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 전쟁과 경쟁이라는 키워드로 본
제단의 돌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전쟁에 승리하기 위한 전략, 전술의 학문을 엮은 책을 병법서라고 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병법서는 <오자>, <손자>, <사마법>, <육도>, <삼략>, <울요자>, <이위공문대>가 있으며 이를 무경칠서라고 한다. 병법서는 현대 전쟁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전술, 전략의 철학을 담고 있어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단순히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그러하다. 병법서는 고전이라 읽기가 쉽지 않으며, 원문으로 접하기엔 더욱 어렵다.


얼마 전 출판된 유필화 교수의 저서 <승자의 공부>는 무경칠서 전반에 걸쳐 쉽게 원문과 함께 수록하고 있어 유익하게 읽은 적이 있다. 한권의 책에 무경칠서 전반에 걸쳐서 다루고 있어 깊게 접하지는 못하였다. 제단의 돌 저서 <손자병법>은 손자병법을 전쟁과 경쟁이란 키워드로 손자병법 전반에 걸쳐 소개하고 있어 손자병법을 읽기 힘든 독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책은 작가의 말처럼 아주 쉽게 구성되어있다. 원문을 풀어서 해석한 것이 아니라 원문의 뜻을 전반적으로 파악하여 손자병법을 현세에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는지 서술하고 있다.


손자병법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 전쟁과 경제, 전쟁과 정치 등을 첫 장에서 언급하고 전쟁에 필요한 다양한 전략요소들을 2장에 서술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손자병법으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제시한다. 손자병법에서 가장 유명한 말은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말인데 실질적으로는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나와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무조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을 확률이 엄청나게 높다는 뜻이다. 이 말은 이기고 지고의 이분법적 논리가 아니라 유비무환처럼 적을 알고 나를 앎으로써 더욱 나를 견고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지지 않는 이란 말이 중요하다. 지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방을 무찌르는 승리가 아니라 어떻게 생존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각종 병법서와 36계같은 계책이 나와 있는 병법서가 제시하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엄청난 병력을 배치하고 군량을 준비하여 몇박며칠이고 적진 앞에 진을 처서 공격하는 것은 최후의 방법이다. 상대방에 대한 분석을 철두철미하여 상대방의 약점을 알아내고 그 약점을 이용할만한 계책을 사용하여 스스로 항복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작가는 손자병법을 통해 말한다.


우리 내 삶도 전쟁과 같다. 사회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 경쟁하며 살아간다. 승진을 위해, 사업의 성공을 위해, 가족의 번영과 안영을 위해 우린 매일 매일 총성없는 전쟁 속에서 살아간다. 손자병법은 우리에게 말한다. 생존하라고 허나 상대방을 헐뜯고 비난하고 약점을 잡아 괴롭혀 가면서 살아남으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경쟁 상대로 놓은 상대방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알아야 하며 그리고 나를 알아야한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진리처럼 나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를 안다는 것은 내가 무엇이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체워나갈 때 보다 발전된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현대사회에 더욱 필요한 덕목이지 아닌가 싶다. 손자병법이 말해주는 삶의 진리 그리고 경쟁이란 전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지혜를 이 책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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