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大學 - 시대를 초월하는 일목요연한 가르침
심범섭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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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유교경전의 기본인 사서삼경중 하나이다. 사서는 <대학>, <중용>, <논어>,<맹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삼경은 시경, 서경, 주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대학은 사서 중 기본이 되는 학문으로 불리 운다. 대학에서 제시한 격물,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8가지 항목이 수기치인의 순서인데, 수기치인은 자신의 내면을 닦아 바르게 가꾸고 나아가서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바른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삶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자신의 내면을 닦고 수행하는 방법, 세상의 기본이 되는 이치를 알려주는 학문,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하고 모두가 평안한 삶을 이룰 수 있게 하는 대학이란 학문은 고전이란 이름이 가진 무게처럼 좀처럼 다가기는 쉽지는 않다.


작가 심범섭이 엮은 [대학]은 고전 재해석 시리즈 중 [논어], [중용]에 이은 세 번 째 책이다. 고전 강의가 자칫 원문에만 치우쳐 해석될 경우에 지극히 좋은 이야기이지만 독자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편찬하는데 큰 목적을 두고 책을 엮었다고 한다.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파트마다 현대적인 우리네 일상의 예를 많이 언급하고 있어 쉽게 고전을 이해할 수 있으며, 주재에 관한 대학의 원문도 같이 수록하고 있어 대학을 원문과 같이 접할 수도 있다.


고전은 가지고 있는 힘에 비해 읽기가 힘들다는 엄청난 단점을 가지고 있다. 원문에 대한 다양한 해설본이 편찬이 되고, 원문을 보다 읽기 쉽게 해석한 책들이 많이 출판된다. 그런데 그런 책들은 하나같이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원문에 취중한 책은 읽기가 매우 힘들어 같은 글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기도 했으며, 원문을 해석하여 새롭게 해설한 책은 실재 원문이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궁금증을 유발해 원문이 담긴 책을 찾아 같이 본다. 예로 서양의 고전 <오딧세이야>, <일리야스> 등은 등장인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담긴 <변신이야기> 같은 책을 같이 동반해야 그나마 조금 읽을 만 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탁월하게 구성되어있어 가독성이 좋다.


스티브 잡스, 빌게이츠, 워랜버핏 등 세계 유수 기업 대표들은 자신의 성장의 가장 큰 밑바탕은 고전에 있다고 했다. 혁신이란 이름을 가지도 등장한 새로운 제품들을 만들기 위한 기본 바탕이 현제 새롭게 등장하는 신지식이 아니라 진리를 담고 있는 고전에서 정답을 찾았다는 것은 괄목할만한 점이다. 대학에서 말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여기에서도 느낄 수 있다. 자신을 갈고 닦고 수양한 사람은 세상에 나왔을 때 커다란 빛을 본다는 것, 이런 점이 고전이 가지는 진정한 힘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고전의 매력을 충분이 알고 무엇이 고전을 읽게 힘들게 하는지 알고 있었다. 이런 책의 편찬이야 말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이치와 진리를 쉽게 접하고 선하고 올바르게 나아갈 때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유교 경전의 가장 기본인 대학으로 삶의 지혜를 체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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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공부 - 3000년 고전에서 찾아낸 승부의 인문학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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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 고전의 원서를 찾아 읽는 방법, 고전의 원서를 단순히 번역한 책을 읽는 방법 과 고전의 원서의 내용을 작가 제시하고 주관적인 의견을 넣어 고전을 재해석한 책을 읽는 방법이 있다. 고전의 원서를 읽는 방법은 고문헌을 읽기 위한 사전 지식과 학식이 있어야 가능하기에 읽는 것 자체가 힘들다. 고전의 원서를 번역한 책은 번역한 작가들마다 단순번역을 하느냐 혹은 의역을 하여 읽기 쉽게 번역을 하느냐의 차이가 있는데, 이 또한 번역이 잘되어 있는 양서를 찾기 힘들다. 실질적인 원문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회손하여 의역이 된 경우에는 오역으로 될 가능성이 있기에 의구심을 가지고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언급된 고전을 읽는 방법이 내가 가장 선호하는 고전을 읽는 방법이다. 고전이 가지는 본 뜻을 회손하지 않게 원문을 제시하고 그 원문이 가지는 의미를 현제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지는 설명해주는 책을 읽는 방법이 고전을 접하는 방법 중 읽기 힘들지 않아 선호한다.


유필화 작가가 출판한 <승자의 공부>란 책은 고전을 읽고 공부하고 깨달음을 가지기에 가장 적합한 양서이다. 책의 구성은 마치 강의를 하듯이 서술되어 있어, 책을 읽는 다는 느낌보다 좋은 강의를 듣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머리말에는 작가가 책을 편찬하기 위한 절대 원칙이 제시되는데, 작가가 가지고 있는 고전에 대한 단순 지식을 나열하고 자랑하기위해 책을 저술하였다고 느껴지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책을 쉽게 접하기 위한 작가의 고뇌가 그대로 느껴졌으며, 본문에 들어가 책을 읽으면 작가의 원칙이 수십 배로 다가와 독자로 하여금 고전을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총 3부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1부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리더들의 지혜를 제시하는데, 익히 알고 있는 공자, 맹자, 묵자등의 사상가들이 아니라, 당태종, 강희재, 주공단, 관중, 좌우언라이, 좌종당등의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진 않으나 중국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리더들의 생활상과 언행, 사상 등을 서술하여 현 시대 리더들이 가져야 될 지혜와 덕목들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2부는 무경칠서로 불리우는 손자병법, 오자, 육도, 삼략, 사마법, 울료자, 이위, 공문대 등 과거 병법서에 나오는 삶의 지혜를 제시하고, 3부는 삼십육계, 전국책 등의 책략을 설명한다.


책은 정말 좋다. 고전을 재해석하여 교훈을 전달하는 책 중에 박재희 교수의 <고전의 대문>과 버금가는 양서라고 할만하다. 마키아벨리의 <국주론>이나 한비자의 사상들이 왕권 강화의 정당화에 그릇되게 사용된 이유는 잘못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제7강 손자에 등장하는 [손자병법 11장 구지편]의 해석을 그릇되게 해석하면 독단적이 아집에 빠진 불통의 리더가 될 수 있으나 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올바르게 전달하는 작가의 통찰력은 빼어났다. 리더가 되기 위한 덕목은 성공한 리더의 자서전을 보면서 배울 수도 있겠지만, 그런 자서전은 지극히 주관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져서 적용하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하면, 고전이 가진 진리를 배우고 깨달음을 얻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책의 제목이 가져다주는 의미처럼 승자가 되려면 공부를 해야 된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혼자만의 독단적인 생각과 소통을 가진 보스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고 서로 지치지 않게 역경을 해쳐나 갈 수 있게 올바르게 이끌어 간다는 의미이다. 고전이 가지고 있는 리더가 가져야될 지혜와 덕목을 이 책을 통해 배우길 바란다. 비단 리더만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독자 모두에게 생활의 지혜도 가져다 줄 것이다. 오랫만에 양서를 만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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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전쟁과 경쟁이라는 키워드로 본
제단의 돌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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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승리하기 위한 전략, 전술의 학문을 엮은 책을 병법서라고 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병법서는 <오자>, <손자>, <사마법>, <육도>, <삼략>, <울요자>, <이위공문대>가 있으며 이를 무경칠서라고 한다. 병법서는 현대 전쟁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전술, 전략의 철학을 담고 있어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단순히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그러하다. 병법서는 고전이라 읽기가 쉽지 않으며, 원문으로 접하기엔 더욱 어렵다.


얼마 전 출판된 유필화 교수의 저서 <승자의 공부>는 무경칠서 전반에 걸쳐 쉽게 원문과 함께 수록하고 있어 유익하게 읽은 적이 있다. 한권의 책에 무경칠서 전반에 걸쳐서 다루고 있어 깊게 접하지는 못하였다. 제단의 돌 저서 <손자병법>은 손자병법을 전쟁과 경쟁이란 키워드로 손자병법 전반에 걸쳐 소개하고 있어 손자병법을 읽기 힘든 독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책은 작가의 말처럼 아주 쉽게 구성되어있다. 원문을 풀어서 해석한 것이 아니라 원문의 뜻을 전반적으로 파악하여 손자병법을 현세에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는지 서술하고 있다.


손자병법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 전쟁과 경제, 전쟁과 정치 등을 첫 장에서 언급하고 전쟁에 필요한 다양한 전략요소들을 2장에 서술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손자병법으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제시한다. 손자병법에서 가장 유명한 말은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말인데 실질적으로는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나와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무조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을 확률이 엄청나게 높다는 뜻이다. 이 말은 이기고 지고의 이분법적 논리가 아니라 유비무환처럼 적을 알고 나를 앎으로써 더욱 나를 견고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지지 않는 이란 말이 중요하다. 지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방을 무찌르는 승리가 아니라 어떻게 생존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각종 병법서와 36계같은 계책이 나와 있는 병법서가 제시하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엄청난 병력을 배치하고 군량을 준비하여 몇박며칠이고 적진 앞에 진을 처서 공격하는 것은 최후의 방법이다. 상대방에 대한 분석을 철두철미하여 상대방의 약점을 알아내고 그 약점을 이용할만한 계책을 사용하여 스스로 항복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작가는 손자병법을 통해 말한다.


우리 내 삶도 전쟁과 같다. 사회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 경쟁하며 살아간다. 승진을 위해, 사업의 성공을 위해, 가족의 번영과 안영을 위해 우린 매일 매일 총성없는 전쟁 속에서 살아간다. 손자병법은 우리에게 말한다. 생존하라고 허나 상대방을 헐뜯고 비난하고 약점을 잡아 괴롭혀 가면서 살아남으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경쟁 상대로 놓은 상대방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알아야 하며 그리고 나를 알아야한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진리처럼 나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를 안다는 것은 내가 무엇이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체워나갈 때 보다 발전된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현대사회에 더욱 필요한 덕목이지 아닌가 싶다. 손자병법이 말해주는 삶의 진리 그리고 경쟁이란 전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지혜를 이 책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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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트 씽킹 - 4차 시대를 이끄는 리더들의 생각법
윤석만 지음 / 시공미디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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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이 멀지 않는 미래에 4차산업혁명이 도래한다고 선언을 했다. 인공지능,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자동차, 가상현실, 3D 프린터 등이 그 중심에 있다. 전 세계 유수 기업들은 앞다투어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으며,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산업혁명은 글자가 가진 의미 그래도 혁명이다. 단적으로 2차산업혁명은 자동차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길게 늘어진 콘베이어 벨트에서 작업자들은 각자 맡은 일을 분담하여 생산물량을 혁신적으로 늘렸다. 그 결과 불과 10년 만에 기존에 존재하던 우마차 산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으며, 자동차 관련 산업이 새롭게 등장했다. 도시간의 원활한 자동차 운행을 위해 도로가 생겨났으며, 밤에도 안전하게 주행하기위해 도로 곳곳에는 가로등이 생겨났다. 일정한 거리 간격으로 주유소, 자동차 정비소, 타이어 가게 등이 생겨났다. 도로교통법이 신설되었으며, 사람들도 자동차와의 사고를 예방하기위해 안전법규를 준수하고 교육을 받았다. 이처럼 산업혁명은 산업에만 국한되는 혁명이 아니다.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을 새롭게 재구성한다. 4차산업혁명도 같을 것이다. 그래서 4사찬업혁명보다는 4차혁명이란 말을 작가는 사용한 것이다.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의 등장이 중요하지만 그 것에 제반되는 새로운 규범과 제도가 생겨날 것이다. 기계화를 반대하던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을 반면교사삼아 4차산업혁명도 인간이 기계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가령 로봇세 도입이라든지 말이다.


로봇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의 발달을 우려는 과거 SF소설 혹은 영화로 회자되어 왔다. 스포츠경기에서 비디오판독 도입에 대한 회의적인 이유가 인간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로봇이 노래를 잘 한다고 해서 로봇이 춤을 잘 춘다고 해서 운동을 잘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 경기를 관람할 것이냐 하지 않을 것이냐의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로봇이 춤을 추는 행위를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 그 이상은 아닐 것이다. 어린 시절 사람들은 스포츠선수, 가수, 연예인을 보며 꿈을 키워왔으며, 동경의 대상 혹은 유희로써 경기나 공연을 관람한다. 로봇을 보며 놀라움과 신기함에 감동을 받을 지언정 꿈을 키워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멀지 않은 미래의 중요한 키워드는 이런 휴머니티이다. 사회는 점점 개인주의 성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고용의 불안정과 실업에 따른 불안한 미래로 결혼 적령기는 점점 늦어지고 혼자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술을 먹는 혼밥, 혼술족이 늘어나고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주의는 아니지만 나 하나만을 바라보는 개인주의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갖춘 소통없는 사회를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이런 사회현상과 더불어 4차산업혁명이 가져다 주는 새로운 문명의 이기는 휴머니티를 더욱 강조하고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휴마트 씽킹이란 단어를 생각해놓았다. 스마트한 생각과 인간적인 모습의 합성어인 휴마트 씽킹은 미래의 필수불가결한 능력이 될 것이다. 윤석만 작가의 <휴마트 씽킹>은 이런 휴마트적인 생각을 왜 가져야 하며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다가오는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예측은 할 수 있어도 확증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준비는 가능하다. 이 책을 통해 오직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개발 혹은 개선하여 다가오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보자.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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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일라 더크와 터키 중위 딜라일라 더크 시리즈 1
토니 클리프 지음, 정송 옮김 / 문학세계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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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과 일본 만화에 익숙한 우리는 미국의 코믹스를 접하면 약간의 이질감을 느낀다. 미국 코믹스의 특징은 인물묘사와 배경묘사가 과장되지 않고 현실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플롯도 구체적이지 않고 빠르게 진행된다. 커쿠스 리뷰 ‘올해 최고의 청소년 책’으로 선정되고,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책’ 선정되었다고 하는 그래픽 노블 <딜라일라 더크와 터키 중위>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 딜라일라의 케릭터는 모험을 좋아하는 여자라는 것은 툼레이더의 라라 크레프트와 오버랩이 되긴 하지만 서로 다른 47개의 전투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라라 크레프트 보다는 강인하며 대범해 보이며, 목숨까지 위험한 아찔한 순간에서도 침착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은 케리비안 해적의 잭 스페로우의 모습과도 비슷해 보인다.


이야기의 시작은 감옥에 갇혀 있는 딜라일라가 탈출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갸날픈 여자가 손쉽게 수갑을 풀고 도처에 즐비한 적들을 호쾌하게 무찌르며 탈출하는 장면은 무척 유쾌하게 묘사된다. 그 과정에서 동료인 터키 중위도 만난다. 악명 높은 자쿨의 보물을 훔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딜라일라와 우왕좌왕 그녀를 보좌(?)하는 터키 중위 셀림의 모험이 책을 넘기기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전개되어 흥분되기까지 한다.


책에 표현되는 아름다운 배경과 하늘을 나는 배를 보고 있노라면 영화로 제작되면 멋진 장면이 펼처질 것 같지만, 화려한 출현진에 반해 루즈하게 전개된 론 레인저나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 빛을 보지 못한 황금나침반 같이 영화화에 실패하지 않았으면 한다. 후속작품들이 탄탄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성공하게 되면 해리포터와 같은 청소년 영화에 한 획을 그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픽 노블 <딜라일라 더크와 터키 중위>로 범상치 않은 소녀 딜라일라 더크의 모험을 미리 경험해보면 좋을 듯하다. 모험을 두려워 하지 않는 그녀와 함께 하는 여행은 마치 여행중 해어진 터키 중위가 다시 딜라일라를 만나 함께 모험을 시작하게 된 것처럼 새로운 설레임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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