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 조각가들 - 타이레놀부터 코로나19 백신까지 신약을 만드는 현대의 화학자들
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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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에서 시작하여 분자 조각가, 화학자들의 엄청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과학인데 스토리가 재미있어 마구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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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농부 - 패러다임을 바꾸어 성공한
니시타 에이키 지음, 노경아 옮김 / 북스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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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농부
패러다임을 바꾸어 성공한
니시타 에이키 (지은이), 노경아 (옮긴이)
북스힐 2023-04-05

귀농이 말년의 꿈입니다만, 시골텃세가 심하다, 벌이가 안된다, 인프라가 약하다 등 기운빠지는 소리만 들어 점점 의욕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에 패러다임을 바꾸어 성공했다는 청년농부는 도대체 어떤 비밀스런 노하우가 있는걸까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비닐하우스 4동으로 일본에서 제일 작은 농가, 후우라이를 개업하여 50품종 이상의 채소를 키우고 채소 세트, 절임을 판매하여 돈을 잘 벌고 있답니다.
작게 시작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손만 많이 가는 작업은 수입도 부족할텐데 어떤 비밀이 있을까요.

ㅇ 농업에 관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다.
ㅇ 확실한 '돈벌이'를 지향한다.
ㅇ 농업은 목적이 아닌 '수단' 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농사는 단순히 농산물을 키워서 파는 일'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농사는 논밭을 무대로 하는 공연'이라고 생각하면 그 가능성이 무한히 커집니다.
농사도 수익창출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당연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 중에는 '자연에 맡긴다', '시장에 맡긴다'라며 모든 것을 외부 요인에 의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태도로는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스스로 주체가 되어 농사를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농사를 짓는 목적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이 점을 헷갈려서는 안 됩니다.
6p.
시작부터 분명한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무작정 농사 일을 즐기고 사랑하자는 태도가 아닙니다. 농사도 당연히 사업의 일환이고 매출과 이익을 발생시켜야죠.

다섯 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전략 1 ‘무대출, 무농약, 무비료, 무폐기'로 스트레스를 없앤다.
대출로 시작하면 이자비용부터 발생하지요. 주식을 할 때 소액이라도 자기 돈으로 해야하는 것과 같습니다.
무농약 재배는 비료 재배에 비해 생산량은 70% 밖에 안되는데 매출은 1.2배입니다. 미세한 차이지만 소득이 더 적습니다. 그래서 판매방식을 인터넷과 직영으로 돌려서 해결합니다.
일반 농가의 채소는 모양과 규격으로 인해 30%가 폐기되는데, 이 부분도 절임 가공으로 모두 활용합니다.

전략 2 작을수록 커지는 '소규모의 이익'을 120%로 활용한다.
SNS로 소량 판매를 놓치지 않습니다. 대량 생산이 아니라 더욱 소규모에 집중합니다.

전략 3 재배, 가공, 직판 기술 + 지혜 교실.
농가가 일을 하는 이유는 소득이 중요합니다. 재배, 가공, 직판을 균형있게 분배합니다. 거디에 텃밭교실을 운영하는 지혜를 더합니다.

전략 4 지방이라서 가능한 '프레젠테이션 & 캐치프레이즈' 전략.
지방 현지인이 직접 이야기하면 웬지 좀더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그 부분을 십분 활용합니다.

전략 5 '연결하고 끌어들이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
시골에서 과일이나 채소를 주문하면 웬지 친숙해지거나 단골이 되기 쉽습니다. 그런 관계성을 이용하여 재구매를 유도합니다.

그것뿐이 아닙니다. 비밀스런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가 있습니다. 탄소순환농법, 토마토.가지.오이 등 섞어심기, 고객이 선호하는 채소 재배 등이 재배의 기술입니다.
판매 노하우로는 직판과 세트 판매, 반복구매입니다.

뜨내기 고객을 겨냥한다면 단순히 가격을 싸게 매기고 양을 늘리면 됩니다. 하지만 그런 상품만 많다면 고객이 특별히 후우라이를 찾아올 이유가 없습니다.
그보다 한 번 구매한 고객이 '이 가격에 이 품질이면 만족스럽다'라고 생각할 만한 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가격을 지나치게 낮출 필요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비싸다는 반응이 나오더라도 반복 구매가 꾸준히 이루어진다면 그 상품을 그 가격에 자신 있게 내놓아도 됩니다.
후우라이의 겨울철 상품인 전골 세트도 그런 이유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후우라이 특제 김치 전골 세트'와 '후우라이 특제 돼지고기 샤브 전골 세트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91p.

중간에 사진이 나옵니다만 저정도 퀄리티라면 2000엔 채소세트를 살것같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배송비가 왜이리 비싼가요. 배송비 2800엔은 너무 과한 가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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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의식, 실재, 지능, 믿음, 시간, AI, 불멸 그리고 인간에 대한 대화
마르셀루 글레이제르 지음, 김명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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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식, 실재, 지능, 믿음, 시간, AI, 불멸 그리고 인간에 대한 대화

마르셀루 글레이제르 (지은이), 김명주 (옮긴이)   

흐름출판   2023-04-11


안토니오 다마지오, 션 캐럴, 퍼트리샤 처칠랜드, 앨런 라이트먼, 폴 데이비스, 마크 오코널, 엘리자베스 콜버트, 싯다르타 무케르지, 데이비드 그린스푼… 세계 최정상의 석학들이 우리 시대에 던지는 가장 도전적인 질문들입니다. 누군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각각의 대화들이 보통이 아닙니다.


의식, 실재, 지능, 영성, 시간, AI, 수명, 인간까지 정의내리기 어려운, 오직 소수의 전문가들만이 설명할 수 있는 주제들입니다. 자신의 저서를 최소 3권에서 십여권 정도 출판한 과학자, 철학자들의 대담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모두 현재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점이 놀라운 지점입니다. 


책의 구성은 사회자가 주제를 (멋진 멘트로) 잡아주고 한쪽의 강연(내지 주장)이 있고 다른쪽의 강연, 그리고 서로간의 대화로 이어집니다. 한번 읽으면 내용조차 이해가 안됩니다. 이런 내용이 대담으로 토론을 이어지고 말미에 청중들의 질문도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인쇄된 출판물로 읽으니 다행입니다. 이해가 안되면 몇번이고 다시 읽을 수가 있죠. 시작부터 주제 자체가 대답이 애매한 알 수 없는 영역이니까요. 

그렇게 8가지 주제에 대해 17명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지막 인간 편은 3명이 대담합니다. 게다가 사회자도 가끔 의견을 제시하니 18명입니다) 주장들의 핵심이 흘러 넘쳐서 거의 18권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야말로 위대한 지성들의 화려한 파티입니다. 


재미있는 계산이 있습니다. 지구 상의 모든 포유류 종은 살아 있는 동안 심장 박동 횟수가 똑같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비교적 큰 동물이라면, 즉 코끼리나 고래와 비슷하다면 여러분은 더 오래 살지만 여러분의 심장은 더 느리게 뭘 겁니다. 만일 여러분이 아주 작은 생쥐나 들쥐라면 여러분은 더 짧게 살지만 여러분의 심장은 더 빨리 뛸 겁니다. 수명과 심박수는 정확히 상쇄됩니다. 지구 상의 모든 포유류는 사는 동안 심장이 약 15억 번 뜁니다.

64p. 2장 실재의 본질

티벳불교책에서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에이, 우주적인 농담이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이론물리학자 션 캐럴의 말로 들으니 색다릅니다. 


상대성 이론의 실험적 검증에 대해 쓴 문헌이 많고, 저는 그것에 조금도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 똑같은 실험 결과를 보고 나서 이 주제를 연구한 가장 중요한 과학자 앙리 푸앵카레와 헨드릭 로렌츠를 비롯해 많은 학자가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는 사실이고, 아인슈타인의 말도 사실이지만 일상의 시공간 개념을 완전히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인슈타인과 실험 물리학자들이 설명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중력에 의해 빛이 구부러지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고, 시간 지연과 길이 수축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공간과 시간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버릴 필요는 없다. 그것이 우리에게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

아인슈타인은 그에 개의치 않았어요 그는 우리가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건 환상이라고 말했죠 그의 친구 미켈레 베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는 베소의 여동생에게 유명한 메모를 남겼어요. 

“믿음을 가진 물리학자에게 과거, 현재, 미래의 차이는 지속적인 착각에 불과하다.”

209-210p. 

여전히 이해하기에 힘든 개념이지만 어렴풋이 실마리를 느껴지게 하는 좋은 설명입니다. 말에 힘을 싣는 멋진 표현입니다. 


우리가 역사로부터 배운 것을 고려하면 과학만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과학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과학은 힘의 위계와 문화적 맥락에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답해야 하는 질문보다 답할 수 있는 질문을 더 많이 다룹니다. 전자의 질문이 대개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 질문을 다루기 위해서는 지식에 대해 더 포괄적이고 상보적인 방식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대담에서 배운 바에 따르면 생존 가능성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화합입니다. 설령 그것이 먼 꿈으로 보일지라도 말입니다. 특히 지금과 같이 사회가 양극화되어 있을 때는 그것이 더욱 절실합니다. 화합은 서로 다른 파벌이 여전히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과 구별됩니다. 한 국가의 군대는 각기 다른 의견과 인생사를 가진 사람들을 그들의 차이를 초월하는 하나의 대의로 묶습니다. 우리가 냉혹한 갈라치기와 증오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동안 자연은 우리의 모욕에 기계적 무관심으로 대응하며 가차 없이 나아갑니다. 

…

우리 각자는 우리 집단적 미래의 한 조각씩을 쥐고 있습니다. 만일 저마다 반대 방향으로 당긴다면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못합니다.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현명하게 선택합시다.

402-403p. 나오며 ;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결론은 왜 이런 정답없는 질문들을 던졌던 건가에 대한 설명이 되겠습니다. 모두 자기 자리에서 상대방을 바라보고 서로 간의 입장을 생각해보자는 멋진 시도였습니다. 


여러명의 저자들이 등장하는 책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저자 혼자 책 한권을 감당하기 어려워 공동으로 쓰는 경우가 있고, 혼자 서너권은 풀어낼 수 있지만 다양한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이야기를 농축하여 핵심만 집중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이 책은 후자에 속합니다. 


#인문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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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의식, 실재, 지능, 믿음, 시간, AI, 불멸 그리고 인간에 대한 대화
마르셀루 글레이제르 지음, 김명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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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실재, 지능, 영성, 시간, AI, 수명, 인간까지 정의내리기 어려운 주제들만 골라 살아있는 지성들의 대담으로 풀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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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중년을 오해했다 - 두 번째 50년을 시작하는 청춘들에게
박성주 지음 / 담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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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중년을 오해했다
두 번째 50년을 시작하는 청춘들에게
박성주 (지은이) 담다 2023-04-20

1968년생인 박성주 선생은 올해 56세입니다. 저와 불과 몇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비슷한 시대, 비슷한 생각으로 책의 상당 부분 공감이 가는 면이 많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중년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
평균이 아니라 균형을 추구하는 삶,
중년도 체력이 필요하다,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
등으로 분류하여 힘겨운 50대 중년의 삶을 토로합니다. 그러면서 소소한 행복도 존재합니다.

3개월 후라는 시간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일까?
15p.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세월이 너무 빨리간다 라고 말합니다만 정작 살아있는 3개월 후의 시간은 지금 이순간 와닿지가 않습니다. 멈춰버린 듯한 시간이 지나고보면 순간입니다. 거참. 막연한 느낌을 언어로 잘 표현했습니다.

젊은 애들만 만나면 꿈이 뭐냐고 묻고 다니다가 문득 '내 꿈은 뭘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꿈은 젊을 때만 꾸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 것이다.
53-54p.
자주 묻지는 않지만 질문으로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묻는 질문이 곧 나에게 되묻는 물음이 됩니다. 독서도 도움이 되지만, 사람들과의 대화도 항상 배우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럴 거면 집에서 여행 프로그램이나 보지 뭐 하려고 가냐’라는 말을 꿀꺽 삼키고 다시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원하는 게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내 생각이 합리적이거나, 옳다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이유를 깊이 생각했다. 무슨 일이든 ‘내가 맞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시작하는 건 위험하다. 물론 어떤 일에는 경험도 많고 객관적으로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옳고 그름으로 단순하게 판단할 수 없는 일이 세상에 너무 많다.
106p.
맞습니다. 50이 넘어가면 사람을 만날 때마다 가르치려들고 알려주고 싶어합니다. 이 무슨 오지랍인지, 왜 요청도 안했는데 먼저 이야기를 할까요. 저는 그게 곧 세상에서 사라지니 하나라도 남겨주려는 급한 마음일까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70, 80에도 멀쩡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 또 그건 아닌 것같습니다. 나이들수록 더 들어야 하고 더 침묵을 유지해야하는 것같습니다.

지친 일상으로 중년의 걸음이 힘들게 느껴질 때면 오지 마을에서 만난 이들을 떠올려 본다. 그들의 애잔하면서도 행복한 눈빛은 오늘 흔들리는 내게 쉼을 주고, 거짓 없는 아이들의 표정은 너무 많은 욕망을 품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
112p.
중년의 기쁨은 남을 도와줄 수 있다는 여유가 있습니다. 베풀면서 더 배울 수 있는 좋은 생각입니다.

평범한 에세이인데 비슷한 시대를 살아왔던 내용들이라 대부분을 끄덕이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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