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거침없이 즐겨라 -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갈등 경영 전략
유용미.황소영 지음 / 아라크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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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정말 생각 만해도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느낌이다.

살면서 처음으로 시작되는 갈등은 아마도 가족이나, 아니면 처음 겪게 되는 유치원이지 않을까? 나도 그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갈등을 겪으면서 자랐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지금은 직장.

사실 직장생활하면서 정말 아주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그 다양한 사람들과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셀 수도 없을 것이다. 그 수많은 사람들과 갈등을 느끼는데 그때마다 과연 나는 어떻게 대처를 해왔을까? 사실 세세하게 기억이 다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하나 느낄 수 있는 건 그 수많은 갈등을 겪어오면서 나는 자랐다는 것이다. 저자는 제목부터 얘기한다. 갈등을 거침없이 즐겨라? 그게 과연 가능할까? 정말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상황을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이기는 한걸까?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 저자는 당신에게 해답을 주고 있다. 나에게도 그랬다. 아~ 이런 유형의 사람은 이래서 나에게 그때처럼 그렇게 했던 거구나...등등..이런 말을 자신도 모르게 아마 수도 없이 뱉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그러면서 그때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처했었지? 를 생각하면서 다시한번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고나 할까?

사실 이런 부류의 책들을 많이 읽어보면서 그렇게 속 시원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 이 책은 나의 가려운 곳을 골라가며 긁어준다고나 할까? 읽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갈등은 속타는 일이라고만 생각했었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목처럼 바뀌게 된것 같았다.

그래? 이런 유형의 사람이란 말이지? 그럼 이렇게 대처해줄까? 라는 생각을 마구마구 들게하는 그런 책이었다. 사실 이 책에 나와있는 그런 유형의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사람이라도 알고 잘 대처하게 되면 나에게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원활히하는 요령이 생기지 않을까? 사람들과의 갈등의 무서움을 누그러뜨리는 이 책을 나는 추천한다. 특히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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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메릴 호
한가을 지음 / 엔블록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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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저 가벼운 동화책이거니 생각하고 책장을 펼쳤다.

난데없이 걸려오는 메릴호 선장을 찾는 전화. 주모이. 이 주인공을 찾는 전화다. 아니 21세기를 살고 있는 어린아이에게 무슨 선장? 모이는 몇 번이나 걸려온 전화내용을 확인한 후에 더없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선장 이라구? 미래에서 전화를 하는 거라구? 이런 황당한 전화 후에 등장하는 건 마르치니 에르고스페네. 일명 마치라고 불러달라는 쪼그만 여자아이. 자기가 알모타 제국의 공주란다. 어머나 세상에. 이건 또 무슨 얘기지?

그랬다. 이 책은 내가 이제까지 읽어온 환타지 소설과는 또 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었다. 전혀 뜬금없을 것 같은 이야기인데... 어릴 적 내가 상상 속에서 봤을 법한 이야기, 어디선가에서 한번은 들어봤을 것 같은 이야기...

모이를 통해서 나는 내 어린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모이 아버지가 채권단에게 빼앗기는건 신체장기 같은 것들이 아닌... 마음속 어느 한구석에 있는 엄마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기억, 그것을 주겠다는 계약서. 그 사실을 알고 아빠를 보호해야만 했던 모이는 마치와 함께 아주 우연하게 메릴호에 승선을 하게 된다. 여기서 벌어지는 모험들은 어린 모이가 겪기에는 참 험난한 모험이었지만 역시 미래의 메릴호 선장답게 모이는 침착하게 헤쳐 나간다. 엄마를 찾겠다는, 아빠를 구해야만 하는 그런 일념 속에 모이는 한단계 한단계 잘 해결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보물도 탈환하고 알모타 제국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엄마.

모이는 이 여행을 통해서 이미 많이 자랐기 때문에 그렇게 보고 싶던 엄마를 만난 후에도 엄마에게 같이 돌아가자고 떼쓰지 않는다. 엄마가 왜 떠나게 되었는지...  엄마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모이선장. 모이선장은 믿었다. 엄마가 언젠가 돌아오리라는 것을...  그리고 돌아가는 모이선장.

읽으면서 가장 감탄사가 나왔던 곳은 탐욕스런 늙은 선장의 옆얼굴을 발견했을 때였다.

“이야~~~ 이거였어?”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입에서 나오는 순간. 나 자신이 얼마나 뿌듯하던지...  사실은 책을 읽으면서 모이가 자라는 것처럼 내가 자라는 것 같았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 항해를 통해 자라온 것처럼....

내가 지금 살고있는 이 세계도 마치 메릴호를 타고 항해를 하는 것처럼 나도 내가 가진 보물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주모이. 이 친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조금더 배웠다.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진정으로 찾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 책은 아이들만을 위한 동화가 아니라 나같이 이미 어린시절이 지나버린 어른에게도 필요한 동화였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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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선생
조흔파 지음 / 산호와진주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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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 매지, 수길이, 수동이...

이 네 남매와 철수와 미나, 그리고 에너지 선생님.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신나게 웃어본 것! 것도 지하철에서 말이다. 딴 사람들이 보면 저 여자 뭐 때문에 저렇게 웃는 거야 했겠지만 어디 뭐 어떤가? 책이 재미있어서 웃는 것뿐인데...  그랬다. 바로 이 에너지 선생님 덕분이었다.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투명하게 미소 짓게 하는 웃음. 그걸 나에게 선사해주었다. 나 역시 사춘기 시절이 있었고 수동이와 같은 시절을 겪었다. 수동이가 생각했던 걸 나도 생각했었고 그러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을까? 에너지 선생님께서 수동이네 집에서 함께 살면서 벌어졌던 일들은 정말 작은 일상들에서 느껴지는 행복들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었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하면서 말이다. 잊고 지냈던 소소한 행복들...  나의 어릴 적 말썽꾸러기 시절. 나에게도 에너지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셨으면 아마도 더욱더 신나는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나를 향한 수동이의 마음. 미나에게 말 못하는 이야기들을 일기장에 편지 쓰듯이 적어 내려가는 모습은 어릴 적의 나를 생각나게 했다. 좋아하던 오빠에게 말은 못하고 그 마음을 오빠에게 써내려가는 편지처럼 일기장에 적어 내려갔던 일들...  그 일기장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가끔씩 읽어보면 내가 이렇게도 어리고 맑았었구나 하고 웃음 짓게 만들어준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작았던 일들인데 그 시절의 나에게는 크게만 보였던 일들...  수동이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에너지 선생님의 유서. 이건 완전히 수동이의 아버지 고군에게는 정말 심장이 철렁하던 사건이 아니었을까? 웃음을 주었지만 그에 못지않은 깨달음을 주었던 사건. 마지막을 그렇게 마무리 한 것은 독자에게도 에너지 선생님의 마음을 전달해 주려는 조흔파 선생님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수동이를 통해서 벌어졌던 작은 여러 개의 사건들에서 우리 어린 시절의 따뜻한 기억들을 많이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잊고 지냈던 행복들을 떠올릴 수 있었던 시간. 아마 당신도 이 책을 읽게 되면 잊고 있었던 소소한 추억들이 한 장씩 사진으로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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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그녀는 거절하는 것도 다르다 - 우물쭈물 Yes하고 뒤돌아 후회하는 헛똑똑이들을 위한 야무진 거절법
내넷 가트렐 지음, 권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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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누구나 많은 요청을 받는다. 그 요청 중에 내가 yes라고 대답하는 것, no라고 대답하는 것 과연 얼마나 될까?

나도 어릴적에는 노! 라고 거절하지 못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일들을 나는 내가 희생한다고 생각하면서 해왔던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는 이런 모습의 내 자신이 싫어지기 시작했다. 결국에 남는 것은 이렇게 남을 원망만 하고 있는 나 자신이었다.




이런 나를 위한 책이었을까? 거절하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의 나를 다시한번 뒤돌아 보게 만들어 주었던 이 책. “현명한 그녀는 거절하는 것도 다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부탁, 요청, 요구를 받지만 그걸 다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없는 것들은 거절을 해야하는데 그 거절을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도록 어떻게 이해시키며 설득해야 하는지를 잘 모른다면 참으로 난감한일이 아닐 수 없다. 솔직히 내가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1. 부모들의 끊임없는 요구를 거절하는 법.

사실 이것은 내가 참으로 힘들어하는 부분 중에 하나였다. 나는 엄마아빠에게 착한 딸이길 원했고 부모님도 나에게 바라는 것이 그것인지라 내가 부모님의 요구를 거절하는 건 차마 있을 수 없는 일중에 하나였으니까. 나에게 많은 기대를 가지고 계신 부모님에게 내 삶이 있다는걸 외치는 법을 몰랐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만 더 일찍 이 책을 읽었었으면 내 삶이 참 많이 바뀌어 있었겠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지금도 늦지 않았지만 말이다.

“심리적으로 정상이 아닌 부모와의 사이에 한계를 설정하는 건 평생이 걸릴지도 모르는 투쟁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굉장히 많이 와닿았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받았던 만큼 다른사람이 똑같이 겪어야 하다고 생각하는 면이 참 많이 있는 것같다.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대를 이어서 계속 되풀이 되는게 아닐까? 나는 그것을 내 대에서 끝내고자 마음 먹었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 중 하나가 부모의 요청을 거절하는 것이었다. 그때의 내 행동에 지금도 후회는 없다.

그리고 두 번째로 나를 자극했던

2. 나쁜 남자와 제대로 헤어지는 법

여자들이 참 못하는 것중에 하나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절하는 것이다. 그 사랑하는 사람이 참 못됐다 하더라도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쁜 남자들은 이 착한 여자들에게 더욱더 나쁜 남자가 되어간다. 그 상황에서 제대로 된 거절을 할 수있는 여자만이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고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혼자가 되는걸 두려워하지 말아라. 더욱더 나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라고 말해주는 저자의 말에 나또한 힘을 얻었고 더 이상 두려워지지 않았다. 한평생을 살아갈 사람을 선택하는 일은 굉장히 신중해야 할 것이며 한번더 한번더 생각해봐야할 일인 것이다.

이 세상에 살고있는 착하다는 소리를 듣는 여자들이여, 우리 이제 착한 가면은 벗어버리고 못됀 여자가 되자. 확실히 현명하게 거절할 수 있는 여자. 그런 여자들이 살아남는다. 이제 착하다는 소리보다 현명하다는 소리를 듣고살기 위해 나는 이 책을 읽었고 오늘도, 내일도 실천에 옮길 예정이다. 세상 모든 여자들이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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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리스트: 전달자
장태일 지음 / 팬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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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해보는 장르. 무비픽션.

그래서인지 설레임과 호기심에 책장을 넘겼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길때마다 느껴지는 궁금증 들...  지금의 내가 있는 곳의 현실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같은 세계가 아닌 곳에서 살고 있는 듯한 제이. 하지만 나와 그리 다를 것 같지 않은 현실들. 환타지나 미래공학에서 느낄법한 장면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는데 전혀 낯설지가 않은...  데자뷰..

지금 내가 느끼고 있었던 이 데자뷰는 아마 장면 장면들을 영화에서 봤을 것이다. 이 소설 자체가 무비픽션이니까. 한 장르의 영화를 이어간 것도 아니고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장면, 소재를 엮어 놓은 것인데 마치 이 책안에서 처음 만난 것처럼 신선했다. 맞다. 신선했다고 표현해야 내 느낌을 정확히 얘기하는 것 같다.

처음에 제이가 형사이고 영화의 불법 배포를 쫓는 다고해서 그의 이야기를 마구 쫓아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 또 다른 장면에서 등장하는 제이. 그리고 그에게 떨어진 미션은 또 다른 자신인 클론을 찾아라. 더 재밌었던건 제이와 또다른 제이인 클론. 그 둘은 가는곳마다 사건이 터진다. 편안하게 살 수 없는 그런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 대체 누가 진실이고 누가 클론일까? 이 궁금증은 책을 넘기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계속 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는데... 마지막까지 장태일씨는 이 궁금증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책이 몇 장이 안 넘어간 순간에는 내 눈앞에 펼쳐진 장면 장면들을 이해하려고 일부러 집중해서 읽어가야 했는데 책장을 더 넘어가는 어느 순간부터 나는 제이가 살고 있는 현실 안에 이미 놓여 있었다. 그래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책을 놓으려고 하면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고 제이가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 하면서 그의 선택, 그의 이야기가 너무너무 기다려졌기 때문이다.

이제껏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스릴감 있게 읽어본 책은 법정소설이나 추리소설이었는데 새로운 장르를 개발한 장태일씨의 무비픽션. 이건 정말 새로운 공기였다. 내가 맡아보지 못한 신선한 공기. 그래서 그가 쓰게 될 앞으로의 소설도 기대된다.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또다른 어떤 신선한 공기가 나에게 다가올지.

낯선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독자라면 누구든 권하고 싶다.

이 신선한 공기를 꼭 맡아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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