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 인류와 함께 발전해온 지식의 역사 이야기
피터 버크 지음, 이상원 옮김 / 생각의날개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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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지식과 교양을 학습하기 위한 공교육은 고대까지 멀리 바라보지 않고 조선시대만 보더라도 없었다. 앎과 깨달음, 그리고 생활에 필요한 기본 교양을 추구하는 교육은 사교육에서 출발하였다. 플라톤이 아카데미아를 만들어 교육을 하고, 선비들이 서당을 만들어서 교육을 한 것 또한 사교육이다. 이런 사교육으로 우린 가공된 정보, 즉 지식을 받아드렸다. 그럼 그 전에 존재하던 지식, 내가 태어가기 전의 지식들은 어떻게 전달되었으며, 어떻게 발전이 이루어졌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 죽간, 두루마리가 아닌 책이란 지식 보존 수단의 등장으로 지식의 저장과 확장이 이루어졌을 것 같은데 다른 나라와의 지식의 교류 방법이라든지, 문화의 이질성에 따른 지식 수용의 극복 방안이라든지 각종 방법론에 대한 의문과 지식의 구분법 즉 고대 철학자나 지식인처럼 다방면의 전문가가 아닌 지금은 어떤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고급 지식을 가지고 발전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었다.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의 저자 피터 버크는 20세기 후반과 21세기에 걸쳐 유럽에서 가장 널리 인정받고 영향력 있는 역사학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지식을 탐구하는 것 또한 하나의 지식의 확장이라 여기며 지식에 대한 지식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책은 논문 같이 느껴졌다. 도입부에 지식 개념의 탄생과 역사를 이야기 하지만 2장을 모조리 활용하여 지식의 역사를 정의하는 다양한 용어 정리에 투자했다. 그리고 3장은 본격적으로 지식이 어떤 단계를 거쳐서 탄생하고 진화를 하였는지, 정보수집기법, 분석기술, 대중에 확산되는 유형, 지식의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책의 제목처럼 지식의 탄생과 진화 그리고 앞으로의 지식 연구 방향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책의 곳곳에 등장하는 저명한 학자들의 기록과 시도, 그리고 무심코 지나쳐간 일련의 과정들이 가져다준 나비효과는 지식의 발전 방향을 낱낱이 보여준다.

 

작가는 정보가 가공되면 지식이 된다고 책에서 말하였다. 허나, 지금 인류의 발전이 가져다준 변화는 지식뿐 아니라 수많은 정보들을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도록 진보하였다. 스마트폰, 인터넷이 가져다준 일련의 변화들은 책이 가져다준 지식 보존의 대표적인 매체인 책보다 더욱 활용되고 있으며, 무분별한 정보들은 검증도 되지 않은 채 정보를 접한 개개인의 판단과 주관으로 개인의 지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개인의 지식이 진보적인 주관과 올바른 판단으로 지식의 발전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잘못된 정보와 그릇된 판단으로 올바르지 않는 지식이 보존되고 공유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과거의 지식이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되었는지 알게 되면 그 속에 우리가 놓치지 말아할 중요한 문제도 존재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가져다줄 엄청난 양의 지식이 어떻게 작용을 하고 발전을 해야 우리가 올바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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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살기, 일하기, 생존하기 - 우주 비행사가 들려주는 우주 비행의 모든 것
톰 존스 지음, 승영조 옮김 / 북트리거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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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우리에게 우주가 막연한 미지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올 수 있는 곳임을 인식하는 시초를 마련했다고 본다. 그리고 근래 개봉한 S.F영화 그래비티와 마션은 실질적으로 우주정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상의 이야기와 화성 개척을 위해 화성에 도착한 탐사팀이 화성에서 맞이하는 문제점을 각고의 노력 끝에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화면에 담아 냈다. 이 두 영화는 우주에 관한 논문과 각종 자료들을 바탕으로 실제에 가깝게 구연하여 NASA에서도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비티에서 보여준 우주 쓰레기의 위험을 극복하며 우주선을 수리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런 영화만으로 우주인의 우주생활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우주복은 어떻게 구성이 되어있는지? 우주에서 물은 어떻게 구하는지? 우주에서 목욕은 어떻게 하는지? 등 우주에서 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과학적 지식과 실질적으로 어떻게 구연히 되는지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이 우주인 톰 존슨이 지은 <우주에서 살기, 일하기, 생존하기>이다. 톰 존슨은 4번의 우주체험과 53일의 우주생활을 체험한 배테랑 우주인이다. 공군조종사로 시작하여 우주인에 대한 꿈을 가지고 십전팔기로 도전하여 우주인이 된 장본인인 톰 존슨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질의응답식으로 책을 구성하여 우주 생활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다. 도입부에는 어떻게 하면 우주인이 될 수 있는지 설명해주고, 우주인이 되었을 경우 받는 훈련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책의 구성은 질의응답이나 우주선을 타기전부터 타고난 후까지로 구성되어있어 시간적 구성으로 풀어가 책을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우주선에 타기 전에 우주인은 일주일간 격리 된다고 한다. 폐쇠적인 우주공간에는 기본적으로 세균이 없기 때문에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혹시나 지구에서 세균을 가지고 우주선에 탑승하게 되면 우주에서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해 격리를 시킨다고 한다. 이 외에도 우주선에 발생하는 소리, 운동하는 방법, 음식을 먹는 방법, 폐쇠적인 공간에서 공포감 극복 방법, 우주선에 발생한 쓰레기 처리방법, 화성탐사 가능성 여부, 우주의 온도, 우주선에서의 일과 등 우주선의 공간에서 발생하는 흥미로운 일상을 어렵지 않는 과학적 지식과 더불어 설명하고 있어 가독성이 높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숭상되는 수천의 종교, 이데올로기, 경제이론, 사냥꾼과 약탈자, 영웅과 겁쟁이,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민, 서로 사랑하는 남녀, 어머니와 아버지, 앞날이 촉망되는 아이들, 발명가와 개척자, 윤리 도덕의 교사들, 부패한 정치가들, 슈퍼스타, 초인적인 지도자, 성인과 죄인 등 인류 역사에서 그 모든 것의 총합이 여기에, 이 햇빛 속에 떠도는 먼지와 같은 천체에 살아있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창백한 푸른점이라고 칼세이건이 말했다. 우리는 우주의 본질을 1%만 알고 있을 수도 있다. 미약하지만 인류는 끝도 없이 펼쳐진 무한의 공간 우주를 알고 싶어 한다. 엘론 머스크가 만든 항성간 화물 운반 수단인 스페이스 X는 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수송하고 되돌아 오는 것을 성공했다. 네덜란드 비영리 단체인 마스원은 화성 식민지 건설 이주 계획인 마스원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주 여행이 특정인에게 주어지는 해택이 아니라 관광으로써 도입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우주로 가는 문턱을 안내하는 톰 존슨의 이야기를 들어보길 바란다. 그 곳엔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씨앗이 심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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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여정 - 빅뱅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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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이는 물위에서 뭍으로 나와 수십개의 알을 낳고 홀연히 사라진다. 부모의 보살핌은 없다. 스스로 알을 깨고나와 천적을 피해 바다로 나아가야한다. 수십, 수백개의 알 중에 바다로 나가는 거북이는 몇 안된다. 그러나 바다도 안전하지 않다. 바다속에서도 새끼거북이를 노리는 천적은 다양하다. 그 중에 살아남은 거북이가 다시 대를 이어간다. 거북이는 종족번식의 문제해결 방안으로 수십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진화했다. 서로 보살펴줄수 없고 천적에 대항하는 방법이 없으므로 수십개의 알을 낳아 종족보존의 방법을 확률로서 높였다.거북이 외의 다른 동물들도 경우는 비슷하다.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들이 차이가 나긴 하지만, 이들 동물들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며 먹이를 구하고 생활한다. 그러나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는 인간이다. 여타 생명체와 다르게 인간은 태어나면 스스로 자립할때까지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인간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하기도 힘들며, 자신을 위험에서 보호할 수도 없다. 생활에 필요한 교육도 필요하다. 이렇게 가장 약한 존재인 인간은 가장 위험한 존재 또 가장 고귀한 존재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무리를 형성해서 양육강식의 자연에서 동족간의 생존을 위해 경쟁하며 살아가는 것은 동물도 가능하지만, 인간과 동물이 다른점은 생각해서 무엇을 창조해 내는 능력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인류학자들은 인간이 동물과 다르다고 구분을 짓는 시점을 직립보행으로 보고 있다. 직립보행이 가능해지면서 인간은 손이라는 도구를 이용하게 되었으며, 생존에 가장 중요한 불을 다루게 되었다. 불은 인간의 발달과정에 가장 핵심적이다. 질긴 생고기를 구워먹으므로 거대했던 소화기관과 턱은 줄어들었다. 뇌는 더욱 커졌으며, 맹수들의 위험에서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다. 허나 이런 단순한 진화과정만이 인간이 동물들과 다르다고 할 수 없다.


배철현 교수는 [인간의 위대한 여정]이란 책에서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다양하게 묘사하고 있다. 첫장에선 진화론과 창조론을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태초의 인류의 시작에 대한 답을 정의하진 않았다. 그러나 태초에 인간이 존재하고 있었다던 고대 유물과 유적의 흔적을 시작으로 인류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설명하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란 말이 주는 의미처럼 인간은 도구를 창조해서 만들어서 사용하였으며, 불을 능수능란하게 다루었다. 동물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털을 제거하고 엄청난 지구력으로 먹이를 사냥하였으며, 사적인 공간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생존엔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문화 활동을 시작한다. 벽에 그림을 그려 자신의 존재와 자신의 생각을 알렸다. 요리를 하면서 식탁문화를 창조해 내었다. 이런 배철현 교수의 고찰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반박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문자와 언어가 발명되기 이전에도 충분히 인간은 공동체의 생존을 서로 돕고 살았으며, 도구를 만들어 공유하고 사용했다. 사냥한 음식 또한 혼자만 먹는 것이아니라 같이 나누어 먹었다.


알타미라 동굴의 벽화를 보고 피카소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 중 누구도 이렇게 그릴 수는 없다. 알타미라 이후 모든 것이 쇠퇴했다.”


예술문화가 확립되기 이전에도 인간은 자신의 내면을 표현했다.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피력하여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우주에서 바라보면 지구는 창백한 푸른점에 불과하지만 배철현 교수가 말하는 인간이 걸어온 이 위대한 여정은 우주보다 더 신비하고 찬란하며 우월하다. 가장 나약하지만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인간의 위대한 여정]이란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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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권위 - 새로운 시대, 모두가 기다리는 진짜 리더가 되는 법
조너선 레이먼드 지음, 서유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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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국의 남자들의 대다수가 사회생활의 첫 경험을 군대에서 시작한다상명하복의 엄격한 규율아래 직급에 맞는 일을 하게 된다상관이 시키는 명령이라면 불합리하다고 하지 않을 수도 없다명령에 따라 발생하는 결과물을 일이 잘되던 잘되지 못하던 전적으로 책임을 명령을 내린 상관이 책임을 진다군대에서 상관의 권위는 무소불위하다하지만 군대가 아닌 사회에 나와서 직장 생활을 할 경우에는 상황이 180도 바뀐다불합리한 상황이 발생을 할 경우에는 직원들이 불만을 표시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기도 하고 직원들의 애사심도 많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일을 하지 않아 성과도 좋지 않다.


 

보스가 되지 말고 리더가 되란 이런 말이 있다권위의식을 가지고 상명하복만을 절대적인 규율로 생각하고 불통으로 직원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과 가깝게 지내며 리더십을 발휘하여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없는지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업무의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함께 이끌어 나가는 리더가 되라는 말이다이런 리더가 되는 방법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이 권위가 있는 자리에 있게 될 경우에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 인지하고 바꿀려는 생각을 하는 것과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무엇이 불합리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는데 있다대부분의 권위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에 대한 권위가 실추될까 두려워 자신의 과오를 쉽게 인정하지 않고 감추려 들고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소통은 커녕 말을 거는 것조차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하고 있다.

 


조너선 레이먼드의 책 [좋은 권위]는 이런 권위 있는 사람들이 좋은 권위를 가지게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다조너선 레이먼드는 여러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문화 개선과 기업오너의 좋은 권위 함양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다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을 하고 있어 더욱 현실감이 있다작가는 좋은 권위를 바로 세우기 위한 14가지 요소를 제시하고 있는데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개선하면 좋은 권위를 가진 리더가 되어 기업을 효율적으로 이끄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책의 표지에 있는 말처럼 권위적인 리더가 되지 말고 권위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권위의 사전적 의미는 첫째 남을 지휘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하는 힘이고 두 번째는 일정한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신이라는 뜻이 있다좋은 권위는 첫 번째 의미가 될 것이다자신의 권위를 자랑하고 으스대며 위협적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지휘하여 소정의 효과이상을 달성하게 만드는 권위우린 그런 권위를 원하며 함양해야 한다애사심은 공짜로 자생하는 것이 아니다애사심을 생기게끔 만들어 주어야 한다직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한다하지만 무조건적인 서번트 리더십은 직원들이 너무 하찮게 생각하고 무시할수도 있으니 어떤 방법이 올바른 방법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고 자신을 한번 돌아보라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모르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책을 비판적으로 보지 말고 솔직하게 접근하기 바란다허물이 벗겨진다고 부하직원들이 무시하고 괄시하지 않는다이 책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독자는 이미 좋은 권위를 가질 준비가 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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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여행 일본어 Enjoy 여행 외국어 시리즈
넥서스 콘텐츠개발팀 지음 / 넥서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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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본 오사카 여행을 계획했다

일본은 오키나와같은 휴양지가 아니면 여름에 여행가는 것은 국내에서 한 여름에 대구를 여행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으나 일본이 대구와 같을 수 있으랴타국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여행한다는 설례임은 무더운 날씨따위야 아무것도 아니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한 여행인것만큼 도착한 늦은 밤에 도착한 오사카는 상쾌한 공기와는 거리가 멀었다에어비엔비로 정한 숙소는 이미 출발하기 전에 구글맵에서 숙지한 경로를 따라 능수능란히 찾아가고 있었다프랑스와 같이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투철하지 않기에 어줍짢은 생활 일본어를 숙지하고 관광을 시작하였으나 일본인과 말을 하는 순간 머릿속은 새하얀 백지가 되어 한국말조차 더듬고 있었다

불행중 다행으로 넥서스 출판사에서 발행한 여행을 갔을 때 상황별로 필요한 회화를 보기 좋게 정리한 <enjoy 여행일본어>를 가지고 여행을 갔다는게 위안이 되었다물론 포켓와이파이의 도움으로 구글번역은 물론 네이버의 파파고 같은 번역이 출중한 앱도 도움이 되었지만 핸드폰은 사진을 찍고 지도를 찾아보기 바빠서 생각보다 효율이 떨어졌다

비행기에서 혹시 몰라 밑줄치고 띠지를 붙여 놓은 페이지를 펼처서 더듬더듬 읽고 있으니 답답한 일본인은 책을 몰래 훔처보더니 혼자 결론을 내고 내가 원하는 해답을 찾아주었다물론 일본어로 대답을 하는지라 알아듣지는 못했으나 상대방도 알아듣지 못한다고 인지를 하고 있어 서로간의 바디 랭기지와 초등학교 수준의 영어로 설명하고 있어 직감적으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조금 민망한 것은 책에는 여러 가지 생활회화가 나열되고 있다상황별로 해야 할 말도 있지만 상대방이 해야되는 말도 적혀 있기 때문에 일본인이 책을 보았다면 속으로 웃음을 참고 있었을 수도 있다

3박 4일의 여행은 작은 가방에 충분이 들어가는 포켓 사이즈의 책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식당편의점지하철숙소 등 생각보다 사소한 생활 회화까지 들어있어 생각보다 자주 책을 펼처보게 되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자주 쓰일 것 같은 회화는 조금 숙지하거나 집에서 미리 소리내어 읽어보고 숙지하자일본어을 배우지 않았으면 일본어에 대한 성조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책을 보면서 더듬더듬 읽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낮이 뜨거워 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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