞서 『막막한 독서』를 읽으며 몇 개의 고전을 밀리의 서재로 받아 읽고 있다. 긴 시간 집중해서 읽기가 너무 힘들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고전은 악으로 깡으로 읽어야 하는 거였다. 번쩍하고 머리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 받아 보고 싶다. 



문제는 노력이 아닌 방향이다

p141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욕먹을까 걱정하지 않으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이게 내가 독서를 통해 알아낸 방법이다. 


독서를 시작하면서 똑같은 힘으로 달리되 남들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라. 

비판받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면 고전이 방향을 알려줄 것이다. 



아는 것과 운용하는 것은 다르다. 

글쓰기의 방법

p147

첫째, 단문으로 쓴다. 

둘째, 능동태로 쓴다. 수동태는 최대한 피하라.

셋째, 명쾌하게 쓴다. 


이 세 가지를 지키며 썼기에 이 책은 술술 읽힌다. 

경험상 명쾌하게 쓰려고 의식하지 않으면 살금살금 '~일 것 같다'가 등장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또 쉽게 지켜지지 않으니 연습이 필요하다. 


글쓰기를 운용하는 연습법

주변 사물 중 글쓰기 어려워 보이는 소재 골라 10분 동안 쉬지 않고 써보기

10동안 떠오르는 글을 받아 적어라

제대로 안 되면 15분 20분 시간을 늘리며 글을 써라

이 방법을 꾸준히 해봐라




3부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


긍정 확언 외치기

p224

긍정 확언은 아침마다 기대감에 땔감을 던져 넣는 행위다. 매일 외치기 때문에 이 불은 절대 꺼지지 않는다. 나는 매일 아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라고 외친다. 


아침 자체도 기대감을 주는데 거기에 긍정 확언을 더하니 땔감을 던져 넣는 행위라는 표현이 딱이다. 


여러 책에서 긍정 확언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웨인 다이어의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의 첫 부분에 '매일 아침 꼭 해야 할 일'으로도 나온다.


"나는 기적이다.
나는 사랑이다.
나는 가치가 있다.
나는 한계가 없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향해 말하기 시작이다. 



읽기, 걷기, 생각하기, 그리고 쓰기

p237

읽기-걷기-생각하기-쓰기 인간은 네 가지로 완성된다. 사람들 사이에 격차가 생기는 지점은 바로 '쓰기'다. 

~

'쓰기'는 소수의 사람만이 한다. 

내 안에서 나온 생각을 내 손으로 쓰고 내 눈으로 읽은 후에 다시 내 뇌로 생각하는 순간 한 단계 성장한다. 이것이 생각의 선순환이다. 


'생각하기'가 '쓰기'로 완성되기 때문에 '쓰기'가 가장 강력하다. 공부할 때도 쓰면서 외우는 이유일 거다. 


작가가 전국을 다니며 강연할 수 있는 이유도 책을 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책이 곧 이력서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실제 기관 강의를 위한 이력서에 저서란이 있는 것을 봤다.  




한 시간의 독서

p242

한 시간의 독서로 떨쳐낼 수 없는 불안감은 없다. 고전을 한 시간만 섭취하면 모든 불안은 사라진다.

의욕이 충만해진다. 

~

운동을 하면 몸이 좋아지는 게 느껴지듯 고전을 읽으면 정신이 건강해지는 게 와닿는다. 


불안하다면 핸드폰을 보는 대신 고전을 읽어라. 세상일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 

인생의 해답은 고전 안에 있다. 


이 책보다 앞선 작가의 책들도 독서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느낌이 다른 듯하면서 같기도 한데 독서에 대해 이리 시리즈처럼 책을 낼 수 있음이 신기하기도 하고 존경스럽다. 


딱히 특별한 취미 없이 틈틈이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 뭐가 좋아져? 달라져? 하는 말에 강력한 답변을 할 수 없었다. 


독서의 양과 깊이가 부족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성장할 수 있으리란 믿음을 던져줘서 고맙다.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만의 책 만들기 노트가 들어있다. 책 제목과 저자 소개 그리고 목차 및 글을 쓰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글쓰기의 세 가지 기준에 맞춰 쓰기를 해볼 수 있는 강력한 실천 도구를 선물한 것이다. 

쓰기를 강조한 작가의 진심과 배려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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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딥마인드 - 열심히 살아봤지만 허무함에 지친 당신을 위한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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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마인드는 김미경 강사의 새로운 책이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는데 단단한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bod)에 관한 책이다. MKYU 사이트에 관련 영상과 강의들이 있으니 참고하면 이해가 더 쉽겠다.

2022년 11월 말까지 '514 챌린지'를 하며 매일 새벽에 김미경 강사의 강의를 들었다. 매일 새벽 빠지지 않고 새로운 주제로 강의하는 모습에 대단하단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을 보고 알았는데 저자는 그때 참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그 힘든 시기를 딥마인드로 극복했다고 한다.


작가 소개
김미경

강연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작가
기업가

저서

김미경의 마흔 수업

세븐 테크

오늘부터 다시 스무 살입니다

언니의 독설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엄마의 자존감 공부

김미경의 리부트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마음의 엔진을 갈아 끼우다

p76

잇마인드의 모체는 잇시스템인데 반해 딥마인드의 모체는 아이엠, 즉 나 자신이다. 잇마인드는 후천적으로 프로그래밍 되지만 딥마인드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갖고 있다. 


코칭의 인간론이 떠올랐다. 

"누구나 내면에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을 가지고 있다."



잇마인드 vs 딥마인드

딥마인드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다. 

정확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읽으며 잠재력, 직관, 영감, 무의식 등이 떠올랐다. 



p81

나는 나 자신에게 수없이 질문하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딥마인드를 깨우는 좋은 질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I에 빗대어 프롬프트라고 표현했는데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부분이다. 

감사, 칭찬, 반성을 활용한 질문이 최적화된 질문이다. 


오늘 있었던 일 중에 감사한 일은 무엇인가?

오늘 있었던 안 좋은 일 중에 감사할 일은 무엇인가?


감사할 일을 찾기 위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는 힘이 생긴다. 일상의 사소한 일들부터 뒤집어보는 연습을 하면 보이지 않는 면까지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인생에 들어닥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찰력이 생긴다는 설명이 나온다. 


감사일기를 써보면 안다. 감사한 일을 찾기 위해 비슷비슷한 보통의 하루를 꼼꼼하게 뒤돌아 봐야 한다는 것을.


출근 전에 커피 만들어 줘서 고맙고, 쓰레기 치워줘서 고맙고,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고,,,,, 

들여다 봐야 사소한 일상에서 '고맙고' 가 이어진다. 


내가 쓰던 '최성애 박사님의 행복일기'는 아래 표와 같이 감사 일기, 다행 일기, 선행 일기를 포함하고 있다. 위의 질문은 감사 일기 그리고 다행 일기와 유사하다. 

선행 일기에 아이들 끼니 챙겨준 걸 많이 썼었다.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고 잠깐 먹고 한참을 치워야 하는 일이다. 시간 대비 가치가 있나 싶은데 선행 일기에 쓰다 보면 뿌듯함이 올라온다. 누군가를 위하는 일은 스스로를 돕는 일이기도 하다. 


감사 일기를 한참 썼지만 보이지 않는 면까지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생겼다고는 못하겠다. 다만, 매일 얼굴보는 가족들에게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경우가 줄었다. 매일 써 내려간 모래알 크기의 감사한 마음들이 화산의 밑바닥을 다졌기 때문이다. 

 


딥마인드를 깨우는 토크

감사, 칭찬, 반성

일명 '감칭반'을 활용해 질문과 답을 해라.


p126


감사는 마음을 치유하고 통찰력을 키워준다.

칭찬은 자존감을 회복시켜준다. 지속할 수 있는 확신과 에너지를 준다.

반성은 고정관념을 다시 성찰하게 만든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 


셀프 칭찬은 실행력을 끌어올린다. 

하루에 꼭 한 번씩 나를 칭찬해 보자.


읽은 김에 셀프 칭찬을 해본다. 

오늘의 칭찬

'추워서 집에 있고 싶었는데 산책을 다녀왔다. 걷다 보니 몸이 훈훈해졌다. 덩달아 마음도 훈훈해졌다. 하기 싫음을 이기고 운동화를 신은 나를 칭찬해.'



반성은 변화를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비슷한 실수와 후회를 깨는 유일한 방법이다. 

내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닌 자신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가져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바꾸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스스로 진화하는 딥마인드를 만들어라

bod

오거나이징이 구체적일수록 행동에 가까워진다. 실행에 에너지 전부를 쏟으면 부담스럽고 숨이 막혀 해낼 수 없다. 잘 된 오거나이징은 실행을 반 이상 해낸 것과 같다. 




bod 하우스

집 주인인 딥마인드는 나에게 최적화된 외적 성공과 내적 성취의 균형점을 찾아내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고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외적 성공과 내적 성취를 지속할 수 있는 bod하우스라는 최적의 인생 배치도를 그려준다. 


bod 하우스 짓기

① 자기 인식

마음속에 있는 모든 생각과 감정을 쓴다.

(상황, 불안, 두려움, 어려움, 부족한 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행복하게 만드는 것 등등)

② 라이프 섹션 정하기

문장들 카테고리화하기

③ 각각의 라이프 섹션에 자기 선언 만들기

④ 자기 선언 실행할 구체적 루틴 정하기

⑤ 지붕과 기둥 정하고 전체적인 밸런스 조율

지붕은 5가지 중 당장 시급하고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 소요되는 것

나머지 4개는 기둥으로 배치


완성된 bod 하우스 예시는 아래와 같다. 


내 안의 열망을 탐색하여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위해 다이어리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부피가 크지 않고 무겁지 않은 주간 플래너로 시간이 적혀 있는 것이 일정 짜기 수월하다는 팁부터 저자가 플래너 쓰는 법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작성한 bod 하우스가 있으면 잇마인드(갑자기 들어온 매력 넘쳐 보이는 기회)에 휘둘리지 않는다. 많은 선택 속을 살아가는데 그 선택의 기준이 되어 준다. 기준이 없으면 이것저것 하느라 바쁜데 바쁨 뒤에 공허함이 남는다. 


저자는 bod 루틴을 하며 책 읽기를 하는데 책이 주는 영감을 비잉노트에 적고 그것으로 딥마인드 토크를 한다. 비잉이 어렵다면 책의 도움을 추천한다. 

강의 활용, bod 커뮤니티 응원 시스템 등 든든한 지원군을 만드는 방법들도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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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독서 -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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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내가 읽었던 고전이 맞나 싶게 생각지 못했던 통찰을 나눠주는 책이다. 읽으며 고전 읽기를 다시 해야겠다는 마음이 훅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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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독서 -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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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시로군(이시욱)

15년 동안 '막막한 독서'라는 독서 모임 진행

1000회가 넘는 모임을 가지며 300여 권의 책을 함께 읽었다. 


돈키호테부터 안나 카레니나,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까지 제목으로는 익숙하기 그지없는 고전들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나눠준다.  

『죄와 벌』

어떤 사람이라도 어디든 갈 곳이 한 군데는 있어야 하거든요. 왜냐하면 어디든 꼭 가야 할 그런 때가 있는 법이니까!


'죄와 벌'은 갈 곳 없는 사람이 '어딘가 갈 곳'을 찾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기도 하다. p65


위는 술주정뱅이 마르멜라도프가 한 말이다. 술주정뱅이든 살인자든 사람에게는 갈 곳,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황금기를 살고 있든 밑바닥을 살고 있든 어디든 꼭 가야 할 그런 때는 있기 마련이니까.  마르멜라도프에게는 술집이 그러한데 신세한탄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을 거기서 만난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2곳을 가지고 있다. 내 방의 아지트 그리고 집 근처 카페이다. 힘들 때 고향이 먼저 생각나기도 하는데 거리상의 이유로 쉽게 갈 수가 없다. 




『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로 기억되는 소설이다. 

이 문구 때문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원문이 뭔지 궁금했는데 "I would prefer not to ····"이다. 

번역이 출판사마다 다르다. 

"안 하고 싶습니다"(창비)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문학동네)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현대문학)

내가 기억하고 있는 문구는 문학동네의 번역이었다. 


인간 복사기 역할을 하던 바틀비가 필경사 일을 하지 않기로 선택한다. 사무실에 나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하루 종일 벽만을 바라본다. 


바틀비는 일을 하지 않는 편을 택하지만 너무 늦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탈진 상태였던 것이다. 어쩌면 그는 사는 법을, 바깥 풍경과 햇빛을 즐기는 법을,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는 법을 잊어버린 게 아닐까. 일터가 아닌 다른 곳에 존재하는 자신을, 인간 복사기가 아닌 스스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에너지가 모두 고갈되어 버린 게 아닐까. 자신의 다른 모습을 그려볼 의욕조차 지닐 수 없을 정도로 "다 타서 꺼져버린 탈진한 영혼"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바틀비를 성과사회의 탈진한 인간의 모습에 빗대었다. 

성과사회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끝없이 스스로를 착취하고 고갈시키는 사회다. 노력한 만큼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착각하고 성취감을 느끼다가 스스로 탈진 상태에 빠진다. 


문득 얼마 전 접했던 '은퇴 없는 나라' 영상이 떠오른다. 새로운 분야의 일을 시작해서 큰 성과가 나기도 했고, 우수 사원으로 뽑히기까지 해서 퇴사 대상자가 될 줄 몰랐다고 했다.


우리 세대는 야근 특근에 합숙까지 하면서 일을 했다. 출장도 밥 먹듯 다녔는데 큰 거부감이 없었다. 다들 그렇게 하니까 서로의 모습을 보며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거다. 


1853년에 쓰인 소설에서 얼마 전까지 익숙했던 직장 분위기가 읽힌다. 


카프카의 『변신』과 함께 직장인이 주인공인 직장인 소설이고, 우리가 직장 생활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해준다는 설명이 팍 와닿았다. 




책 읽기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

p379

그저 어떤 페이지를 펼쳐놓고 지금까지의 삶을 멍하니 생각해 보는 것, 무거운 철학 책에 누군가 휘갈겨 놓은 낙서를 보며 현재 나의 위치와 모습을 두고 곰곰이 생각에 잠기는 것, 낯선 외국 작가의 쉽게 소화가 안 되는 난해한 문장들을 읽으며 답답함을 느끼는 것. 이런 것들이 책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경험들일 것이다. 책은 우리로 하여금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을 것을 느끼게 한다.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딴 생각에 빠지게 한다.


책 읽기가 나에게 주는 것을 생각해 봤다. 책은 나를 웃게도 만들고 슬프게도 만들고 때로는 힘을 내게도 한다. 공부보다는 덜 하지만 종종 많이 졸리게도 만든다.    


막독 리스트

밀리의 서재로 여기 나온 고전들을 받아서 조금씩 읽고 있다. 과거에 읽었던 기억을 떠올리기에는 나의 기억력이 미천하기만 하고 작가의 설명을 읽고 있노라면 같은 책을 읽긴 한 건가 싶다. 


대다수의 고전이 지루해서 읽는데 큰 인내심이 필요했던 것만 확실히 기억난다. 


간혹 번역서를 읽다가 원본이 궁금할 때가 있었다. 이해가 안 된다든지 문맥이 어색해서 반복해서 읽게 만들 때 그랬다. 내 영어 실력으로 원본을 정확히 읽어낼 도리가 없을 거라 실제로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 이 책의 저자 시로군은 국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출판사 별로 주요 구절 번역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가 나오는데 확실히 번역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지는구나를 알 수 있었다. 


고전에 대해 얘기하는 『막막한 독서』는 쉽게 읽히지 않는다. 같은 책을 분명 나도 읽었는데 사고의 깊이 차이 때문일까. 내용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도 하지만 많이 어렵다. 

고전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독서모임
#독서노트
#독서기록
#막막한독서

#시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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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나에게 - Q&A a day (Sandglass Edition)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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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후나에게Q&AaDay



작가 소개

포터 스타일


책에도 그렇고 인터넷에도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교보문고에 보니 컨설턴트라고만 나온다. 


저서

Q&A a Day : 너와 나의 3년 이야기

Q&A a Day for Moms : 꿈이 있는 엄마의 5년 이야기


첫 장에도 책의 뒷면에도 나오는 구절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변한다고들 하지만 자기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앤디 워홀


근래에 이 글을 자꾸 만난다. 변하고 싶다고 하면서 뭔가 바꾸는 것에 소극적인 날 누군가 보고 있는 느낌이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365일에 맞춰 하나의 질문이 나온다. 5년 동안 그 질문에 답하면 총 1,825개의 답이 나오는 것이다. 각 질문에 대해 5년 동안 작성할 수 있도록 크게 5개로 공간이 나눠져 있다. 



새해 첫날의 질문은 뭘까?


1월 1일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질문 자체가 묵직하다. 딱 펴서 이 질문을 맞이하고 곧 다가올 내년 1월 1일에 써야지 하면서 뒤로 넘겼다. 넘겼어도 자꾸 삶의 목적을 생각하게 만든다. 

5년 동안 삶의 목적을 차곡차곡 모아둘 수 있겠다. 


코칭에서도 배웠지만 질문에는 힘이 있다. 생각을 전환하게 하고 행동을 바꾸게도 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지금이 11월이니 11월을 펴서 작성하기 시작했다. 

질문 분야가 넓고 어떤 건 답하기 쉽고 또 어떤 건 고민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SNS에 접속한 때는?

- 지금도 접속하고 있다. 매일 이웃 블로그 글을 읽고 또 내 글을 올린다. 


접속하고 있는데 이 질문을 접해서 웃음이 났다. 아주 자주 접속하고 있다. 



현재 나의 라이벌은 누구인가?

되고 싶고 배우고 싶은 사람이다. 누군지는 비밀!

내년에는 누구로 바뀔지 상상해 보는 재미는 덤이다. 



중간쯤 펴면 이런 질문이 나온다. 

What is your favorite thing to do on a Saturday morning?

(토요일 오전을 보내는 나만의 가장 행복한 방법은?)

질문은 참 신기한 게 듣거나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게도 한다. 


질문을 읽는데 

'토요일 오전'에서 좋고 '행복한'에서 또 좋잖아. 


보통 책의 절반 사이즈로 앙증맞고 귀엽다. 

귀요미 다이어리가 삼백 개가 넘는 질문을 품고 있고 지속해서 답을 쓴다면 5년이라는 시간을 꾹꾹 저축해둘 수 있다.  



#5년후나에게Q&Aa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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