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가 지은 집
정성갑 지음,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기획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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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제일 호강하는 잡지를 꼽으라면 아마도 '행복이 가득한 집'일 거다.   

훌훌 넘기기만 해도 눈이 알아서 아름다움을 잡아챈다. 


'행복이 가득한 집'의 대표 칼럼인 '건축가가 지은 집'을 선별해 엮은 것이라고 해서 읽어 보고 싶었다. 



작가 소개

정성갑

잡지 '럭셔리'에서의 기자 생활과 '행복이 가득한 집'에 글을 쓰면서 멋집 집들을 많이 만났다. 

토크 프로그램 '건축가의 집'을 4년째 기획, 진행하고 있다. 

건축가가 지은 집을 책으로 묶었다.  




5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01

건축가가 짓고, 건축가가 사는 집



건축가 조정선과 목수 최성순

부부가 함께 지은 양평 살림 한옥


낯익은 한옥이다. 

블로그 이웃이라 지어지는 과정을 봤기 때문이다. 


바닥을 다지고 기둥을 세우던 시간들을 먹고 정갈한 한옥이 완성되었다. 


p31

한옥의 단점 중 하나는 수납공간의 부족.

이 집 역시 마찬가지지만 할머니 방에 반침(벽장)을 만들고, 안방에는 가로로 긴 수납장을 짜 넣어 정리와 청소가 간편하다. 


블로그에서 그 수납장을 볼 수 있는데 집과 한치의 어긋남 없이 맞아떨어지는 최극강 심플 수납장이다.


이 집을 보며 서까래가 훤히 드러나는 높은 층고에 하얀 한지 창을 가진 한옥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Chapter 04

서울 속, 서울 같지 않은 집



건축가 조남호

피아니스트 이성주 부부의 염곡동 집


p190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으로 반듯한 정원이 펼쳐지고, 그곳을 눈에 담으며 직진하면 다시 큼지막한 중정이 선물처럼 드러난다. 


화살표로 표시한 곳이 정원과 중정이다. 

네모 반듯하지 않은 터를 잘 살려서 건물을 짓고 자연을 들여왔다. 중정을 지나 돌면 작은 오솔길 같은 외부 공간이 보너스처럼 기다리는 집이다. 


피아노 방이 최 외각에 떨어지듯 배치되어 있어 독립적이면서도 정원 쪽으로 큰 창이 있어 답답하지 않겠다. 아마도 건축가가 피아니스트인 집주인을 고려했기 때문일 거다. 


건축주 부부가 "진짜 명작이에요"라고 말했다는 집이다. 





Chapter 05

잠시 머무는 집, 스테이

 


벡에이어소시에이츠

춘천 의림여관


의림여관의 뜻

아름다운 숲속 나그네의 집


도시에서 바쁘게 몸을 갈아 넣으며 살던 생활을 정리하고 내려간 부부의 살림집과 객실이다. 


이용한 이들의 후기를 보니 힐링 감성 숙소라고 추천하는 곳이다. 

많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는데 방과 연결된 야외 테라스에 나가면 바로 산이라 힐링 제대로 된다고 한다. 



속 집에 대한 로망이 있는지라 보고 또 본 집이다. 



이 한 권의 책에 무려 21곳의 집이 있다. 

집 구경 실컷 했다. 


아쉬운 점은 집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다. 

각각의 집들에 대한 사진들이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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