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마족을 길들여서 하렘을 만들다 3 ㅣ 마족을 길들여서 하렘을 만들다 3
알데히드 / 재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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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보면 이상한 것을 기대하게 되는데 전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스토리가 흥미진진하여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책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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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만 바꿨을 뿐인데 (10만 부 기념 개정판)
김민성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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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 (10만 부 기념 개정판)
김민성 (지은이) 모티브 2026-06-03

말투만 바꾸는데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한껏 비웃으면서 책을 펼쳤습니다. 그래도 10만 부 판매되었다니 뭔가 들을 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아. 이 책 굉장합니다. 내가 하는 말보다 내가 듣기 싫은 말들이 전부 있습니다.
이런 말투 정말 싫어하지, 하지만 어느새 나도 따라 그런 말투를 쓰고 있네. 참 반성하고 주변에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1장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 말투
15개의 조언이 들어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조언하지 말고 간접적으로 질문하라
바꿀 수 없는 것보다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라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처럼 말하라
같은 표현을 반복하지 마라
평가의 말을 함부로 내뱉지 마라
자랑하지 말고 과정을 공유하라
20-41p,
고민하다가 큰 마음먹고 질문을 하면 심문을 합니다. 이렇게 해봐, 오늘안으로 끝내. 안될 일이죠.
과거에 지나간 일을 윽박지릅니다. 고칠 수 없는 일을 지적하면 안됩니다. 바꿀 수 없는 과거의 일이나 타인의 성향에 집착하면 대화는 겉돌게 됩니다. 바꿀 수 있는 것, 미래, 태도, 해결책에 집중하여 말합니다.
나라면 그딴 식으로 안한다고 소리지릅니다. 대화는 캐치볼입니다. 내 말만 쏟아내지 말고 상대가 받아치기 좋게 던져야 대화가 이어집니다. 나의 자랑은 아무도 듣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평가의 언어를 수시로 합니다. 반성합니다. 평가 보다는 과정을 공유합니다.
이런 식으로 상대에게 호감을 얻기 위한 대화술인데, 저는 전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었습니다.

2장 어디에서나 돋보이는 말투
‘그런데’가 아니라 ‘그리고’를 사용하라
‘때문에’가 아닌 ‘덕분에’로 말하라
희석시켜서 이야기하라
상대방의 생각을 물어라
나의 말에 부사를 제거해라
오늘이 삶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라
69-105p,
사소한 단어 하나에도 울컥하는 인생입니다. 그리고, 덕분에 라는 단어를 써야겠습니다. 2장은 직장, 모임, 어느 자리에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비법입니다. 내가 주도하는 대화는 강연이고 연설입니다. 상대를 보고 구체적인 행동을 짚어주는 효율적인 칭찬을 해야 합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대화의 초점은 항상 미래를 향합니다.
단순히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이역시 구체적인 표현으로 감격과 호응이 들어가면 상대는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3장 감정 소모를 줄여주는 말투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화 중에 발생하는 오해, 갈등,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보호합니다. 감정 에너지를 발산하면 목도 아프고 대화는 계속 되지 않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직장 등료나 빌런에게 오히려 낮추어 조언을 구하면 그들의 공격성은 무력화됩니다.
바쁘다가 화낼 것이 아니라 (나는 왜 화만 날까?)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시간을 미루면 됩니다.

4장 설득이 쉬워지는 말투
설득은 모든 순간, 장소에서 필요합니다. 불가능, 어렵다 대신 가능하다, 이렇게 해보겠다고 말합니다.
상대에게 신뢰를 주려면 말끝을 흐려서는 안됩니다. 흐리다 못해 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죠. 정말 믿음이 안갑니다.
ㅇㅇ하지마 대신에 ㅇㅇ해라고 방향을 바꾼다. 이것도 좋은 조언입니다. 주변에 하지말라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5장 스스로 자존감을 올리는 말투
지금까지 상대에 맞춰 대화했지만 살짝 피곤해집니다. (벌써?) 하여튼 배려와 존중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5장은 나의 자존감의 회복과 자신에 대한 확신을 키웁니다.
말은 날아갑니다. 그러니 말하기 전에 1분만 생각해봅니다. 앞에서 나온 쓰면 좋은 단어들을 넣으면 되겠습니다.
서술이 아니라 질문형으로 이어갑니다. 살펴볼까요, 설명을 볼까요. 문장이 부드러워집니다.
한 문장을 한번에 말합니다. 말이 질질 늘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도 좋은 비법입니다.
사실 자기자랑만 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자랑의 고급기술입니다. 자랑이면서 자랑이 아닌듯 포장합니다.

6장 아이에게 하는 말투
아이 키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항상 혼내게 되고 소리지르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라서 똑같이 하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으로 소통하고, 통제는 효과를 봐야 합니다. 정확하게 설명합니다.

1시간이면 뚝딱 다 읽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오답과 정답이 같이 배열되어 있으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오답의 대화를 했는지 반성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읽을 때는 이미 정답을 알기 때문에 점수가 올라갑니다.
부사를 제거하라, ‘그런데’를 ‘그리고’로 바꿔라 등 저자가 말한 대로 구체적인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나의 언어 습관 중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바로 알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성격은 바꿀 수 없지만, 말투는 바꿀 수 있습니다. 타인과의 지지부진한 대화로 낭비되는 감정 에너지를 아끼고 상황을 진척시킬 수가 있습니다. 참 괜찮은 설득의 대화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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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일하지만 외롭긴 싫으니까 - 따로 또 같이 유연하게 연결되는 법
정문정 외 지음 / 책장속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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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일하지만 외롭긴 싫으니까
따로 또 같이 유연하게 연결되는 법
정문정, 고수리, 신효원, 김세희, 천지혜, 황유진, 김지연, 이현아 / 책장속북스 / 2026.06

책을 낸 작가 8명이 모여 같은 공간에서 일합니다. 월세를 아끼려고 그런건가 했는데 아닙니다. ‘창조성이 뛰어난 사람들은 젊은 시절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왜 모여있는 걸까요. ‘어느 순간 혼자 살기 위해 들여야 하는 에너지를 의식하고, 밤이면 잡생각과 불안으로 혼자 사는 즐거움이 고단함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혼자라서 편하다가도 혼자라서 힘이 듭니다.

1번 글의 정문정 작가는 정글살롱의 창업자입니다. 남편과 이름짓는 상상이 재미있습니다. 뭐든 이름짓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죠.

구체적인 기약이 없어도 우리는 곧 또 만난다. 겨울에는 그마저 있던 빛조차 줄어들지만 작가들이 여럿 모이기 시작하면 금세 공간이 따스해진다. 히터 두 개로도 총분하지 않던 실내가 어느새 훈훈해졌다고 우리는 겨울마다 새삼 놀라워한다. 동지들이 모이면 북쪽에 있어도 겨울이 혹독하지 않다.
41p, 북향에서도 충분한 온기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북향의 방에서도 식물은 자랍니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해주는 동지들이 하나둘 합류합니다.

두번째 글은 파란 문을 열면, 고수리 작가입니다. ‘은행나무 길을 지나 골목을 돌아 좁다란 계단을 오르면‘ (참 가기 어렵군요) 파란 문이 나옵니다. 파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주하는 공간과 그 곳에서 만나는 타인과의 연결입니다. 글쓰기에도 바쁜데 동지들의 면면을 잘 살핍니다. 그만큼 유대감이 깊나봅니다. 자신만의 독립적인 공간(키친테이블)도 필요하지만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공간도 있어야 합니다.

세번째 글은 외롭지 않은 혼자로 일하기, 신효원 작가입니다. 퇴사후 3년간 골방에서 글만 써서 10만부 판매를 했다고 합니다. 어느새 공동작업실에 들어와 자연스레 소통의 가운데에 있습니다. 진짜 시골 노인정같은 풍경입니다. 이런 부분도 부럽습니다.

네번째는 비가 되는 경험, 김세희 작가입니다. 10년간 혼자서 작업을 하다 정글살롱의 사진 한장을 보고 넘어갑니다. 동지들과 전시회도 보러다니면서 쓰는 소설의 주제가 바뀝니다. (이런 체험도 좋아보입니다) 우치다 다쓰루의 ‘목표는 천하무적‘을 소개해서 얼른 책을 찾았습니다.

5번은 천 개의 지혜, 천지혜 작가입니다. 웹소설 작가입니다. 천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이미 이름부터 웹소설의 주인공입니다. ‘낭랑한 패기, 상냥한 독기, 명랑한 광기‘를 가지고 걸어서 별까지 닿고자 하는 갈망을 품고 있습니다. 무슨 책을 썼나 보니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입니다. 로맨스작가로군요.

6번은 1도씩 용감해지는 사람, 황유진 작가입니다. 재미있습니다. 정글살롱에 들어가고 싶지만 거부당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으로 신청메일을 겨우 보냅니다. 걸어서 30분이 걸리는데 걸어갑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라 수월‘합니다. 뭐든 장단이 있어야지요. 근심, 걱정, 두려움을 하루에 하나씩 이겨내는 모습에 같이 힘이 납니다.

7번은 땅에 뿌리를 못 내린 식물이라서, 김지연 작가입니다. 뿌리가 없으면 뭘까 했는데 바로 ‘부레옥잠‘인가보다고 합니다. (아니, 웃긴데요) 사람 알레르기가 있어 제주로 피신했는데 정글살롱에 나가기로 합니다. 역시 동지는 사람이 아니군요. 소속 없이 부유하는 삶인데,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해 불안한데, 그렇기에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인생입니다.

8번은 유리 덮개를 열고 바다를 향해, 이현아 작가입니다. 유리덮개가 있으면 벼룩도 덮개까지만 뛰어오릅니다.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한때 교직에 있었고, 10권의 책을 내고 50권을 번역한 작가인데도 불안합니다. 살롱에서 동료들과 글을 쓰면서 ‘공통의 인간성‘을 발견합니다.

다들 사연이 많고 깊습니다. 책의 내용은 에세이라서 쉽게 넘어갑니다. 그저 작가의 생존기라 생각했는데 읽다보면 혼자 일하는 사람의 내면을 보게 되고 연대와 소통의 가치를 알게 됩니다.
제일 좋은 점은 다채로운 시선이 주는 같이 생활하는 입체적 공감대입니다. 저마다 자기 영역의 작가들이지만 살아온 삶의 모습이 전부 다릅니다. 어떤 이는 공간이 주는 안정감을 이야기하고, 또다른 이는 위안과 작은 용기를 말합니다. 당연히 독서중에 ‘나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구나‘하는 공감과 위로를 받습니다.
고독하지만 고립되지 말자는 공동 작업실이 참 부럽습니다. (책을 낸 작가여야 가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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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촉·오나라 역대 황제 평전 - 正史 『삼국지』에 근거한 세 나라의 치열한 흥망사 ㅣ 역대 황제 평전 시리즈
강정만 지음 / 주류성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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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위·촉·오나라 역대 황제 평전
正史 『삼국지』에 근거한 세 나라의 치열한 흥망사
강정만 주류성 2026-06

삼국연의라면 좀 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사 삼국지도 읽고 최근 나온 배송지주 번역도 읽고 있습니다. 지도, 장군, 인물, 관련 책들은 다 있습니다. 그래서 복습하는 겸 위촉오나라 역대 황제 평전을 잡았습니다. 큰 오산이었습니다. 저자 강정만 선생의 날카로운 눈으로 본 위촉오 황제들의 이야기입니다.

황건에서 시작하여 동탁으로 이어지는 연의가 아닙니다. 조조, 유비, 손권의 다툼이 아닙니다.
위무제, 문제, 명제, 소제, 폐제, 원제 (6황제) 한소열제, 효회황제 (촉나라), 오태조, 폐제, 경제, 손호까지 모두 12명의 황제의 자리에서 바라본 220 - 280년간의 역사입니다. 불과 60년 세월에 황제만 12명이 나왔습니다.

위나라
1 위 무제 조조 ; 조조의 시대를 따라가면서 읽어보니 달리 보입니다. 환관 가문의 배경 아래 평생을 전장에서 보냈습니다. 동탁에 대항하고, 연주에 자리잡으며 헌제를 모셔 허도에 천도하여 천하를 호령합니다. 관도대전에서 승리하고 적벽대전에서 패배해도 북방의 지배자입니다. (북부의 왕인가...)
2 위 문제 조비 ; 조비는 조조의 아들 25명 중 한명입니다. 큰아들이나 조충이 살았더라면, 황위를 물려받지 못했을텐데 황제가 될 운명이었나 봅니다. 아비의 후궁들을 취하면서 문학적 재능은 뛰어납니다. 뭐. 시인들이 그런가보죠. (하지만 패륜 문제는 정사 삼국지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어디인가 살펴보니 세설신어에 나온 거라 합니다)
3 위 명제 조예 ; 진수의 평가가 탁월합니다. 결단력과 식견이 있었으며 소신있게 행동했다. 하지만 거대한 궁궐과 화려한 누각을 짓는데만 힘을 쏟았다. 35세로 죽으면서 사마의에게 아들의 후견을 맡깁니다.
4 위 소제 조방 ; 7세에 3대 황제로 등극합니다. 막장입니다. 조상과 사마의가 국정을 주도하는데 사마의가 이깁니다. 사마의 생전에는 버티다가 사마사에게 강등당합니다.

5 위 폐제 조모 ; 12세 4대 황제는 아주 똑똑합니다. 고구려 동천왕과 유주자사 관구검의 싸움이 이 시절입니다.
성인이 보이지 않는 신령스러운 이치를 꿰뚫어 변화가 잘 드러나게 한 후, 하늘의 형상을 관찰하고 땅의 이치를 살펴서 처음으로 8괘를 만들었소. 그 후 또 다른 성인이 팔괘를 중복하여 64괘로 만들고 효(爻)를 세워서 수(數)의 극치에 이르게 하였소. 이 세상의 모든 법칙과 질서는 이 대의(大義)에 갖춰지지 않은 것이 없소. 그런데 하나라 시대에는 이것을 연산(連山), 은나라 시대에는 귀장(歸藏), 주나라 시대에는 주역(周易)이라 칭하였소. 도대체 이 역이라는 책은 이처럼 시대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 까닭은 무엇이오?
296p, 유가 경전에 자신의 견해를 밝히다
지금도 궁금한 질문을 14세 황제가 합니다. 이 시절의 14세는 다릅니다. 앗. 그런데 64괘를 신농씨가 만들었다고 순우준이 대답합니다. 잠룡 황제는 4년간 더 버티다가 열받아 시종 수백 명을 이끌고 사마소의 저택으로 돌진합니다.

6 위 원제 조환 ; 조환은 마지막 꼭두각시 황제입니다. 263년 사마소는 촉한 정벌을 감행하여 멸망시켰습니다. 이 군사적 업적으로 사마소는 진왕에 올랐습니다. 사마소가 죽고 아들 사마염이 자리를 이어받자, 265년 조환은 사마염에게 황위를 선양하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조위는 45년 만에 멸망하고 진(晉)나라가 건국되었습니다. 조환은 진류왕으로 책봉되어 삼국의 황제들 중에서는 편안하게 살다가 깄습니다.

촉나라
1 한 소열제 유비 ; 후한 황실의 후손이죠. 이 대목도 유비의 관점으로 이어보니 재미있습니다. 이래서 관점, 시야가 중요합니다. 짚신팔이에서 시작하여 공손찬의 도움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도겸에게서 서주를 물려받으며 성장하는 듯하다가 여포의 배신과 원술의 공세에 밀려 조조 밑에서 때를 기다립니다. 이후 북방의 원소와 형주의 유표에게 의탁하며 살아가다 융중에서 제갈량을 만나 방향을 찾습니다. 손권과 연합하여 적벽대전에서 승리하고, 형주, 익주를 차지하고 한중 공방전에서 승리한 후 한중왕에 오릅니다. 하지만 관우의 복수를 위해 감행한 이릉대전에서 육손에게 패하며 백제성에서 죽습니다.
2 후주 유선 ; 아버지가 유언 대로 전권을 제갈량에게 위임하여 잘 굴러갔지만, 제갈량, 장완, 비의 등이 잇달아 세상을 떠나자 점차 무능함을 보입니다. 황호를 총애하여 조정은 부패하고, 간유의 북벌로 국력은 고갈됩니다. 결국 등애의 공격에 항복합니다. 낙양으로 끌려와 편안하게 살면서 ‘이곳이 너무 즐거워 촉 땅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태평한 말을 남기고 64세까지 살았습니다.

오나라
1 오 태조 손권 ; 손견의 아들이고 손책의 동생입니다. 19세에 강동을 물려받아 잘 운영합니다. 그러나 재위 후반기에 후계자 문제로 태자 손화와 노왕 손패를 대립시키고 내분과 쇠퇴의 길로 갑니다.
2 오 폐제 손량 ; 너무 어린 나이에 권력과 재산을 가지면 안됩니다. 9세에 황위에 오르고 제갈각이 국정을 맡습니다. 종실인 손준이 제갈각을 학살하고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손준이 죽고 사촌인 손침이 권력을 승게합니다. 성장한 손량이 그를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몄으나, 도리어 발각됩니다. 손침은 황제 손량을 폐위하고 회계왕으로 강등시키는데 이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3 오 경제 손휴 ; 손권의 여섯 번째 아들로, 권신 손침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 순종하는 척하며 때를 기다립니다. 노장 정봉과 장포 등 충신들과 모의하여 손침을 제거하고 황권을 강화합니다. 하지만 촉한 멸망 다음해에 병으로 갑니다.
4 동오의 마지막 황제(귀명후) 손호 ; 즉위시에는 좋았는데 바로 미친짓을 합니다. 결국 진나라 군대에 항복하고 낙양으로 압송되어 귀명후라는 봉호를 받고 몇 년 후 사망합니다.

원래 책을 대충 보는 성격인데, 내용이 새롭고 재미있어 꼼꼼하게 3번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1. 삼국연의의 신화적인 주인공들의 환상이 씻어집니다.
2. 바람을 부르고 도술을 부리던 제갈량 대신 행정가이자 전략가의 모습을 알게 됩니다.
3. 툭하면 주변 사람들을 죽이는 조조의 인간미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화타는 조조가 죽인거죠. 그밖에도 많이 죽였습니다)
4. 주인공 3인 외에 기타 등등의 삶을 보게 됩니다.
*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조모와 학자들간의 대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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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전
시라카와 시즈카 지음, 장원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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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공자전
시라카와 시즈카, 장원철 (옮긴이) AK 2025-03

그저 공자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려니 하고 책을 펼쳤습니다. 아니, 아니 이거 굉장한 책입니다. 시라카와 시즈카 선생, 1910-2006으로 상당히 오래 살았습니다. 내용이 독특해서 찾아보니, 상용자해, 한자, 주옥같은 책의 저자입니다.
저옛날 고정된 성인 공자가 아니라 춘추시대의 격변기를 힘겹게 살아낸 인간 공자의 모습을 고증과 비판으로 분석합니다.

1 동서남북을 떠도는 사람
공자가 무녀의 아들이 아닌가 하는 분석에 한자의 단어로 유추해가는 대목은 추리소설의 호름같습니다.

공자의 혈통과 세계(世系)에 대해 『사기』 등에 기록된 이야기는 모두가 허구다. 아마도 공자는 이름 없는 무녀의 사생아로 일찍이 고아가 되어 비천하게 성장했을 것 이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점이 인간에 대해서 최초로 깊이 응시할 줄 알았던 이 위대한 철인을 낳았던 것이리라. 사상은 부귀한 신분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28p, 공자, 성인의 후예인가 무녀의 아들인가

양호와 외모가 비슷하여 죽을 지경을 당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는데, 둘 사이의 관계를 기막히게 복원합니다. 망명을 다니게 된 이유가 양호였습니다. 기원전의 인물을 자료만 가지고 시간 순서로 정리합니다. 맞다 틀리다의 분석이 대단합니다.

2 유교의 원류
역시 한자 선생답습니다. 유儒에 군자와 소인이 같이 들어있습니다. 유교(儒敎) 사상과 집단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부터 내려갑니다. 공자는 무축의 전통을 이었지만 그 중에서 허망한 것은 제거합니다. 기준이 엄격합니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도 아니하며, 아래로부터 인간의 일을 배워 위로 천리에 통달해 나아가노니, 나를 알아줄 이는 하늘뿐일 것이다. 헌문,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조차 없느니라. 팔일
하늘이 덕을 나에게 주셨다​. 술이
136p, 하늘이 바뀌다
유를 주술, 장례에서 제사자, 지식인으로 승화시키면서 ‘옛것을 서술하되 새로 창작하지 않는다(述而不作)는 멋진 말을 합니다.

3 공자의 자리
살아서는 공자는 외부자였습니다. 그와 제자 집단은 체제 밖의 인간이며 불평분자의 무리입니다. 일부는 공자가 인(仁)을 통해 인간 존엄성을 이야기한 ‘노예해방의 지도자’로 격상시키지만 일부일 뿐입니다. 배움에는 자별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공자의 위대함은 혁명이 아니라, 수많은 제자 양성에 있습니다.

4 유교의 비판자
공자 이후 유가의 비판자로 등장한 묵가, 묵가의 대립자로 일어난 양주, 양묵의 지판자로 등장한 맹자, 맹자는 정통이 아니라는 순자까지 이어집니다. 도둑인 도척도 공자를 조롱합니다. (장자에 나온답니다)
비판보다 놀라운 사실은
묵자 71편 중에 남아있는 것은 53편 뿐입니다.
시대순은 노자, 장자인데 일부 내용은 장자가 더 앞설 수가 있다는 근거가 나옵니다. 무려 55개 항목이나 됩니다. (왜 이런 부분이 재미있을까요)
유교가 독점적인 진리로 군림한 것이 아니고, 묵가, 도가, 법가의 비판과 공격을 받아내면서 더욱 단단한게 구축됩니다.

5 논어에 담긴 뜻
공자 이후 유가는 8개 학파로 나눠지고 전부 자신이 정통이라 합니다. 논어 역시 성립 과정을 거치고 문장 뒤에 숨겨진 의미가 있습니다. 문체, 양식의 분석도 탁월합니다. 왜 대화체를 그대로 가졌왔는가도 끄덕이게 됩니다. 제자들의 눈에 비친 공자의 다채로운 면모가 입체적으로 나타납니다. 자로의 무모함을 꾸짖고, 안연의 죽음에 통곡하며, 자공의 영민함을 칭찬하던 인간적인 공자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1. 고정화된 성인 공자에서 살아있는 인간 공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무녀의 아들!이 충격입니다.
2. 위인전, 평전이 아닌 문자학을 바탕으로 살펴보는 유儒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3. 살아서 한평생 고생만 한 것이 시간낭비가 아닌 공자가 완성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배웁니다.
어느 시기든 혼란하지 않는 시대가 없습니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는 가치관이 붕괴하고 힘과 이익만이 지배하던 가혹한 난세였습니다. 끊임없는 좌절과 망명 속에서 ‘도가 행해지지 않는다‘고 탄식은 하지만 끝까지 인간 안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어쩌면 진정한 자기계발의 책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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