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이 멀지 않는 미래에 4차산업혁명이 도래한다고 선언을 했다. 인공지능,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자동차, 가상현실, 3D 프린터 등이 그 중심에 있다. 전 세계 유수 기업들은 앞다투어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으며,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산업혁명은 글자가 가진 의미 그래도 혁명이다. 단적으로 2차산업혁명은 자동차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길게 늘어진 콘베이어 벨트에서 작업자들은 각자 맡은 일을 분담하여 생산물량을 혁신적으로 늘렸다. 그 결과 불과 10년 만에 기존에 존재하던 우마차 산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으며, 자동차 관련 산업이 새롭게 등장했다. 도시간의 원활한 자동차 운행을 위해 도로가 생겨났으며, 밤에도 안전하게 주행하기위해 도로 곳곳에는 가로등이 생겨났다. 일정한 거리 간격으로 주유소, 자동차 정비소, 타이어 가게 등이 생겨났다. 도로교통법이 신설되었으며, 사람들도 자동차와의 사고를 예방하기위해 안전법규를 준수하고 교육을 받았다. 이처럼 산업혁명은 산업에만 국한되는 혁명이 아니다.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을 새롭게 재구성한다. 4차산업혁명도 같을 것이다. 그래서 4사찬업혁명보다는 4차혁명이란 말을 작가는 사용한 것이다.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의 등장이 중요하지만 그 것에 제반되는 새로운 규범과 제도가 생겨날 것이다. 기계화를 반대하던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을 반면교사삼아 4차산업혁명도 인간이 기계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가령 로봇세 도입이라든지 말이다.
로봇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의 발달을 우려는 과거 SF소설 혹은 영화로 회자되어 왔다. 스포츠경기에서 비디오판독 도입에 대한 회의적인 이유가 인간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로봇이 노래를 잘 한다고 해서 로봇이 춤을 잘 춘다고 해서 운동을 잘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 경기를 관람할 것이냐 하지 않을 것이냐의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로봇이 춤을 추는 행위를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 그 이상은 아닐 것이다. 어린 시절 사람들은 스포츠선수, 가수, 연예인을 보며 꿈을 키워왔으며, 동경의 대상 혹은 유희로써 경기나 공연을 관람한다. 로봇을 보며 놀라움과 신기함에 감동을 받을 지언정 꿈을 키워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멀지 않은 미래의 중요한 키워드는 이런 휴머니티이다. 사회는 점점 개인주의 성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고용의 불안정과 실업에 따른 불안한 미래로 결혼 적령기는 점점 늦어지고 혼자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술을 먹는 혼밥, 혼술족이 늘어나고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주의는 아니지만 나 하나만을 바라보는 개인주의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갖춘 소통없는 사회를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이런 사회현상과 더불어 4차산업혁명이 가져다 주는 새로운 문명의 이기는 휴머니티를 더욱 강조하고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휴마트 씽킹이란 단어를 생각해놓았다. 스마트한 생각과 인간적인 모습의 합성어인 휴마트 씽킹은 미래의 필수불가결한 능력이 될 것이다. 윤석만 작가의 <휴마트 씽킹>은 이런 휴마트적인 생각을 왜 가져야 하며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다가오는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예측은 할 수 있어도 확증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준비는 가능하다. 이 책을 통해 오직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개발 혹은 개선하여 다가오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보자.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