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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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생이나 행복과 고통은 공존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책이다. 특별함보다는 사소함에서 내 주변의 자연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라고 약간은 시니컬하게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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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스위스 This is Switzerland - 2024~2025년 최신판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심상은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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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스위스2024

스위스 하면 생각나는 게 경제 신문을 읽어서 그런가 먼저 '다보스 포럼'이다. 그다음은 알프스 소녀 하이디 그리고 융프라우의 눈이 떠오른다. 



작가 소개

심상은

여행 컬럼니스트

게티 이미지 작가

스위스에 머물렀던 6년간 수집한 정보들을 엮어 '스위스 100배 즐기기' 출간




인스타그램

@nomadslunakiki



작가가 힘들 때마다 스위스의 대자연은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게 감싸주었다고 한다.


스위스의 아름다움에 대해 친구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우린 비슷한 시기에 노르웨이를 방문했었다. 노르웨이의 자연에 경탄하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도 아름답지만 더 아름다운 곳이 있어."

"어딘데.."

"스위스 가봤어?"

"아니"

"나중에 꼭 가봐. 출장 갔다가 없는 시간을 쪼개서 융프라우에 갔는데 안 갔으면 엄청 후회할 뻔했어."


그 이후 나에게 스위스는 내 눈으로 직접 본 중 제일 아름다웠던 노르웨이보다 더 아름다운 곳으로 각인되었다.



처음 본 스위스 지도

지명 중에 제네바와 취리히 정도 알겠고 나머지는 낯설다. 


여행 가서 그 나라의 물가수준은 햄버거나 커피값으로 체감이 된다. 취리히와 제네바는 10대 고물가 도시에 계속 오르는 곳으로 여행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가 세계 최고라고 한다.


스타벅스 라떼 가격이 약 1만 1000원이라고 하니 한국 2배쯤이다. 맥도널드 빅맥 세트는 2만 1000원으로 한국의 3 배이다. 이것이 높다고 소문이 자자한 스위스의 물가 수준이다.  




스위스 여행의 로망

융프라우


말로 무수히 들었던 그 융프라우이다. 

2002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곳이다. 너무 유명해서 식상하게 느끼는 여행자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직접 보고 싶다. 


융프라우요흐

기차를 타고 오르는 곳으로 융프라우산 정상이 아닌 뮌히와 융프라우 사이 골짜기에 있는 기차역


융르라우 정상 가는 법

융프라우요흐에서 전문 산악 장비와 방한복 그리고 동행할 산악 가이드가 필요하다. 결론은 아무나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진으로도 험난한 것이 과연 올라갈 수 있을까 싶기는 하다.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이젤트발트(브리엔츠 호숫가의 휴양 마을)

남주인 현빈이 호숫가에서 피아노를 친 장면에 등장한 마을

브리엔츠 호수의 중간쯤에 위치

호텔과 레스토랑이 있고 접근성 좋아 숙소로도 괜찮은 곳


지그리스빌 파노라마 브리지

윤세리가 자살 기도할 때 리정혁과 그의 약혼녀가 사진을 부탁한 다리

인적이 드문 장소였다가 이제는 K-드라마 팬들로 가득해지고 다리 입구에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팻말 붙었다. 높이가 182m라고 하니 아래 내려다보면 엄청 무서울 거 같다. 


드라마가 워낙 재밌어서 그런지 읽으며 장면들이 모두 떠오른다. 




로잔

로잔 대성당 (로잔 노트르담 대성당)

스위스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 성당

건축 당시 카톨릭 성당이었다가 종교개혁 후 개신교 교회로 바뀌었다.


여름 성수기 한낮이면 7000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오르간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얼마나 웅장한 소리를 낼지 기대된다. 



실스 마리아

니체의 집

독일 철학자 니체가 1883년부터 7년간 거주했던 집을 개조하여 박물관을 만들었다. 

여기서 은둔하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집필했다. 


니체의 방 재현했는데 초록색 벽지와 테이블 보는 니체가 선택했다고 한다. 일부 공간은 객실로 만들어 철학과 문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대여한다. 



솔리오

작은 산골 마을


돌집들이 절벽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여름철에만 렌트 하우스로 이용되는 집이 대부분이다. 


스위스에서 한 달을 산다면 여기서 지내보고 싶다.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풍경이 멋지기도 하고 여름에 가면 엄청 시원할 거 같다. 산속이기도 하고 돌로 지은 집이 아닌가. 


스위스 여행, 특히 알프스 여행에 꼭 필요한 팁과 에티켓, 그리고 일정 별 여행 코스까지 자세히 나온다. 

스위스 자유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테라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만약 한 달 코스로 스위스에 간다면 2주는 여기저기 구경하러 다니고 2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지내다 오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심상은
#테라출판사
#스위스여행
#알프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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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써 볼까?
김도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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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써볼까?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을 품고 지내기에  '에세이 써 볼까?'란 제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작가 소개

김도현


글쓰기 강사 그리고 작가


저서

초등 6년 글쓰기 캠프



에세이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서 소재를 찾고 주제를 정한 후 글을 쓰고 퇴고하기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설명해 준다. 




소재


p48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그 모든 것에서 '어느 순간'이 포착되면 놓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메모하기 때문입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아, 이건 글감이 되겠네.'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 그것을 낚아채 메모만 해두면, 한편의 글이 나옵니다. 


기록의 힘을 담고 있는 '파서블'과 함께 읽고 있어서, '메모'라는 단어에 오래도록 머물렀다. 특별한 사건이 매일 일어날 리 없고 많이 일어난다면 이미 특별한 것이 아니다. 길을 걷다가 그냥, 어느 상점을 바라보다가, 무심코 하늘을 바라보다가도 감정이 톡 튀어 오를 때가 있다. 이럴 때 그 기분을 놓치지 않으려면 기록이 필요하다. 그 순간이 지나고 시간이 지났을 때 떠올리려고 하면 대부분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가고 흔적조차 없다. 

  

그 짧고 작은 순간들을 모아서 어쩌면 글을 쓰고 책이 될 수도 있겠다.




p52

소재를 만날 때, 나만의 글이 시작됩니다. 작지만 구체적인 소재가 내가 하고픈 이야기로 발전될 때, 즉 이 글을 통해 내가 하려는 이야기와 연결될 때, 당신은 소재를 낚아챈 것입니다.


어쩌면 내가 가는 곳, 보내는 시간의 모든 것이 소재가 될지도 모른다. 낚아채려는 마음만 있으면 말이다. 



구성


p115

에세이에서 중요한 4가지는, 〈주제. 소재. 구성. 문장〉이 될 것이다. 그중 〈구성=플롯=글의 짜임〉이 있어야 선택한 주제 외 소재를 유기적으로 얽어내는 것입니다. 


에세이는 정해진 틀이 있지 않지만 뼈대는 갖추어야 한다. 보편적인 구성 중 하나로 3단 구성을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서론-본론-결론의 구성을 말한다. 


서론에서는 글의 주제로 소개하고, 본론에서는 주제와 관련된 경험과 생각 그리고 느낌 등을 쓴다. 결론은 다룬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다. 




제목


책의 제목은 사람의 첫인상과 같다. 

매력 있는 제목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나 또한 서점에서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책을 펴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작가가 말하는 좋은 제목의 요건은 간결하고, 예측 가능하며 시선을 끄는 제목이다.  



퇴고


많은 작가들이 퇴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퇴고에는 끝이 없다고도 했다. 


이 책의 작가도 퇴고를 잘할수록 글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다 쓴 글을 묵혀두어 초고가 객관적으로 보이는 시간을 찾아 퇴고를 시작한다. 


블로그 글도 다시 보면 어색한 문장이 보이고 틀린 글자가 나오는데 책으로 낼 에세이는 오죽할까 싶다. 쓰고 읽고 고쳐 쓰고 그러다 보면 말간 자신만의 글이 완성될 거다. 




맞춤법까지 글을 쓰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에세이 써 볼까?'라는 제목에서는 에세이 쓰기가 가벼워 보인다. 막상 시작하면 한 문장도 쓰기 어려운데 말이다. 


에세이가 아니라 '오늘 있었던 일 하나만 써 볼까?' 란 마음으로 가볍게 글쓰기를 시작할 때 기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이 글은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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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지은 집
정성갑 지음,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기획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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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제일 호강하는 잡지를 꼽으라면 아마도 '행복이 가득한 집'일 거다.   

훌훌 넘기기만 해도 눈이 알아서 아름다움을 잡아챈다. 


'행복이 가득한 집'의 대표 칼럼인 '건축가가 지은 집'을 선별해 엮은 것이라고 해서 읽어 보고 싶었다. 



작가 소개

정성갑

잡지 '럭셔리'에서의 기자 생활과 '행복이 가득한 집'에 글을 쓰면서 멋집 집들을 많이 만났다. 

토크 프로그램 '건축가의 집'을 4년째 기획, 진행하고 있다. 

건축가가 지은 집을 책으로 묶었다.  




5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01

건축가가 짓고, 건축가가 사는 집



건축가 조정선과 목수 최성순

부부가 함께 지은 양평 살림 한옥


낯익은 한옥이다. 

블로그 이웃이라 지어지는 과정을 봤기 때문이다. 


바닥을 다지고 기둥을 세우던 시간들을 먹고 정갈한 한옥이 완성되었다. 


p31

한옥의 단점 중 하나는 수납공간의 부족.

이 집 역시 마찬가지지만 할머니 방에 반침(벽장)을 만들고, 안방에는 가로로 긴 수납장을 짜 넣어 정리와 청소가 간편하다. 


블로그에서 그 수납장을 볼 수 있는데 집과 한치의 어긋남 없이 맞아떨어지는 최극강 심플 수납장이다.


이 집을 보며 서까래가 훤히 드러나는 높은 층고에 하얀 한지 창을 가진 한옥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Chapter 04

서울 속, 서울 같지 않은 집



건축가 조남호

피아니스트 이성주 부부의 염곡동 집


p190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으로 반듯한 정원이 펼쳐지고, 그곳을 눈에 담으며 직진하면 다시 큼지막한 중정이 선물처럼 드러난다. 


화살표로 표시한 곳이 정원과 중정이다. 

네모 반듯하지 않은 터를 잘 살려서 건물을 짓고 자연을 들여왔다. 중정을 지나 돌면 작은 오솔길 같은 외부 공간이 보너스처럼 기다리는 집이다. 


피아노 방이 최 외각에 떨어지듯 배치되어 있어 독립적이면서도 정원 쪽으로 큰 창이 있어 답답하지 않겠다. 아마도 건축가가 피아니스트인 집주인을 고려했기 때문일 거다. 


건축주 부부가 "진짜 명작이에요"라고 말했다는 집이다. 





Chapter 05

잠시 머무는 집, 스테이

 


벡에이어소시에이츠

춘천 의림여관


의림여관의 뜻

아름다운 숲속 나그네의 집


도시에서 바쁘게 몸을 갈아 넣으며 살던 생활을 정리하고 내려간 부부의 살림집과 객실이다. 


이용한 이들의 후기를 보니 힐링 감성 숙소라고 추천하는 곳이다. 

많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는데 방과 연결된 야외 테라스에 나가면 바로 산이라 힐링 제대로 된다고 한다. 



속 집에 대한 로망이 있는지라 보고 또 본 집이다. 



이 한 권의 책에 무려 21곳의 집이 있다. 

집 구경 실컷 했다. 


아쉬운 점은 집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다. 

각각의 집들에 대한 사진들이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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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죽였을까
정해연 지음 / 북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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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작가의 『악의』를 읽고, 『홍학의 자리』를 읽고 이어서 펼친 책이다. 

추리소설이라 그런 걸까, 잘 읽히게 써서 그런 걸까 쭉쭉 읽힌다.  


작가 소개

정해연
추리소설작가



p38
불량스러운 고등학생 시절을 보냈지만 정신 차리고 전문대를 졸업하고 어엿한 사회인이 된 선혁이 고등 시절 친구인 원택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의 장례식장을 찾게 되고 그 시절 같이 어울려 다녔던 필진과도 조우한다. 


장례식장에서 원택이 살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형사를 통해 알게 된다. 

형사가 죽은 원택의 입에 물려 있었다던 종이를 보여준다. 종이에 쓰여있는 글자를 보고 선혁은 깜짝 놀란다. 


9년 전 너희 삼인방이 한 짓을 이제야 갚을 때가 왔어.


9년 전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무엇을 갚는다는 걸까?

누가 이런 짓을 벌이는 건지가 궁금해서 읽는 속도가 저절로 빨라졌다. 


삼인방 중 한 명인 필진도 살해를 당하고 선혁만 남으면서 궁금증이 가속 된다. 


9년 전 원택이 저질렀던 살인 사건은 삼인방만 알고 있는데 어떻게 사건이 드러나게 된 건지 누가 복수를 하고 있는지가 서서히 드러난다.  


선혁에게는 안정된 직장과 사랑하는 여자 친구인 자희가 있다. 9년 전 사건에 대해 자수할 생각을 하다가도 자희를 놓치고 싶지가 않다.  


9년 전 사건에 대해 복수할 만한 사람을 찾으며 그 당시 죽임을 당했던 사람이 백도진이 아니라 이승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9년 전 고등학생이었던 아들의 행방불명으로 엄마는 죽고 가세가 기울어 딸은 술집에 나가게 되면서 아빠와 딸의 관계가 소원해진다. 우연한 기회에 오빠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여동생은 그 사실을 아빠에게 알린다.  


시체를 인적이 닿기 힘든 곳에 묻었기 때문에 범행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원택 본인 입을 통해 스스로 알린 것이다. 



p327



선혁은 복수를 위해 자기에게 접근한 자희가 죽는 걸 막고 싶었다. 그녀에 대한 마음도 진심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과거의 잘못을 빠르게 고백하고 용서했으면 혹은 9년 전에 자수했으면 결과가 어땠을까. 


시간이 흐른다고 죄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역시 죄에 대한 대가가 따른다. 


이런 결과가 나올 거란 걸 미리 알았다면 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9년 전에 한 사람을 죽인 것과 연관되어 여러 사람들이 죽음을 맞는다. 

"대체 우린 누굴 죽인 걸까?" 란

선혁의 마지막 생각에 대한 답에는 본인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누가 죽였을까?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증이 꼬리를 물어 쭉 읽게 된다. 


다만 앞서 읽었던 『홍학의 자리』 에서와 같은 반전을 기대했다면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가면서 정보들이 스르륵 끼워맞춰지도록 작가가 알려 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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