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남자들의 대다수가 사회생활의 첫 경험을 군대에서 시작한다. 상명하복의 엄격한 규율아래 직급에 맞는 일을 하게 된다. 상관이 시키는 명령이라면 불합리하다고 하지 않을 수도 없다. 명령에 따라 발생하는 결과물을 일이 잘되던 잘되지 못하던 전적으로 책임을 명령을 내린 상관이 책임을 진다. 군대에서 상관의 권위는 무소불위하다. 하지만 군대가 아닌 사회에 나와서 직장 생활을 할 경우에는 상황이 180도 바뀐다.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을 할 경우에는 직원들이 불만을 표시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기도 하고 직원들의 애사심도 많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일을 하지 않아 성과도 좋지 않다.
보스가 되지 말고 리더가 되란 이런 말이 있다. 권위의식을 가지고 상명하복만을 절대적인 규율로 생각하고 불통으로 직원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과 가깝게 지내며 리더십을 발휘하여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없는지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업무의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함께 이끌어 나가는 리더가 되라는 말이다. 이런 리더가 되는 방법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이 권위가 있는 자리에 있게 될 경우에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 인지하고 바꿀려는 생각을 하는 것과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무엇이 불합리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는데 있다. 대부분의 권위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에 대한 권위가 실추될까 두려워 자신의 과오를 쉽게 인정하지 않고 감추려 들고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소통은 커녕 말을 거는 것조차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하고 있다.
조너선 레이먼드의 책 [좋은 권위]는 이런 권위 있는 사람들이 좋은 권위를 가지게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다. 조너선 레이먼드는 여러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문화 개선과 기업오너의 좋은 권위 함양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다.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을 하고 있어 더욱 현실감이 있다. 작가는 좋은 권위를 바로 세우기 위한 14가지 요소를 제시하고 있는데,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개선하면 좋은 권위를 가진 리더가 되어 기업을 효율적으로 이끄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책의 표지에 있는 말처럼 권위적인 리더가 되지 말고 권위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권위의 사전적 의미는 첫째 남을 지휘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하는 힘이고 두 번째는 일정한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신이라는 뜻이 있다. 좋은 권위는 첫 번째 의미가 될 것이다. 자신의 권위를 자랑하고 으스대며 위협적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지휘하여 소정의 효과이상을 달성하게 만드는 권위. 우린 그런 권위를 원하며 함양해야 한다. 애사심은 공짜로 자생하는 것이 아니다. 애사심을 생기게끔 만들어 주어야 한다.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한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서번트 리더십은 직원들이 너무 하찮게 생각하고 무시할수도 있으니 어떤 방법이 올바른 방법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고 자신을 한번 돌아보라.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모르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책을 비판적으로 보지 말고 솔직하게 접근하기 바란다. 허물이 벗겨진다고 부하직원들이 무시하고 괄시하지 않는다. 이 책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독자는 이미 좋은 권위를 가질 준비가 되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