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주에서 살기, 일하기, 생존하기 - 우주 비행사가 들려주는 우주 비행의 모든 것
톰 존스 지음, 승영조 옮김 / 북트리거 / 2017년 6월
평점 :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우리에게 우주가 막연한 미지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올 수 있는 곳임을 인식하는 시초를 마련했다고 본다. 그리고 근래 개봉한 S.F영화 그래비티와 마션은 실질적으로 우주정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상의 이야기와 화성 개척을 위해 화성에 도착한 탐사팀이 화성에서 맞이하는 문제점을 각고의 노력 끝에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화면에 담아 냈다. 이 두 영화는 우주에 관한 논문과 각종 자료들을 바탕으로 실제에 가깝게 구연하여 NASA에서도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비티에서 보여준 우주 쓰레기의 위험을 극복하며 우주선을 수리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런 영화만으로 우주인의 우주생활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우주복은 어떻게 구성이 되어있는지? 우주에서 물은 어떻게 구하는지? 우주에서 목욕은 어떻게 하는지? 등 우주에서 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과학적 지식과 실질적으로 어떻게 구연히 되는지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이 우주인 톰 존슨이 지은 <우주에서 살기, 일하기, 생존하기>이다. 톰 존슨은 4번의 우주체험과 53일의 우주생활을 체험한 배테랑 우주인이다. 공군조종사로 시작하여 우주인에 대한 꿈을 가지고 십전팔기로 도전하여 우주인이 된 장본인인 톰 존슨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질의응답식으로 책을 구성하여 우주 생활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다. 도입부에는 어떻게 하면 우주인이 될 수 있는지 설명해주고, 우주인이 되었을 경우 받는 훈련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책의 구성은 질의응답이나 우주선을 타기전부터 타고난 후까지로 구성되어있어 시간적 구성으로 풀어가 책을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우주선에 타기 전에 우주인은 일주일간 격리 된다고 한다. 폐쇠적인 우주공간에는 기본적으로 세균이 없기 때문에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혹시나 지구에서 세균을 가지고 우주선에 탑승하게 되면 우주에서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해 격리를 시킨다고 한다. 이 외에도 우주선에 발생하는 소리, 운동하는 방법, 음식을 먹는 방법, 폐쇠적인 공간에서 공포감 극복 방법, 우주선에 발생한 쓰레기 처리방법, 화성탐사 가능성 여부, 우주의 온도, 우주선에서의 일과 등 우주선의 공간에서 발생하는 흥미로운 일상을 어렵지 않는 과학적 지식과 더불어 설명하고 있어 가독성이 높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숭상되는 수천의 종교, 이데올로기, 경제이론, 사냥꾼과 약탈자, 영웅과 겁쟁이,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민, 서로 사랑하는 남녀, 어머니와 아버지, 앞날이 촉망되는 아이들, 발명가와 개척자, 윤리 도덕의 교사들, 부패한 정치가들, 슈퍼스타, 초인적인 지도자, 성인과 죄인 등 인류 역사에서 그 모든 것의 총합이 여기에, 이 햇빛 속에 떠도는 먼지와 같은 천체에 살아있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창백한 푸른점이라고 칼세이건이 말했다. 우리는 우주의 본질을 1%만 알고 있을 수도 있다. 미약하지만 인류는 끝도 없이 펼쳐진 무한의 공간 우주를 알고 싶어 한다. 엘론 머스크가 만든 항성간 화물 운반 수단인 스페이스 X는 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수송하고 되돌아 오는 것을 성공했다. 네덜란드 비영리 단체인 마스원은 화성 식민지 건설 이주 계획인 마스원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주 여행이 특정인에게 주어지는 해택이 아니라 관광으로써 도입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우주로 가는 문턱을 안내하는 톰 존슨의 이야기를 들어보길 바란다. 그 곳엔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씨앗이 심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