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문이 뜨는 밤, 다시 한번 그녀를 사랑하게 됐다 - JM 북스 히로세 미이 교토 3부작
히로세 미이 지음, 주승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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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반전이 있습니다.
우선 표지에서 리노벨이려나보다 하고 읽기 시작하는데 은근 제대로 된 소설입니다. 게다가 터무니없는 사건도 없고 (상태창이라던가, 치트키같은 거는 없습니다) 잔잔한 재미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따라서 반복하는 대답은 잘못쓰면 상당히 짜증하는 부분인데 적절하게 몇번만 사용합니다. 그 절묘함이 상당합니다.

치매가 조금 진행되는 할머니가 등장하는데 블루문의 비밀을 스포합니다. 앗. 혹시 주인공이 과거의 할머니를 만나는 건가, 어쩌면 할머니가 소녀의 과거를 알고 있고 친구 내지 지인인건가, 과거로 돌아간다는 블루문의 비밀을 알고 있네, 어떻게 아는거지, 또다른 블루문의 혜택을 받은 사연이 나오나...
모두 틀렸습니다. 뭔가 이런 내용이겠거니 하고 넘기면 다르게 진행됩니다.

그녀는 조금 부끄러운 듯이 눈을 내리깔고는 살며시 대답했다.
˝별을 건지고 싶어서.˝ 18p

사키라고 마음속으로 불러봤다.
들리지 않을 터인데 그녀가 생긋 미소 지었다. - 22-23p

놀리는 듯한 어조로 그렇게 말하자 사키는 ˝아니야˝라며 화난 듯이 뾰로퉁해진 모습을 보였다.
‘금붕어 아니거든요.˝ - 56p

나는 내 머리를 쓰다듬는 그녀의 손바닥을 느끼며 물었다.
˝뭐 하는 거야?˝
˝음~ 착하다, 착하다, 하는 거야.˝
˝뭐야, 그게.˝
˝누나라서 그런 걸까나.˝
˝동갑이잖아.˝
˝그랬었죠.˝
88p

이런 느낌의 대사가 계속입니다. 잔잔하고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이런 애뜻한 사랑놀이를 좋아했는데 50이 넘어서도 읽으니 즐겁습니다.

전체적으로 달달한 느낌이 이어지면서 풋사랑같으면서도 아련한 추억에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랑 이야기인데 괜히 뭔가 일어날 것같고 긴박해지는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마지막의 반전은 정말 모두가 기대했던 해피엔딩입니다. (이정도의 스포는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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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의 오후 - 피츠제럴드 후기 작품집 (무라카미 하루키 해설 및 후기 수록)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 엮음, 서창렬 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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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안했는데 택배가 와서 깜짝놀랬습니다. 펀딩한 책이 온거였네요. 이런 놀램은 은근 설레입니다. 게다가 안에 피츠제랄드 투명책갈피까지!!!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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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 - AI, 챗GPT… 기술에 관한 온갖 오해와 진실
박대성 지음 / 인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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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무서워해야할까요. 냉장고나 에어컨이 무섭지 않지요. 컴퓨터도 무섭지 않습니다. (전기는 살짝 무섭기는 합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턱턱 대답을 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무서워집니다. 냉장고는 어디 가는 것이 아니라 본연의 임무만 하는데, GPT는 도대체 어디서인지 정답을 가져옵니다. 심지어 거짓말도 자신있게 합니다.

여러가지 신기술이 나왔을 때의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증기기관이 나왔을 때 러다이트 운동으로 폭동을 일으키다가 정부에 의해 저지당했습니다.
축음기가 나왔을 때 귀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필라델피아시는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우산이 나오니 마차운전사들은 적합하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데이비드 레터맨은 녹음기가 있는데 왜 인터넷이 필요하냐고 물었습니다.

기술을 보는 5가지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본능, 비용, 경쟁, 문화, 시간입니다. 막연한 걱정이나 질투, 밥그릇싸움, 기대에 찬 미래 등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분류입니다.

4부의 노인들의 키오스크는 조금 슬픕니다. 저 자신도 휴대폰을 보다가 갑자기 쿠팡이 열리면 도저히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 앱을 꺼버립니다. 패스트푸드 매장에 갔다가 키오스크가 입구에 있으면 다시는 안갑니다. 주민센터에 갔다가 키오스크를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는 말에 못들은척합니다. 제 상황을 남 이야기인듯 읽으니 눈물이 납니다.

어쨌든 막연하게 두려워하고 걱정하던 인공지능의 무서움이 이 책으로 어느 정도 해소된 것같아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기술테크 #위대한착각올바른미래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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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 - AI, 챗GPT… 기술에 관한 온갖 오해와 진실
박대성 지음 / 인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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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두려워하고 걱정하던 인공지능의 무서움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걱정은 사라지고 지피티랑 재미있는 대화를 하러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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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관계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 나르시시스트를 떠나 행복한 나를 되찾는 10단계 치유 솔루션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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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처를 받는 쪽일까, 아니면 주는 쪽일까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쪽저쪽 고민하다가 어쩌면 제일 얄미운 것이 중간에 껴서 말을 전달하는 못된 것들인 것같습니다. 특히 64p, 엔조는 ˝루가 정말 속을 끓이면서 네가 집에 돌아오기만을 기다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부분은 소름이 끼칩니다. 이런 미친 오지랍은 주변에 많이 보입니다. 왜들 남의 일에 침견을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유해한 관계가 진행되는 3단계 과정이 있습니다. 이상화 > 깎아내리기 > 버리기 입니다. 그렇겠네요. 친해지려면 먼저 이상화, 칭찬의 과정이 필요하죠. 그렇게 인심을 장악한 후에 깎아내리기는 서서히 심해집니다. 키나 외모처럼 바꿀 수 없는 부분을 지적한답니다. 여기서 친절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간헐적 강화가 진행됩니다. (이거 무섭습니다.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나 생각하게 됩니다. 몇몇 있는 것같은데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과정이 버리기입니다. 상대는 두 가지 상실감을 느낍니다.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상실감과 충격적으로 변했다는 상실감입니다. 상당히 교묘합니다. 친절하게 대하고 뭐든지 다 해줄 것같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진다니 상당한 상실감이 생기겠습니다. (그러니 사람에게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2장부터는 상처받는 입장에서 대처법입니다. 먼저 ˝가능하면 연락을 끊자˝
이게 되면 왜 세상에 문제가 있겠습니까. 그래도 제일 먼저 나오는 조언이니 가장 중요한 대책이겠지요.

돕는 사람들과도 연락을 끊자.
정서적 협박을 알아차리자.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하자.
중립적인 장소에서 만나거나 아예 만나지 말자.
상당히 구체적인데 과연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요. 못하면 계속 끌려가겠지요. 뭔가 백까지 정해놓으면 최소한 50은 할거다 같은 느낌입니다.

​3장은 마무리는 내 손으로 하자 입니다. 이게 가능할까 생각되었는데, 마무리의 의미를 찾는 과정입니다. 털어버릴 것인가, 자신의 행동이 정당한 것인가, 어떻게 끝내고 싶은가입니다.
여기에서 기록이 중요합니다. 감정들을, 특히 분노를 적어보는 습관을 들입니다. 멋진 생각입니다. 요즘 저도 업무보다는 감정들을 적어보는데 쓰기의 과정이 사람을 객관적으로 만들어줍니다.

4장은 자신을 용서하자입니다. 이 단계에서 신체반응을 분류합니다. 심장이 마구 뛰는가, 손이 축축해지는가, 숨이 가파지는가 등의 순서를 번호를 붙입니다. 상황은 이미 벌어졌고 자신이 감당한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죄절하지 말고 자신을 아끼고 용서할 방법을 찾습니다.

이런 식으로 모두 10가지나 되는 대응방법을 자세히 풀어줍니다.
경계선을 정하자,
전문가와 상담하자,
자신을 돌보자,
인간관계를 회복하자,
깊이 슬퍼하자,
자원봉사를 하자,
예방하자...
막연히 피하거나 도망가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과 변화를 가져야합니다. 유해한 사람과 상황을 벗어나는데 결승점이 없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는 뭐든 결론을 내고 싶어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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