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함께 하는 삶 - 지금부터 당신은 항상 괜찮을 수 있습니다.
김지나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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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함께 하는 삶
지금부터 당신은 항상 괜찮을 수 있습니다.
김지나 (지은이) 스노우폭스북스 2023-01-18

상당히 아픈 상태에서 죽겠다고 유언장을 써놓았습니다. 제주도의 거주지 마당에 나와 강아지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려는 순간, 깨달음을 얻습니다. 이 무슨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인가. 종교적인 믿음을 강요하려는건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읽어보니 살면서 느끼는 고민들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들이 있습니다.

1장 ‘생각으로부터의 자유와 깨어남‘은 생각에 대한 고찰입니다.

갈급함만이 남게 되었지요. 답을 찾고자 하는 열망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약해졌습니다. 단기간에찾을 수 있는 게 아니구나, 포기하고 돈이나 벌어야겠다‘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면 남들보다 빨리 은퇴할 수 있겠지?! 국내 수행처나 해외 아쉬람에 다니면서 천천히 공부하다 보면 죽기 전에는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찾아 헤매던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때에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멋지고 근사한 방식은 전혀 아니었지만요. 동화 ‘파랑새‘에서 해주는 이야기와 같았습니다. 파랑새를 찾아 헤매던 남매가 결국은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토록 찾던 파랑새는 자기 집에 있었다는 스토리처럼 말이죠. 그토록 찾아 헤맨 그것이 바로 내 안에 있었습니다.
40p.
우리 모두 살면서 쓰잘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지요. 이런저런 끝이 안나는 생각들을 너무나 많이 하고 있지요. (특히 저는 그렇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답이 없는 생각이죠. 저도 은퇴후에 산으로 들어갈까, 해외의 수행처를 찾아볼까 생각만 있었는데 미리 얘기해주니 놀랍습니다.

2장은 ‘내려놓음과 내맡김‘입니다.
사람들에게 ‘집착을 내려놓고 좋고 싫음을 내려놓으세요, 내맡기세요‘라고 하면, ‘그건 체념 아닌가요?‘라는 반문을 하기도 합니다. 체념은 ‘될 대로 돼라‘이고 내맡김은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삶에게 맡길 때 모든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입니다. 체념은 ‘어차피 안되는 거 뭐‘ ‘난 틀렸어‘라는 포기입니다. 내맡김은 삶이 나를 더 잘 이끌 것이라는 ‘신뢰‘입니다.
91p
참나, 주인공, 내면의 나에게 항상 맡긴다고 생각하지만 조금만 틀어져도 잊어먹습니다. 신뢰를 한다고만 생각하고 정작 필요할 때는 까먹습니다. 온전한 내밑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입니다.

3장은 ‘현존‘. 현재에 존재하기이겠습니다.
생각 속에서 시간을 제거하면 번뇌는 멈추게 됩니다. 마음의 평안을 빼앗길 때 자신의 상태를 가만히 살펴보세요. 그 순간 분명 우리의 마음이 과거나 미래에 가 있음을 눈치챌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나 미래에 나의 의식이 가 있다면 나는 생각속에서 사는 것입니다. 어떤 가상의 세계 속에 사는 것이지 실제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현실 세계인 ‘지금‘에서 나는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과거와 미래는 우리 생각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지 실재하는것이 아닙니다. 마음속에서만 존재하는 가짜입니다. 과거는 나의 기억이고 미래는 상상일 뿐입니다.
137p.
과거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잘나가던 사람이나 부유했던 기억들. 또한 긍정적인 희망으로 미래를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의 고생이 미래의 행복을 가져다 줄 거라고 믿습니다. 둘 다 우스꽝스럽지만 그렇다고 제가 현재를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 3장에서 내 생각이 계속 출렁거리고 있구나 하고 과거를 많이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4장은 내면을 따르는 삶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원하는 행복을 찾는 방법입니다. 그게 말대로 쉽겠어 의문이 들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먹으면 또 아무 것도 아닙니다. 3장의 현존과 함께 마음이 가벼워지고 생각이 멈추게 됩니다.

5장은 ‘있음‘ 바라보기 입니다.
인디언 우화가 있습니다. 체로키 인디언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 질문을 합니다. “얘야, 다툼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있는 두 마리 늑대 사이에서 벌어진단다. 한 마리는 악한 늑대지, 악한 늑대는 분노, 시기. 질투, 슬픔, 탐욕, 오만, 죄의식, 열등감, 거만함, 우월감, 그릇된 자존심이란다. 그리고 다른 한 마리는 착한 늑대란다. 착한 늑대는 기쁨, 평화, 사랑, 희망, 평온, 겸손, 친절, 자비심, 공감, 관대함, 진실, 연민, 믿음이란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손자가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 할아버지, 둘이 싸우면 어느 늑대가 이기나요?˝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기지.˝
205p.

마지막 6장 에고 데리고 살기는 왜? 갑자기 에고를 데리고 가는거지 생각했지만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버릴 수도 집착할 수도 없는 거네요.

저자처럼 단박에 깨어나지는 못해도 명상과 마음공부에 대해 가볍고 편안한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
#명상과함께하는삶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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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밀도 - 나를 나답게 하는 말들
류재언 지음 / 라이프레코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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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입장, 괜찮아요, 슴슴하다 등의 평범한 단어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통찰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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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밀도 - 나를 나답게 하는 말들
류재언 지음 / 라이프레코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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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밀도
나를 나답게 하는 말들
류재언 (지은이) 라이프레코드 2023-01-20

제목만 보면 두 가지가 떠오르죠. 대화하면 뭔가 깊이있는 생각이 있을 것같고, 밀도하면 가볍지 않고 치밀한 내용을 언급할 것같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가 합쳐지니 가벼운 느낌의 에세이일 것같습니다. 뭔가 조합의 신비입니다.
조금 읽다 보니 아니. 이 사람 변호사라더니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잘쓰네 는 생각이 듭니다.
다 읽고 나니 밀도(密度. 빽빽이 들어선 정도)가 아니라 깊이있는 연구 수준이구나 느끼게 됩니다.

괜찮아요. 브레드씨. 효리네 민박. 굿윌헌팅 등의 소개와 함께 (소개도 좋습니다. 소개글을 읽고 괜히 영화를 찾아 보게되니 좋은 소개글입니다. 효리네민박은 너무 편수가 많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중 적절한 대목의 대화를 따옵니다. (대화를 안가져 오고 설명만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감동과 느낌을 충분히 설명합니다. 그런 세밀한 대목이 좋습니다.

사실 저는 경쟁을 믿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배우와 경쟁하여 이길 수 있을까요? 저는 그동안 글렌 클로즈의 훌륭한 연기를 너무나 많이 봐 왔습니다. 그렇기에 여우조연상에 오른 다섯 명의 후보들은 각기 다른 영화에서 각자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한 승리자들이에요. 우린 각자 다른 역할을 해왔고, 따라서 우린 서로 경쟁이라는 걸 할 수 없어요.
오늘 밤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는 제가 아주 조금더 운이 좋았기 때문이죠. 제게 조금 더 행운이 따랐을 뿐입니다. 아마도 한국 영화배우에 대한 미국인들의 환대도 작용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쨌든 정말로 감사합니다.
36p
이런 식으로 책에 멋진 대화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윤여정 배우의 시상 소감 부분을 가져왔습니다. 사실 저 말로 대화의 품격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거기에 무슨 말을 덧붙이겠어 생각했는데 담백하게 칭찬합니다.

스스로 돋보이려는 말은 적을 만들지만,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말은 내 편을 만든다.
그렇게 용기 내어 건넨 인정의 말은 결코 허투루 낭비되지 않는다. 그 호의의 에너지는 상대의 가슴에 닿고 나와 상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어떤 형태로든 호의로 되돌아온다. 설령 그것이 즉각적이지 않더라도, 그 호의의 에너지는 사라지지 않고 보존되며 쌓인다.
39p
멋진 덧붙임말이죠?

시간이 한참 흐른 다음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입장(立場)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서있는 장소‘라는 뜻인데, 당시에는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우연히 그 사람이 서있던 장소에 서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와 닿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과거의 그 사람과 시간을 초월해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어쩌면 이런 찰나들이 인생을 살아가며 누리는 시간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49p
살다보면 내 입장이 어떻게 되겠어? 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봐야지? 하고 쉽게 말하는데 입장이 그 사람이 서 있는 자리입니다.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대화로 이어지고, 대화는 다시 상대를 생각해주는 수단이 됩니다. 말한마디라도 쉽게 내뱉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구글에서는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NO”라는 말이나, ˝BUT‘이라는 말로 되받아치지 않는 것이 철칙이라고 했다. 그 “NO”와 “BUT‘이라는 단어가 대화의 포비아를 조성해서, 누군가를 위축시키고, 그렇게 되면 대화 자체가 줄어들고 소통이 단절되기에, 조직 내부적으로 “NO”와 ˝BUT‘ 을 쓰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고 한다. 대신 상대의 이야기에는 ˝YES”와 “AND”라는 말로 일단 받아 주고, 그다음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이어가는 것이 구글의 대화 규칙이라고 했다.
143p
저도 회사생활하면서 해서는 안되는 말 목록이 있는데 ‘아니야‘와 ‘하지만‘을 제외해야겠습니다.

형사소송법에 ‘독수독과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독수독과(毒樹毒果)의 의미는 독으로 오염된 나무에서 열린 열매는 독으로 오염된 것이 뻔하니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형사소송법적으로는 위법한 방식으로 확보된 증거는 그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이에 수반해 2차로 확보된 증거까지도 증거능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의미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영장없이 압수수색하여 확보한 위법 수집 증거물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음을 물론이고, 이를 피의자에게 제시하여 얻어낸 자백까지도 통째로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몸통이 오염되어 있으면, 그에 파생되는 모든 것들이 통째로 다 오염된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145p
형사법에 멋진 이야기가 있었군요. 꼭 그 분야가 아니더라도 다방면에 통용되는 이야기입니다. 회사에서도 중간에 이상한 브로커가 끼면 일이 꼬이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가 오염되면 결국 번지게 되는 원리인가 봅니다.

변호사의 책이라 법정 주변의 시시한 이야기겠거니 생각했다가 그야말로 밀도있는 대화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드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밀도, 입장, 괜찮아요, 슴슴하다 등의 평범한 단어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통찰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에세이
#대화의밀도
#류재언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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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펀 -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재미의 재발견
캐서린 프라이스 지음, 박선령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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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재미의 재발견
캐서린 프라이스 (지은이), 박선령 (옮긴이)
한국경제신문 2023-01-09

재미를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진지하게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이 분은 재미를 추구하면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것같습니다. 재미있는 일들을 모두 모아 평균을 내고 분류를 하면 재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지요.
이 분의 전작 ˝휴대폰과 헤어지는 법˝을 인상적으로 들었고 이미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국내에 번역이 안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소개글에서 읽었나 봅니다. (누군가의 책 말미에 책 휴대폰과 헤어지는 법을 일고 해봤는데 굉장한 체험이었다고 읽었습니다)

1장에서는 ‘진지하게 살펴보는 재미‘라는 제목 그대로 진지하게 접근합니다.
저자가 운용하는 펀스쿼드 그룹 1500명에게 설문을 합니다. 재미있는 기억에 남는 3가지 경험을 이야기해달라고 합니다.

가족들이 지하실에서 각자 연주를 한다.
진흙에 발가락을 넣는다.
60살에 웃음워크숍에 참가한다.
시골집에 2주간 내려가 그림을 그린다.
금요일에 교회강당에 모여 댄스수업을 받는다.
물건을 던져 개가 물어오기.
엄마와 저녁에 잠옷파티하기.
시베리아 오지에 자원봉사를 갔다가 아이들과 호수에서 물장구치기.

1500개 중에 제일 괜찮다고 뽑은 것이 이모양입니다. 재미보다는 몰입, 변화, 체험 정도가 아닐까요.

저자도 머슥했는지 슬쩍 재미의 3가지 요소로 넘어갑니다.
장난기, 유대감, 몰입 입니다.

또한 가짜재미도 있습니다.
가짜 재미는 위장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식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진정한 재미를 느낄 때 우리 몸과 뇌에 존재하는 화학물질 중 일부를 방출하도록 고안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건 실제로는 보상과 가치관, 목표가 우리와 매우 다른 사람이나 기업이 만든 재미의 신기루다. 정크푸드처럼 가짜 재미 역시 신속한 즐거움을 주지만, 궁극적으로 완전한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59p)
가짜뉴스마냥 재미 시장에도 가짜가 돌이다니는군요. 하고 나니 재미가 없는데도 하게되는 소셜미디어, 뉴스기사스크롤, 쓸데없는 물건 사기 등이 가짜재미랍니다.

재미는 쉴 새 없이 일하거나 스크린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기분이 좋을 뿐 아니라, 실제로 많은 부정적 영향을 예방하고 심지어 역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진정한 재미는 우리의 문제에서 눈을 돌리는 게 아니다. 그게 바로 해결책이다. (121p)
이 무슨 우주변화의 원리입니까. 진정한 재미를 찾기 위해 문제에 깊이 들어사라는 걸까요. 1부는 참 재미없습니다.

그밖에도 친구들과 연주그룹을 만드는 것을 장난기의 사례로 들고, (도대체 왜 그게 장난기일까 생각했는데 장난처럼 시작했는데 오래 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같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섬의 장수의 비밀이 바쁘게 살면서 느끼는 행복이라고 합니다. 뭘까요. 재미 > 움직임 > 행복을 설명하고 싶었을까요.

이렇게 진지하면서 가벼운 재미 이야기를 계속 읽어야할까 하는 고민도 들었지만 2부는 일곱가지 스킬이라고 합니다. 재미를 정의내리려니 재미가 없었지만 재미를 찾는 방법은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조금 있습니다.

첫번째는 탐구입니다. (이런) 재미의 신호를 찾고 기준을 잡고 역사를 기록합니다. 일지도 씁니다.

두번째는 찾기입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현재에 집중하자.
즐거움을 얻으려면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몰입은 재미의 기본 요소고 몰입하려면 완전한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자 장비와 관련이 있다. 재미를 느끼는 데 전제 조건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동안 휴대전화를 치워두는 것이다. 함께 있는 모든 사람에게도 똑같이 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하자. (190p)
여러분. 이제 재미있어야하니 재미의 3요소 중 하나인 몰입이 필요합니다. 전자장비는 재미에 지장이 있으니 치워두도록 합시다. 정중히 부탁합니다.
이런 건가요. 무슨. 공부벌레라 한번도 재미를 모르다가 책으로 배우는 느낌입니다.

세번째는 공간입니다. 남편이 두시간만에 책을 읽었다는 말에 급작스레 분노를 일으킵니다. 정신병인가. 화내고 사과하고 재미를 위한 공간을 구상합니다. 그리고는 휴대전화와 이별하라고 합니다. 도대체 휴대전화를 얼마나 싫어하길래 계속 나오는 걸까요.
어쩌면 이 분은 분노를 연구해야 할 사람입니다. 왜 재미를 택했을까요. 재미라고는 하나도 없는 사람이...

그래도 휴대전화와 이별하라는 부분은 들을 말이 있습니다. 아예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연결, 창작, 소비에는 사용합니다.
자기 습관을 확인하고 인정하면서 그것이 삶에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되돌아보하고 합니다.
휴대폰을 쓰면 무엇때문에? 왜 지금?인지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쓸데없는 것을 하지 말라는 것을 에둘러 이야기합니다)

네번째는 몰입입니다. 열심히 집중하다보면 몰입되겠죠.

다섯번째는 끌어모으기입니다. 지금까지는 기본과정이고 이제 재미가 나옵니다.
재미있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나열합니다.
자발적이다.
자신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게 만족한다.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로운 걸 시도하거나 초보자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연약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작은 것에도 감사한다.
살아 있는 것에서 기쁨을 찾는다. (293p)
이건... 재미있어보이는 사람들의 특징일 뿐이죠. 어쩌면 적극적인 혹은 웃긴 사람들의 공통점이지, 이걸 추구한다고 재미있어질까요? 자신이 원하는 재미있는 사람의 특징을 찾아 따라하면 재미있어진다는 생각은 아니겠죠.
저자는 재미를 위해 코미디수업도 들었습니다. 공연을 엉망으로 망친 트라우마가 있네요. 어쩌라는건지.

여섯번째는 반항하기입니다. 재미를 위해 별거 다 합니다. 단조로움을 깨라, 습관에 반항하라, 관습, 전통, 믿음, 형식, 역할, 기대 등에 반하라. 이건 그러 반항아닌가, 좋게 보면 혁명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식으로 끝까지 재미를 고민합니다. 다 읽고 나면 재미가 아니라 행복을 찾는 과정입니다.

다섯살 딸에게 재미를 색으로 표현하라고 하니 햇빛색이라고 합니다. (47p) 또 어떤 느낌인지 물어봅니다. 행복하고 신난다고 대답합니다. (169p) 오죽 답답하면 다섯살 아이에게 재미를 물어볼까요. 이 분 책 한권을 쓰고도 재미가 뭔지 모르는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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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공부하라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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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공부하라
한근태 (지은이) 클라우드나인 2023-01-13

결혼면허증이 있어야 한다는 멋진 말에 이 책을 집었습니다. 주변에 결혼한 후에 너무 쉽게 이혼하고 아예 하지도 않는 사람이 대부분인 세상입니다.
게다가 저자의 ‘고수의 질문법‘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한근태 선생의 안목이 기대되었습니다.

아... 전체적으로 말이 약합니다.
뭐랄가요. 그저 결혼을 찬성하는 사람의 입장입니다.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인정을 합니다. 하지만 그걸 이겨내고 잘 하라고 합니다. 공부하고 노력하면 될거라고 합니다. 하면 되는 건가요. 그런 말이 어디 있나요.

1장에서 결혼을 쉽게 생각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결혼해서 더 행복할 것이라 확신이 들 때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맞습니다만... 저는 로또도 될거라는 확신이 십년째 있었습니다. 확신이란 믿을 수가 없는 거더라고요.

2장은 결혼의 조건입니다.
옛날 결혼과 지금 결혼의 차이는 무엇일까? 첫째, 옛날에는 경제적 이유가 컸는데 지금은 같은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결혼이 경제에 도움이됐지만 지금은 반대다. 둘째, 예전 결혼에는 사랑의 비중이 작았다. 없는 건 아니었지만 지금과는 게임이 되지 않았다. 지금은 사랑의 비중이 크다. 셋째, 같은 이유로 자식에 대한 가치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자식을 못 낳는 건 칠거지악의 하나로 인식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자식은 선택이다.
44-45p
이 대목은 참 좋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옛날에 결혼하는 이유는 지금에는 맞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3장에서 결혼의 어려움,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4장에서 부부간의 사는 모습, 행복하고 불행한 생활을 말합니다.

5장은 원만한 생활입니다. 부부 간에 서로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친절하게 대하자는 멋진 이야기입니다. 좋은 충고이지만 고객님은 돈을 지불하죠. 돈을 지불하지 않는 고객은 진상이죠.

그런데 에세이스타일로 쓰는데 결론이 거의 의문형입니다.

현재 여러분 부부의 궁합은 어떠한가? 잘 맞는 천생연분인가? 아니면 달라도 너무 다른가? 궁합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다.
110p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궁금하니 알려달라는 건지, 그저 마무리멘트인가요.

참 현명한 사람이다.
여러분은 아내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117p

행복한 가정은 그 자체로 천국이고 불행한 가정은 그 자체로 지옥이다. 현재 당신은 어디서 살고 있는가? 지금처럼 계속 살고 싶은가? 아니면 변화를 주고 싶은가?
144p

운동하지 않으면서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갖고 싶은 마음만큼이나 허무한 일이다. 난 현재 어떤 사람인가?
157p

대답이 없는 질문 일색입니다. 마무리를 의문과 질문으로 끝내면 허무하죠.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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