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부터 시작하는 비즈니스 인스타그램 - 결과를 만드는 SNS 시대의 마케팅 전략
아사야마 다카시 지음, 장재희 옮김 / 지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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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부터 시작하는 비즈니스 인스타그램 

- 결과를 만드는 SNS 시대의 마케팅 전략 

아사야마 다카시 (지은이), 장재희 (옮긴이) 지상사


실용서적입니다. 글이 쉽습니다. 금새 읽습니다. 갖출 것을 다 갖추었네요. 

우리 회사도 인스타를 하는데, 매번 글이 올라올 때마다 좋아요 29명. 그리고 끝입니다. 뭘 하나 넣고 싶어도 담당자에게 물어보면 안된다고 합니다. 분명히 될 것같은데 인스타를 그냥 올리기만 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1장 인스타그램으로 물건을 팔 수 있을까 편에서는 
인스타의 사용자, 기능, 이용하는 목적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누가 보느냐? 어떻게 하는거냐? 왜 하는거냐를 명확히 합니다. 
네가지 장점을 소개합니다. 
1 비용이 적게 든다. 
2 장기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 
3 적절한 상대에게 정보가 전달되기 쉽다. 
4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 
좋은 생각입니다. 회사에서 소비자의 전화를 받아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수동적인 접근이지만, 이렇게 회사의 제품을 먼저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것은 적극적인 시도일 것같습니다. 

2장 계정을 만들어서 시작해보자에서는
깜짝. 비즈니스 계정이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계정도 따로 있습니다) 
프로필 정리하는 방법, 상품을 소개하는 방법, 피드.스토리.릴스.라이브 4가지 방식으로 게시물을 올릴 수 있습니다. 라이브에서는 최대 60분 동영상을 등록할 수 있네요. 
계정 운영을 도와주는 툴도 소개합니다.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는 예약 포스팅을 할 수 있습니다. Snapsheed는 사진 편집이 됩니다. Canva는 사진 위에 문자, 도형을 쉽게 배치합니다. fotor는 사진 편집과 콜라주를 만듭니다. The Grid는 9장의 사진이 어떻게 보이는지 시뮬레이션을 해줍니다. 꼭 필요한 앱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3장 목적을 정하여 효과적으로 운영하자에서는 
목표를 설정하고, 기간을 정합니다. 이것도 일반적인 절차와 비슷합니다. 목표를 세우고 역산하여 진행합니다. 고객을 추측하여 페르소나 설정하는 내용도 좋습니다. N1마케팅같습니다. 
상품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방향성에 팔 것인가, 존재를 알릴 것인가, 특징을 설명할 것인가, 가지고 싶을 것인가 하는 설정도 재미있습니다. 

여기까지가 기초편이고, 4, 5, 6장에서 응용하는 내공이 나옵니다. 이게 핵심이네요. 
팔로워를 늘리는 방법이며, 소재가 떨어졌을 때 게시글을 만드는 비법(! 이거 좋습니다.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것같습니다)
게시물 업로드 빈도, 올리는 시간, 해시태크 적용법, 좋은 사진을 찍는 비법, 구도와 테크닉 등 다양한 기법을 아낌없이 전수해줍니다. 




이 책의 장점은? 
실용서적이라 한번 읽고 말 줄 알았는데, 핵심기술을 알려줘서 몇번을 다시 보게 만든다. (따라하려니 다시 봐야한다)
인스타그램 만이 아니라 블로그, 유튜브의 제작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결국 다 알려주는 것이 기본이다)

제목 그대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로부터)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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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옷가게, 목표는 플랫폼입니다 - 9n년생과 플랫폼 교수의 고군분투 옷가게 창업기
이승훈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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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옷가게, 목표는 플랫폼입니다
9n년생과 플랫폼 교수의 고군분투 옷가게 창업기
이승훈 (지은이)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플랫폼 시장 분석과 구독경제 분야의 대가이고 이 내용으로 몇년째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이 직접 온라인 유통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되든 안되든 존경할만한 일입니다. 싸이월드, 네이트에서 사장, 본부장같은 직책을 한 분이 관련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시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말입니다.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어영부영 참여하게 되고, 의류 사진을 찍을 때면 남자라서 밖에 나가있어야 하고, 꼰대라서 존재의미가 없어지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자기 할일을 찾아냅니다. mz세대 직원도 고용해보고 (우리 회사도 똑같이 느끼는 부분입니다. 어려운 mz들) 부가세를 뺀 순익을 지적합니다.

읽으면서 이거 영락없이 망하는 구조아니야 하며 혼자 걱정하면서도 일의 진행이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됩니다. 분명히 플랫폼이라고 했는데 더프로비아를 들어본 적이 없는걸 보면 결론은 뻔한 걸텐데... 그러면서도 교수님의 카드사 PG등록하는 고군분투를 보면서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타트업의 고생하는 시작을 읽었는데... 마크 랜돌프의 '절대 성공하지 못할거야 That will never work'였습니다. 넷플릭스로 성공하기 전에 맞춤샴푸, 애완동물먹이, 비디오테잎 배송 등 수백개의 아이디어를 내는 이야기였습니다.

6개월이 지난 후 9n세대 H씨는 진행중이라 하지만 교수님은 실페라고 보는군요. 제품 400개의 사진과 설명글을 다 올렸으면 회사로서는 성공이고 매출이 안나오면 경영으로는 실패인거죠.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플랫폼은 런칭했습니다. 이정도면 아직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기에 이른게 아닐까요.

이 책의 장점은?
글솜씨가 있어서 이야기가 술술 읽히면서 계속 다음은? 다음은? 궁금하게 만듭니다.
기존의 이승훈교수님의 다른 저작도 찾아보게 됩니다. 구독경제, 플랫폼의 생각법 2.0 등이 있습니다.
9N세대와 동업을 하면 안되겠구나를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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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는 CEO - 미래 경영에 자연의 가치를 심다
고두현 지음 / 더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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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는 CEO
미래 경영에 자연의 가치를 심다
고두현 (지은이) 더숲

제목만 보고 책을 고르는 습관을 버려야겠습니다. 나무심는 CEO라길래 회사의 대표가 무슨 나무를 심을까? 기념수를 심어 몇십년간 성장하는 에세이일까. (그런 것도 재미있겠네요. 회사설립시에 기념식수를 심어 은퇴할 즈음에 그 밑의 오두막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혹은 어떤 나무를 심는지를 보고 소나무, 잣나무, 오동나무 등 회사의 상징나무를 설명해주려나.

터무니없는 오산이었습니다.
괴테는 나무와 숲을 좋아하여 식물변형론이라는 책을 씁니다. 니콜라 테슬라는 나무 아래를 거닐면서 괴테의 시를 외우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이렇게 나무와 관련된 책들을 놓고 설명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책 한권을 골라 인재, 역발상, 명품, 창의 등 재미있는 주제를 잡아 에세이 한편마다 책 소개를 합니다.
모두 33권을 소개하는데 글이 좋습니다. 정보도 풍부하고 감성도 충만합니다.

나무, 숲, 정원과 관계되는 책만 33권이 나오는 걸 보면 저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있는걸까요? 시읽는 CEO, 옛시 읽는 CEO도 낸 걸 보면 다른 책도 멋질 것같습니다.
(뒤로 가면서 나무와 숲이 아닌 책도 나오는걸 보면 백퍼센트 자연의 책만 고를 수는 없는거겠죠)

식물학자이기도 한 그는 어느 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만 1년 동안 이 작은 울타리 안에서 일어난 생물들의 생태 변화를 관찰했다. 관찰과 사색, 기억, 조사를 한데 엮어 하루하루의일기처럼 구성했다. 관찰을 지식과 융합하니 끝이 없는 만다라의 우주가 펼쳐졌다. 작은 숲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생명과 광물들의 생에는 저마다의 시간적 내력과 공간적 보편성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50p. 숲에서 우주를 보다,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

날씨는 차가워도 꽃봉오리 둥글둥글
그윽하고 담백한 기풍 참으로 빼어나다.
매화나무 고고하지만 뜰 벗어나지 못하는데
맑은 물에 핀 너 해탈한 신선을 보는구나.
추사가 유배지 제주에 닿았을 때, 수선화가 지천에 널려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는 들판을 가득 메운 수선화를 보고는 감격해서 친구 권돈인에게 편지를 썼다.
"수선화가 천하에 큰 구경거리입니다. 산과 들, 밭둑 사이가 마치 흰 구름이 질펀하게 깔려 있는 듯, 흰 눈이 광대하게 쌓여있는 듯하기도 합니다."
103p. 외로움은 리더를 따라다닌다

씨앗이 터질 때가 되면, 식물은 갑자기 낱낱으로 흩어진다. 그 순간 씨앗은 껍질 속에 갇혀 그렇게 오랫동안 좁게 누워 있던 상태가 파괴되는 것처럼 느낀다. 그러나 사실은 새 세상을 얻는다.
139p.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사랑하는 사람이 앞에 있을 때, 우리는 그 사람 손에 이끌려 앞으로 나아가지만, 그 사람이 모습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도록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이 춤의 슬픈 장면이라고 우리는 이 춤을 멈출 수 없다.
201p. 헤아려본 슬픔. C.S.루이스 지음

멋진 글들이 가득 있는데다 시인의 안목으로 질질 끌지 않고 딱 핵심만 짚어주어 더 좋았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33권의 멋진 서평을 읽어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에세이 부분에도 좋은 글이 많아 인용책을 세어보면 50권은 넘을 겁니다.
에세이도 33편입니다.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는데 잔잔하게 펼쳐지는 것이 그냥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작가는 천상 시인입니다. 중간마다 멋진 시를 인용하는데 내용과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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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 익스프레스 - 와인, 위스키, 사케 못지않은 K-술의 매력
탁재형 지음 / EBS BOOKS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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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드는 사람들의 장인정신이 감동을 줍니다. 우리 술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술꾼의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의 객관적인 안목이라 읽기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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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 익스프레스 - 와인, 위스키, 사케 못지않은 K-술의 매력
탁재형 지음 / EBS BOOKS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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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 익스프레스
와인, 위스키, 사케 못지않은 K-술의 매력
탁재형 (지은이) EBS BOOKS

저는 술은 어쩔 수 없이 받아야하는 첫잔만 받아놓고 식사 중에 그 한잔을 1/3정도밖에 못마십니다. 그런데 왜 술을 다룬 책을 잡았을까요. 저도 모릅니다.
웬지 우리술이라는 말에 분명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의, 비밀스런 술이 등장할 것만 같고, 익스프레스에 대한민국 전지역을 가로질러 (어쩌면 북한까지) 종횡무진 전국의 술이 나와 눈과 코를 즐겁게 할 것같았습니다.

캬. 최근에 활약하는 대한민국 술들을 쫘악 망라했습니다. 요즘 번역된 책만 읽어 웬지 번역문장에 익숙하다가 우리 말로 쓴 생생한 삶의 현장을 읽으니 재미있습니다. 작가의 글솜씨가 살아있어 그런 맛이 선명한 것이겠죠.
게다가 술은 좋아하지도 않는데 술을 음미하는 장면이 나오면 왜그리 침이 넘어가는걸까요.

대부분 몇십년간의 불법과 박해를 견뎌내고 어떻게든 살아남아 아직까지 현역으로 술생산을 해나가는 장인들의 이야기입니다.

풍정사계 춘.
저는 술 만들기 전에 누룩을 법제(法製)하는 과정을 꼭 거쳐요. 누룩을 빻아서 3, 4일 손으로 뒤적여서 속까지 햇볕에 말리는 거죠. 그렇게 하면 자외선에 의해서 소독이 이루어져 잡균이 없어지고 곰팡이 냄새가 사라져요. 그러면서 공기 중에 있는 천연 효모가 누룩위에 앉게 되는 거죠. 이 과정을 거쳐야 잡내가 없는 술이 돼요.
123p.
대단한 생각입니다. 누룩을 말리면 균이 다 없어질 것같은데 이런 시도를 하다니요.

안동소주
우리가 지금까지 이만큼 적자를 봤고 지금껏 내다 버린 돈이 수십억인데, 네가 더 이상 안동소주를 잇지 않는다면 그 수십억을 다 가져다 버린 셈이다. 네가 만일 계속한다고 하면 그 돈은 다 살아 있는 돈이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었죠.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134p
웬지 주식의 물타기같은 소리이지만 가업을 이어 제품이 계속 나온다면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삼해소주
누룩을 많이 쓰면 그 안에 오만가지 미생물이 활동을 하게 돼요. 그것들이 다 저마다 뭔가를 만들어내는 거죠. 효모균만 딱 넣어서 만들어지는 건 술이 아니라 알코올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술을 마시고 싶은 거지 알코올을 마시고 싶은 건 아니잖아요.

안동소주
이경찬 선생이 양조장 문을 닫아야 했던 것도 이 즈음이다. 정부에서는 주정을 물에 탄 희석식 소주를 생산하라고 했지만 "세상 금덩이를 다 줘도 사람 먹을 것에 에틸알코올을 탈 수는 없다”고 물리쳤다.
175p

천비향
미생물이 당분을 먹이로 알코올을 생산해 내는 과정을 양조라고 한다면, 다른 나라의 술은 미생물이 배를 채울 수 있는 초원(당분을 함유한 액체)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효모균을 풀어놓은 후에는 그 과정이 끝나길 기다릴 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통 방식은 조금 다르다. 한 번의 발효가 끝나기 전에, 술독 안에 미생물과 곡물을 더 넣어준다. 초원에서 양떼가 열심히 풀을 뜯는 사이, 다른 초원에서 키운 풀과 양 떼를 합사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과정을 '덧술'이라고 하는데, 한 번 덧술하면 이양주, 두 번 하면 삼양주, 네 번을 반복하면 오양주(酒)가 된다.
189

오미나라
시고, 쓰고, 짠맛을 내는 성분이 천연 방부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생물이 오미자의 당분을 알코올로 바꾸는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자문을 얻기 위해 방문했던 프랑스의 와인 연구소에서 “이 재료로는 술을 만들 수 없으니 포기하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다. 이 대표가 찾은 탈출구는 바로, 장기숙성이었다. 포도로 만드는 와인이 1차 발효에 2주, 2차 발효에 2~3주가 걸리는 반면, 오미나라의 와인은 탱크 속에서만 1년 6개월의 시간을 보낸다. 그 후 스파클링의 경우에는 병에 넣고, 스틸와인의 경우엔 오크통에 넣어 다시 1년 6개월간 숙성시킨 뒤에야 출하시킨다. 최소 3년이 걸리는 긴 과정이다.
198p
아니. 프랑스 본고장에서도 안된다는 걸 해내는 사람이 있군요.

레돔
“이 색과 반짝임, 은근한 버블이 정말 좋아요. 저도 사실은 완성품을 마실 기회가 잘 없거든요. 새침하면서도 우아한 맛이죠. 마시고 나면 그날 밤에 색과 맛이 떠올라요.”
솔직히 말해서, 본인이 만든 술을 마시며 그렇게까지 아련한 표정을 짓는 양조장 주인은 처음 봤다. 워낙 생산량이 적기에, 스스로 생산한 술병을 따는 것도 큰마음을 먹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220p

네잔. 우리술의 역사는 120페이지가 넘는 장편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금주령이 백제 2대 다루왕(서기38년) 때였네요.
일본으로 건너간 양조기술자 수수허리가 '술거르는이'라는 이론도 그럴싸합니다.
고려시대에는 48종의 술이름이 문헌에 나오고 양온서라는 술을 빚는 관청도 있습니다. 사찰에서 곡차라고 술을 담갔습니다. 절에서 마시는 곡차의 시작이 고려군요.



목은 이색의 술을 마신 후의 시도 멋집니다.
술 속의 영험한 기운은 형체에 기대지 않고
밤이 깊도록 가을 이슬로 방울져 떨어지네.
오래 묵혀 좋은 술이란 참 우습지
하늘 같은 옛 문장가들과 맞먹도록 으스대게 해주니.
도연명도 이 술을 맛보면 깊이 잠들 것이고
굴원도 이 술을 만나면 홀로 깨어 있지는 못하리라.
반 잔을 단숨에 들이켜니 불길이 뼈에 미치네.
표범 가죽 깔개에 누워 금병풍에 기댄 듯하구나.
302

이 책의 장점은?
우리술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있다가 수백년을 이어온 전통주들을 들으니 자부심이 생깁니다.
술만드는 사람들이 다들 장인정신으로 수십년간 몰두하는 모습이 감동을 줍니다.
우리 술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술꾼의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의 객관적인 안목이라 읽기 편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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