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죽였을까
정해연 지음 / 북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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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작가의 『악의』를 읽고, 『홍학의 자리』를 읽고 이어서 펼친 책이다. 

추리소설이라 그런 걸까, 잘 읽히게 써서 그런 걸까 쭉쭉 읽힌다.  


작가 소개

정해연
추리소설작가



p38
불량스러운 고등학생 시절을 보냈지만 정신 차리고 전문대를 졸업하고 어엿한 사회인이 된 선혁이 고등 시절 친구인 원택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의 장례식장을 찾게 되고 그 시절 같이 어울려 다녔던 필진과도 조우한다. 


장례식장에서 원택이 살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형사를 통해 알게 된다. 

형사가 죽은 원택의 입에 물려 있었다던 종이를 보여준다. 종이에 쓰여있는 글자를 보고 선혁은 깜짝 놀란다. 


9년 전 너희 삼인방이 한 짓을 이제야 갚을 때가 왔어.


9년 전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무엇을 갚는다는 걸까?

누가 이런 짓을 벌이는 건지가 궁금해서 읽는 속도가 저절로 빨라졌다. 


삼인방 중 한 명인 필진도 살해를 당하고 선혁만 남으면서 궁금증이 가속 된다. 


9년 전 원택이 저질렀던 살인 사건은 삼인방만 알고 있는데 어떻게 사건이 드러나게 된 건지 누가 복수를 하고 있는지가 서서히 드러난다.  


선혁에게는 안정된 직장과 사랑하는 여자 친구인 자희가 있다. 9년 전 사건에 대해 자수할 생각을 하다가도 자희를 놓치고 싶지가 않다.  


9년 전 사건에 대해 복수할 만한 사람을 찾으며 그 당시 죽임을 당했던 사람이 백도진이 아니라 이승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9년 전 고등학생이었던 아들의 행방불명으로 엄마는 죽고 가세가 기울어 딸은 술집에 나가게 되면서 아빠와 딸의 관계가 소원해진다. 우연한 기회에 오빠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여동생은 그 사실을 아빠에게 알린다.  


시체를 인적이 닿기 힘든 곳에 묻었기 때문에 범행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원택 본인 입을 통해 스스로 알린 것이다. 



p327



선혁은 복수를 위해 자기에게 접근한 자희가 죽는 걸 막고 싶었다. 그녀에 대한 마음도 진심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과거의 잘못을 빠르게 고백하고 용서했으면 혹은 9년 전에 자수했으면 결과가 어땠을까. 


시간이 흐른다고 죄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역시 죄에 대한 대가가 따른다. 


이런 결과가 나올 거란 걸 미리 알았다면 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9년 전에 한 사람을 죽인 것과 연관되어 여러 사람들이 죽음을 맞는다. 

"대체 우린 누굴 죽인 걸까?" 란

선혁의 마지막 생각에 대한 답에는 본인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누가 죽였을까?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증이 꼬리를 물어 쭉 읽게 된다. 


다만 앞서 읽었던 『홍학의 자리』 에서와 같은 반전을 기대했다면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가면서 정보들이 스르륵 끼워맞춰지도록 작가가 알려 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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