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다크심리학 - 왜 교묘한 사람이 성공하는가?
사이토 이사무 지음, 김은선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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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다크심리학
왜 교묘한 사람이 성공하는가?
사이토 이사무, 김은선, 매일경제 2026.03

심리학의 100가지 이론을 가져와서 비즈니스에 다크로 정리합니다. 다크는 내가 느끼는 희로애락이 무언가에 조정당하고 있지 않는가는 무서운 생각입니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어둡게 연결하지 않고 그저 재미있는 백가지 이론들입니다. 모두 6장으로 대략 15개 내외의 이론을 배치합니다.

1 비즈니스를 지배하는 심리 법칙
소제목만 읽어봐도 아하. 이해가 됩니다. 큰 수의 법칙, 앵커링 효과, 프레이밍 효과, 대비 효과...
비즈니스는 논리보다는 사람들의 인식에 달려있습니다. 고객, 상대방의 판단 기준을 슬슬 뒤흔드는 비밀들이 들어있습니다. 용한 점술사의 비밀은 적중한 사례만 말합니다. 결국 평균을 내면 수학적 확률에 가까워지는데, ‘소수의 기적‘만을 알려줍니다. 앵커링 효과를 통해 먼저 숫자를 던져 상대의 사고 범위를 제한합니다. 프레이밍 효과로 동일한 사실을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포장해 의사결정을 유도합니다. 희소성을 강조하면 고객은 갑자기 구입해야 할 것같습니다. ‘희소성의 법칙입니다. 이는 수량, 기간 한정으로 요모조모 사용합니다.
맛집처럼 보이게 줄을 서고 있으면 왜 따라 가나 궁금했는데 그것이 ‘편승 효과‘입니다. 랭킹 1위, 별 다섯개, 누적 판매 10만개 등으로 고객을 서두르게 만듭니다.

2 타인을 은밀하게 조종하는 기술
무려 17가지 비법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무의식과 신뢰를 해킹하여 내 의도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바넘 효과와 콜드 리딩으로 상대가 ‘나를 이해해주고 있구나‘ 착각하게 만들어 경계심을 허물어줍니다. 라포를 형성해 상대를 옭아매는 덫을 놓습니다. 풋 인 더 마우스, 일관성의 법칙으로 고객의 작은 긍정, 수긍을 받아내고는 더 큰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읽다보니 몇가지는 SNS에서 자주 보는 광고들입니다.
거기에 양자택일의 틀로 선택하게 만들고, 혹은 선택지를 늘려 사고를 마비시킵니다. 평범한 심리학 이론을 다크스럽게 변화합니다.

3 동료의 마음을 길들이는 방법
인간관계에서 쓸모있는 이론이 있을까요. 역시 17가지나 있습니다. 초두 효과로 첫인상을 장악하고, 후광 효과를 이용해 자신의 장점은 증폭시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 효과! 최고입니다. 책을 빌려달라는 한마디로 적을 친구로 만듭니다. 나를 돕게 만들면 관계가 변화합니다. 사소한 부탁으로 상대는 자신의 도움을 낭비하지 않고 좋은 관계로 전환됩니다. 하지만 너무 잦은 부탁을 하면 안됩니다. 도어 인 더 페이스, 로우볼 기법 같은 협상 기술로 상대의 심리적 부채감을 자극해 양보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4 다크심리로 성과를 만드는 전략
제일 무서운 심리가 ‘공정한 세상 오류 Just World Fallacy‘라는 것이 있습니다. 노력하면 성공하고 나쁜 짓은 벌을 받는다고 믿는 겁니다. (아니었습니다. 아. 맹자의 천망회회가 거짓이었던가요.) 현실은 공정하지 않지만 ‘세상은 공정하다고 믿고 싶어 합니다.‘
4장은 의사결정의 오류를 역이용하는 전략입니다. 인간은 확증 편향이나 자기 고양적 편향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실수를 감추고 성과를 돋보이게 합니다. 넛지 효과로 타인의 행동을 부드럽게 교정합니다. 피크 엔드 법칙을 활용해 과정은 이상하더라도 마지막 인상을 좋게 하여 성공적인 모습으로 기억시킵니다.

5 조직을 장악하는 리더의 기술
조직의 생리, 집단 심리를 파악하여 권위를 세우고 통제력을 강화하는 기술입니다. 밀그램 효과와 권위 효과로 리더가 직위를 이용하여 명령 체계를 구축합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로 구성원의 가능성을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골렘 효과, 방관자 효과를 통해 불필요한 인물을 고립시킬 수도 있고 책임을 분산시키기도 합니다. 리더의 기술은 더욱 정교합니다.

6 욕망을 부추기는 동기부여의 기술
동기부여로 조직에 헌신하게 하고, 선택권을 주면 만족감이 높아집니다. 욕망, 욕구를 읽어내어 무엇이든지 하게 만듭니다. 언더마이닝 효과도 굉장합니다. 돈으로 하는 보상은 의욕을 떨어뜨립니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합니다. 목표 가속화 효과, 부여된 진행 효과는 이미 목표에 근접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열렬한 추진력을 얻습니다. 거기에 데드라인 효과로 집중력을 극대화합니다. (이거 과로로 쓰러지겠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논리, 명령이 아니라, 그들의 결핍과 욕망의 스위치를 작동시켜야 합니다.

모두 백가지 이야기를 요리조리 배치해놨지만 (저자의 의도대로 읽으면 숨이 가파집니다) 그냥 편하게 한편, 두편 읽으면 이건 조심해야겠는데, 저건 이렇게 써먹어야지 하고 재미있게 들어옵니다.

비즈니스는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결국 인간 깊숙히 들어있는 욕망과 편향을 알아야 합니다. 일단 여기 나오는 100가지 기법을 알면 상대에게 당하지 않는 방패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후에 써먹는 공격술로 변모합니다.
직장에서 어떤 동료는 무능한데도 평가가 좋고, 왜 저 상사의 말에는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있는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막연한 정치질이나 가스라이팅의 실체를 심리학 이론으로 파악하게 됩니다. 사람 간의 관계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쉬운데 왜 저런지 전략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모르면 이용만 당합니다. 비즈니스의 모든 순간 상대는 나를 이미 올가미에 넣고 조정하고 있습니다. (조금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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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불안을 선택하는가 - 가짜 위험에 속지 않고 뇌의 주도권을 잡는 법
캐서린 피트먼.윌리엄 영스 지음, 이초희 옮김 / 브리드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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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불안을 선택하는가
가짜 위험에 속지 않고 뇌의 주도권을 잡는 법
캐서린 피트먼, 윌리엄 영스, 이초희 브리드북스 2026-03

살다보면 이유없이 불안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나만 그럴까요. 아니겠지요. 다들 그렇게 사는 거지요. 그런데 그것이 잘못된 신호였습니다. (저는 불과 서너페이지만에 넘어갔습니다) 그 이유를 뇌 손상 치료를 하는 전문가 캐서린 피트먼이 설명합니다. 같이 저술한 공저자 윌리엄 영스 역시 25년차 임상심리학자입니다.
3부작으로 원인 파악, 몸의 훈련, 마음 관리로 이어집니다.

1부 왜 내 뇌는 이럴까? : 놀랍고도 끔찍한 우리의 뇌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강박이 성격의 결함이 아닙니다. 뇌의 생물학적 기전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뇌는 고정된 기계가 아니고 다시 짤 수 있는 회로입니다. 의심, 강박같은 문제가 생기면 회로의 오작동인겁니다. 이런 뇌 회로는 유전, 경험, 행동으로 형성되는데 얼마든지(!) 다시 쓸 수 있습니다.
불안은 구시대(편도체)의 유물로 뇌가 나를 보호하려고 작동합니다. 불안함은 편도체의 가짜 비상벨로 미리 알리는 신호입니다. 실제 위험이 아니라 잘못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비상벨은 생존에 위협이 되지 않는 사소한 자극에도 오작동하며 위험 신호를 보냅니다. 이유 없이 가슴이 뛰고 식은땀이 나는 이유는 편도체가 몸의 방어 시스템을 가동했기 때문입니다.
편도체는 위험을 감지하면 싸우기, 도망가기, 얼어붙기의 3가지 반응을 일으킵니다. 멋지게 투쟁-도피-경직(fight, flight, freeze) 입니다.
생각을 사실로 착각하고 ‘인지적 융합‘이 되어 불안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에서는 대뇌피질이 일을 합니다)
인간의 능력인 예측은 강박 상태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무기가 됩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못견디는 뇌의 몸부림입니다.
이렇게 험난한 상황이 1부 원인 분석입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2부 본능적인 불안을 어떻게 멈출까? : 편도체 진정시키기
과연 논리가 통하지 않는 비상벨을 훈련할 수 있을까요. 편도체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신체적 접근법이 나옵니다. 편도체는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경험과 신체 상태를 통해 받아들입니다.

저항하지 말고 관찰하라.
불안의 파도를 타라.
감정과 거리를 두라.
136p, 몸의 비상 신호를 재해석하라
불안이 엄습할 때 저항하거나 도망치려 하면 편도체는 상황이 정말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더 강한 신호를 보냅니다. 악순환이죠. 제거할 수 없으니 파도처럼 몸을 통과하게 내버려 두는 반응 대처법을 제시합니다. 그럴듯 합니다.

신체 이완과 기초 체력 ; 편도체를 진정시키는 방법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복식호흡, 근육 이완 등으로 ‘지금은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수면 부족, 운동 부족은 뇌의 방어선을 약화시켜 작은 자극에도 편도체를 폭주하게 만듭니다. 어쩐지 잠이 부족할 때 더욱 불안했습니다.

편도체의 언어 배우기 ; 편도체는 보이는 자극을 위협으로 인식합니다. 거기에 경험으로 학습합니다. 부정적인 경험을 하면 이역시 학습됩니다. 갑자기 불안이 느껴지면 무언가의 신호라고 생각했는데 이녀석의 기억입니다..
불안에 머물고, 강박행동을 멈추며 반복된 노출로 습관화를 만듭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3부 반복되는 생각을 어떻게 끊을까? : 대뇌피질 관리하기
끊임없이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대뇌피질의 인지적 오류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생각과 거리 두기 ; 대뇌피질이 만들어내는 안좋은 생각은 생각일 뿐입니다. ‘나는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걸음 물러나서 관찰합니다.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처럼 가만히 관찰합니다.

불확실성 수용하기 ; 불확실함을 견디지 못해 계속 정보를 검색하거나 확인하는 행위는 대뇌피질을 더욱 피로하게 만듭니다. 모르겠다는 것을 받아들일때 대뇌피질의 과부하가 해소됩니다.

새로운 이야기 쓰기 ; 사고와 실패를 계속 떠올리면 대뇌피질은 그 생각을 더욱 정교화하고 익숙해집니다. 없애지 말고 대체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심리서적들이 놓아라, 편하게 마음먹어라고 가르치는데 이 책은 살짝 결이 다르게 대체법을 알려줍니다. 불안의 경로를 편도체와 대뇌피질로 나누고 생각하게 합니다.
불안한 것은 편도체의 오작동이고, 걱정은 대뇌피질이 만든 시나리오입니다.
단순한 긍정 확언이 아니라, 이완 기술, 노출 훈련, 수면 관리를 통해 하나씩 실천해볼 수 있는 실용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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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으로 배우는 성찰의 인문학
정형권 지음 / 렛츠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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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동양고전으로 배우는 성찰의 인문학
정형권 (지은이) 렛츠북 2026-03-03

가끔씩 펴보며 마음을 정돈할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동안 즐겨 보았던 고전의 말씀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여 보았다.
5p, 되돌아볼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아. 딱 이 심정입니다. 갈팡질팡 흔들릴 때 선인들의 말과 글을 보면 순간 정신이 번적 들게 되지요. 바로 그런 멋진 글들을 13편을 모았습니다.

1 고난에 담긴 뜻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근골을 힘들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은 빈궁하게 하며, 그가 하는 일을 어그러지고 어지럽게 하느니라...
사람은 우환 속에서 살 때 온전하며, 안락에 안주함으로써 죽게 됨을 알게 된다. (生於憂患而死於安樂)
14-15p, 맹자 고자 하 15장.
캬. 어떻게 이런 표현이 나올까요. 대단하신 분입니다. 사실 맹자는 읽기 힘든 책입니다. 불원천리, 오십보백보, 성인도 정원을 즐기는지에 대한 말을 듣다 보면 눈이 침침해집니다. 그러나 이 문장만은 놓칠 수 없늗 대목이지요.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더욱 기운내고 움직입니다. 인생의 비바람은 장애물이 아닌거죠. 불행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습니다.

2 기회의 문을 여는 열쇠 ; 이순신의 장계
이순신 장군은 명랑해전을 앞두고 ‘지금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의 장계를 올립니다. 이 문장도 울컥하게 만듭니다. 명언처럼 알고 있었는데, 장계로 올린 글이군요. 선조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사람을 옥에 가두고 고생시킨 후에 교서를 내렸네요. ‘무슨 말을 하리오. 무슨 말을 하리오.‘ (실컷 말하고는) 할말이 없다고 합니다.
300여척 있었던 군함을 원균이 말아먹고 12척이 남았는데, 장군은 과거도 아니고, 현재도 안보고 미래의 희망만을 봅니다. 문장을 가만히 읽어보면 당시 상황이 떠오르고 좌절만이 보이는데 펜으로 적어보면 느낌이 달라집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면서 장군의 결연한 의지가 솟구칩니다.

3 인생의 의미 ; 이태백의 춘야연도리원서
이렇게 용기를 내는 두 편의 글 다음은 갑자기 이태백의 시가 나옵니다. 아니, 이렇게 여유로와도 되는건가 생각하지만 잘 쓴 시입니다. ‘천지는 만물이 쉬어가는 여관이요, 시간은 영원히 지나가는 나그네로다‘ 아름다운 노래가락입니다. 하지만 정형권 선생의 해설처럼 ‘천지는 만물을 키우고 양육하는 사랑이고 조건없이 길러준다‘고 생각하니 세상에 대한 감사함이 싹틉니다.

4 자신과의 약속 ; 율곡의 자경문
스스로 경계하는 문장입니다. 이 분 상소도 많이 쓰고, 자경문은 11구절이나 됩니다. 문장이 그냥 잘난척 하려고 쓴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계하기 위해, 마음이 흔들릴 때에 바로잡기 위해 쓴 글입니다. 뒤에 붙인 최원의 좌우명도 상당히 좋습니다.

5 원대한 이상을 이루려면 ; 제갈량의 출사표
읍참마속이 유비가 죽기 전에 ‘마속을 주의하라고‘ 했던 말이 씨가 되었습니다. 이런 뒷이야기는 어떻게 찾아오는 건가요. 출사표는 그냥 전쟁을 하러 나간다는 보고서가 아니라 제걀량의 진심과 충절이 들어있는 문장입니다. 그야말로 ‘출사표를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충신이 아니다‘는 말이 맞습니다.

6 낳았으되 소유하지 않고 ; 도덕경
의욕과 용기를 일으키는 문장 두편에 잠시 쉬어가는 고운 문장으로 배치했네요. 천장지구, 성선약수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공수신퇴, 생이불유는 이쯤되면 눈이 어두워져 몰랐습니다. 더많이 소유하여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비워야 채워지는 이치를 설명합니다.

7 하늘이 보내준 스승 ; 육도·삼략, 문도 문사
강태공의 지혜가 황석공을 통해 장량에게 이어지는 군요. (저는 따로 알고 있었습니다) 손자병법만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육도삼략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8 큰 배움의 길 ; 대학, 경1장
대학은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몰랐는데, 해설을 읽으니 조금 이해가 됩니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합니다. 주자가 짜집기한 거 아니야 생각했는데 이 것 역시 사마광, 정호, 정이를 이어 체계화한 것이랍니다. ‘죽기 하루 전까지 대학 주석을 손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9 마음을 다스리는 비결 ; 이지함, 대인설 & 과욕설
토정비결의 이지함 선생은 따로 문집이 있었나봅니다. ‘토정유고‘에 실렸다고 합니다. ‘알지도 못하고 신령하지도 못한 것은 어리석은 자가 그러하다.‘ 참으로 명쾌한 문장입니다. 거기에 나약함, 빈궁함, 미천함도 나옵니다. 이 네가지를 극복해야 ‘큰사람‘이 되는 거였습니다.

10 성인은 천지와 그 덕을 합하네 ; 주염계의 태극도설
무극이 태극이 되어서 어떻게 되는건가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우리가 우주의 생성과 변화 원리를 깨닫고 더 넓은 안목을 갖게 되면 우리를 채우고 있는 삶의 족세로부터 풀려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크. 그렇습니다.

11 전략의 시대 : 손자병법 시계 편
손자병법은 다섯 가지 요건이나 일곱 가지 계를 보다 보면 어지럽습니다. 거기서 멈추는데 마지막 문장 ‘나는 이것으로써 전쟁의 승부를 미리 알 수 있다.‘가 꽝하고 종지부를 찍습니다.

12 마땅히 그 마음을 낼지니 ; 금강경
조금 아쉬울 즈음에 불경 금강경이 나옵니다. 금강경의 아름다운 문장과 함께 육조혜능과 구마라집의 일화가 펼쳐집니다. 역시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13 도와 다스림을 진실로 말할 수 있으리라 ; 서전 서문
서경이 있고 서전이 있었습니다. 주자의 애타는 유언으로 제자 채침이 서경집전을 완성합니다. 시와 서의 차이도 모르는 독자는 놀라운 사실에 겸손해집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의욕과 용기, 겸손함, 온갖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특히 읽을 때는 좋은 말, 올바른 소리구나 생각했는데 한두 문장 필사를 해보니 감동이 거듭됩니다. (역시 좋은 글은 필사해봐야 압니다) 고난과 역경이 들이닥치면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조금 건드려도 흔들거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중심축이 새워집니다. 이백의 시로 천지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고, 노자의 문장, 금강경의 가르침으로 용기와 다른 안정을 찾습니다. 두고두고 다시 읽을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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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토쿠가와 군이 자꾸 곤란하게 해! 02 토쿠가와 군이 자꾸 곤란하게 해! 2
사쿠라바 케이 (저자) / 대원씨아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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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너무 좋습니다. 1권에서 산뜻한 만남으로 가볍게 시작하는데 2권에서 또 재미있는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악당이 등장하는데 악당도 좋은 사람.
가벼운 전개로 술술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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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뇌과학 - 늙지 않는 뇌를 만드는
문제일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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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를 만드는 감각의 뇌과학
문제일 대성 2026-03

우리 몸에서 1.4kg밖에 안되는 뇌를 가지고 현대 뇌과학, 고대.현대 의학, 문학적인 기준으로 ‘감각, 인식, 성숙‘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풀어냈습니다. 각각의 장은 거의 20여 편 이상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한편한편 재미있으면서 뒤에 ‘뇌‘가 반짝거립니다. 이 책을 읽는 저도 두뇌가 팽팽 돌아갑니다. (역시 뇌가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심장은...)

1장 감각하는 뇌: 뇌를 깨우는 감각
향기에서 시작하여 매운맛, 트로트음악, 손끝접촉, 치매예방까지 생활 속에서 뇌를 제대로 활용하는 법입니다.
뻥튀기 냄새에 냄새로 반응하지 않고 시골 장터의 왁자지껄한 풍경을 떠올립니다. 이거 신기합니다. 향으로 장명이 연상됩니다.
후각 수용체가 코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온몬 구석구석에 퍼져 있습니다.
우리 몸의 수용체는 외부의 냄새 신호를 감지하면 천 개가 넘는 신호 전달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신호 증폭‘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떠버리인건가요. 제가 호들갑을 떠는 것이 세포레벨의 문제였군요)
5세 이하의 어린이는 어떤 향기를 맡았는지에 상관없이 웃는 행복한 표정을 선택합니다. 아. 예수님이 말한 어린이는 바로 여기로군요.
뇌가 후각 정보를 처리할 때에 들어온 분자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적 라벨링‘의 사전 정보에 의해 재구성합니다. (이거 정말 맞는 소리입니다. 나 이거 싫은데 소리를 듣고 맛을 보거나 냄새를 맡으면 이미 끝난거죠)
칼라테라피에서 노랑을 좋은 것으로 보는데 과학적으로도 ‘기쁨‘의 감정과 연결됩니다. 거기에 태양, 따뜻함, 생명, 온기, 행복까지 이어집니다.
눈을 맞추는 동작 하나로 뇌의 염증 수치가 낮아집니다. 멋집니다. 눈맞춤은 뇌와 뇌를 연결하는 ‘감정의 안테나‘ 역할을 합니다.
술술 읽다보니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뇌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무섭네요. 나머지 오장육부는 뭘 하고 있나.

치매를 진단하기 위한 땅콩버터 테스트 대신 바로 윈두커피를 내려서 왼쪽코부터 시험해봤습니다. 바로 향이 느껴지길래 걱정없구나 하고 오른쪽코도 확인을 하는데 냄새가 안납니다. 이건 치매 전조증상이런가 걱정했는데 축농증이라 잠시 냄새가 늦게 올라온거였습니다. 무서운 테스트였습니다.

2장 인식하는 뇌: 정보는 어떻게 저장되고 꺼내지는가.
아리스토텔레스 선생은 ‘생각과 마음은 심장에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400년 만에 갈레노스에 의해 간파당했습니다. 어떻게 알아냈을까요. ‘머리를 다친 이들이 성격이 변하거나 기억을 잃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치매의 본질은 출력의 오류입니다. 치매는 기억이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저장된 정보를 끄집어내는 출력 경로가 잠겨져있는 것입니다. 계속 선택, 판단, 단련하여 끄집어 내야 합니다. 선택을 할 때에 ‘전전두엽과 두정엽이 의견을 주고 받으며 협상한다‘고 합니다. 역시 내 속에는 짜장을 먹고 싶어하는 전전두엽과 짬뽕을 먹고 싶어하는 두정엽이 있었습니다.
인간의 뇌에는 정직하게 살도록 설계된 양심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억은 ‘사실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뇌는 과거의 기억을 저장하는 장치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경험이라는 필터를 통해 정보를 걸러내고 편집하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내가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합니다. (그것이 집사람이 단호하게 소리치는 이유였습니다)
아. 2장도 대단합니다. 받아들인 정보가 뇌에서 어떻게 처리되고, 저장되며, 다시 일상으로 전환되는 인식의 순환입니다.

3장 성숙하는 뇌: 감정, 관계는 어떻게 고사양의 뇌를 만드는가.
‘뇌는 나이들면서 쇠퇴하는 기관이 아니‘라고 합니다. 위안이 됩니다. 뇌는 근육가 같아 쓸수록 강해집니다. (정말일까 할 때에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라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이면 믿고 들어가야죠)
뇌를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칭찬입니다. 나혼자 칭찬해줘야겠습니다.
특정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도 그 표정에 해당하는 감정이 연관된 자율신경계의 반응이 유도됩니다. 원인과 결과가 뒤집어지는군요. 억지웃음을 지어도 뇌는 웃음으로 이해합니다.
3장은 뇌의 자기계발입니다. 뇌에게 내가 원하는 신호를 계속 보내면 뇌는 그대로 합니다. 뭘 시켜야할까요. 두근됩니다. 뇌과학과 인간이 가야할 곳은 성숙과 행복입니다. 뇌는 타인과 관계를 맺고 이타적으로 행동할 때 가장 고사양으로 작동합니다.

나이들면 하나씩 포기하면서 퇴화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뇌과학 측면에서 보면 노년을 뇌가 성숙해지는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경험과 기억, 재력으로 이타성과 관계개선을 노력하면 얼마든지 고사양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아침 햇빛을 쬐라, 입꼬리를 올려라, 집안일을 해라, 좋은 향기를 맡아라 등 바로 지금부터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이 있습니다.
하루 지나면 드는 막연한 두려움이 옅어져가는 기분 좋은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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