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처음 읽는 미래학 팟캐스트
앤드류 메이나드 지음, 권보라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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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메이나드는 물리학자이면서 미래학교 교수입니다. 저자의 첫번째 번역책이고 외국에서 2020년 10월에 나온 책을 번역했네요. 판권 계약에 번역까지. 얼마나 빠른건가요?
원서는 서너권 쓰신것같습니다. 처음에 이 책이 나온다길래 열심히 찾아봤는데 어디 블로그에 건축가로 나오던데 지금 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었네요. 동명이인이었습니다.

60가지 주제를 정해서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설명하고 미래를 예측합니다. 재미있는 시도입니다.
기원, 빛, 움직임, 시간 등 철학적인 느낌의 주제어를 잡고 과거의 한 사실로 시작해서 현재의 어떤 과학적인 증거나 연구로 이어놓은 후에 미래의 변화나 기대로 넘어갑니다.
한편 한편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같으면서도 이야기가 살짝 걸치면서 다음편과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전혀 다른 주제들인가 했는데 읽으면서 앞의 내용과 이어지네?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반쯤 읽다 눈치챘습니다. 저런)
시간, 인과같은 철학적인 느낌이 나는 주제도 멋진 에세이로 나옵니다. 저자가 실력이 있고 내공이 충분한거겠죠.

뭔가 끝말잇기나 꼬리잡기를 하며 글을 쓰는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감정, 믿음, 상상력... 다음에는 무슨 단어가 나올까 하는 궁금증도 생깁니다.

편안한 에세이라 생각하면서 중간쯤 읽다가 저자를 다시 보니 과학자네요. 아니 과학자가 이렇게 철학적인 주제들을 다뤄도 되는거야 의문을 갖는 순간 글이 어려워집니다.
4장의 통제, 경계, 대격변, 외계, 생명 등은 다시 과학적인 부분이 부족했다고 느꼈는지 어렵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1. 2. 3장까지는 즐겁게 읽었는데 4장이 약간 어렵습니다.

* 아. 저자의 다른 책도 번역되어 나오면 좋겠습니다. 문장으로 봐서는 영어로 못읽을 것같고 번역되야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스티븐 호킹이 1988년 발간한 『시간의 역사』는 사람들이 사놓고 절대 읽지 않는 책으로 유명하다. 불티나게 팔렸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읽기를 힘들어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시간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그리고 시간이 우리 삶을 제약하면서도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지 알려준다.
32p

1962년, 존 F. 케네디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미래를 만들겠다는 말로 미국을 충격에 빠트렸다. “10년 안에 달에 가서 무언가 하겠습니다. 할 수 있어서가 아닙니다.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69p

사이언톨로지교와 북유럽 신화는 믿음과 미래의 관계를 다소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그러나 둘 다 알지 못하고 알 수도 없는 것에 대한 깊은 믿음이 미래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상기시킨다. 거의 모든 종교는 전통적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이 존재하며 신자들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믿음 그 자체는 조직화된 종교 너머의 개념이다. 우리가 이해하지도 증명하지도 못하는 것을 믿는 능력은 합리적인 추론과 함께 생물학적으로 물려받은 유산이다. 예를 들어, 특정 신을 믿지 않는 사람도 어떤 신성한 존재나 힘을 믿거나 우리 미래를 결정하는 단순한 역학 이상의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믿는다는 것을 인정한다.
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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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인생의 재발견 - 인생의 전환점에 선 이들을 위한 자기성찰의 심리학
구자복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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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은 "사람은 자신의 가슴속을 들여다볼 때 비로소 시야가 트이게 된다. 바깥을 보면 꿈을 꾸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깨어날 것이다."
으로 시작합니다. 기가막힌 말입니다. 바깥을 볼 때 꿈을 꾼다는 이중적인 말이네요. 우리는 항상 살면서 희망의 꿈을 꾸니 말이에요.

1장. '어느날 문득. 중년'은 딱 저와 주변의 이야기입니다. 너무 많이 듣던 이야기를 글로 적은듯합니다. 친구들을 만나면 느끼는 감정, 듣는 이야기, 나누는 말, 회사에서 시키기만 하다가 직접 찾아보려고 할 때의 난감함, 눈물은 나지만 공감능력은 떨어진다...
캬. 이렇게 현실만 적나라하게 밝혀놓고 해결책은 과연 있을까 점점 궁금해집니다.

2장.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에서 미처 생각못한 부분들을 짚어줍니다. 1장에서 알고있는 진실을 잡았다면 2장에서는 모르고있는 사실을 밝힙니다.

나의 성공은 나의 노력 때문이지만, 남의 성공은 그저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 평가한다. 반면에 나의 실패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남의 실패는 그 사람의 능력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사람들은 실패를 설명할 때는 운이 나빴다는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성공을 설명할 때는 행운의 영향을 과소평가한다.
140p

불안은 긍정적인 결과보다 부정적인 결과를 더 크게 인식하게 만든다. 심지어는 불확실성이 주는 스트레스가 너무나 크다 보니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더 나쁜 선택을 내리기도 한다. 뉴먼 교수는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이 장기적으로 해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지 현재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퇴직을 한 중년 남자들이 사기꾼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가는 것도 최대한 빨리 불확실성을 없애려는 조급한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152p

3장. '그렇게 진짜 나를 다시 만난다'에서 드디어 자신을 찾아봅니다.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될 수 있는 삶의 비결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융의 (이 분은 왜이리 맞는 말만 했을까요) 말로 시작합니다.
인생의 주요 사건을 돌아보고 현재의 자신에 주는 의미를 적어보는 양식은 흥미롭습니다. 이것저것 적어보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의외로 현재의 나를 만드는 여러 순간이 있었습니다. 늙으면 추억만 남는 것같습니다. 게다가 왜이리 비극만 떠오르는 걸까요? 나를 만든 팔할은 슬픔인듯 합니다.
하지만 기억나는 일만 적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현재의 나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도 적어야 합니다. 사연 - 현재에 영향을 적으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옵니다. 뭐랄까 적으면서 막연하고 아련한 기억에서 객관적인 관찰자시점으로 전환되는 것같습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정리하는 느낌도 듭니다.
또다른 툴인 개인 가치 탐색을 위한 질문 (226p)도 좋습니다. 좋은 책은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줘야죠.

저는 현재 50대의 정체성이 있는지, 불확실한 회사의 방향은 어디로 가는지, 인생의 안정적인 미래가 있는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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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 - 코로나19로부터 배운 것 그리고 미래를 위한 액션 플랜
빌 게이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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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부터 배운 것 그리고 미래를 위한 액션 플랜
빌 게이츠 (지은이), 이영래 (옮긴이) 비즈니스북스

이혼소송을 진행했다던데 이 책이 나올 때에는 이미 이혼했다고 스스로 서문에 밝힙니다. 175조의 재산은 어떻게 나눴는지 궁금하지만 언급을 안합니다.

천연두, 말라리아, 가난한 국가의 보건행정에 관한 81권의 책과 논문을 받았다. (12p)
웬지 책의 갯수를 세어봤다는게 웃깁니다. 이런 부자는 직원에게 책을 읽고 요약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글을 잘쓰네요. 아니 부자에 살짝 빈구석이 있으면 좋을텐데. 부자인데다가 똑똑하기까지 하군요. 통계데이터를 줄줄 인용하면서 팩트를 제시하는데... 이런 사람에게 정치를 맡겨야하는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부자에 똑똑하면 트럼프아닌가요. 권력을 쥐면 안되겠군요.

오늘 500만 달러를 승인할 예정입니다. 향후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22-23p)
우리는... 최소침습부검이라는 절차를 개선하도록 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부검을 할 때... (84p)
나는 시애틀플루연구가 야심 차고 독특한 아이디어이며 내가 몇 년전 테드 강연에서 제기했던 문제들을 해결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프레드허츠, 워싱턴대학, 시애틀아동병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데 동의했다. (98p)

아. 멋집니다. 부자는 이렇게 올바른 일이 잘되도록 돈을 쓰는군요.

전체적으로 책은 묵직하게 쓰려고 했습니다. 코로나가 나오게 된 현실(빌게이츠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과 상황.
인류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GERM을 구축하자. 글로벌 전염병 대응 동원팀. 상근전문가가 있으며 공공기관이고 펜데믹예방을 하는 자금이 넉넉한 세계적인 기관! 꿈의 정부군요.
마스크의 탁월한 효과. 거리두기의 실효성.
질병감시시스템을 개선한다. 보건체계를 강화하자.
등 입니다.

무엇보다 6장. 6개월 안에 백신을 만들어라. 가 제일 멋집니다. 백신의 개발과정을 사업가의 눈으로 치밀하게 정리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범용 백신, 한번으로 접종, 완벽한 예방, 용기의 개발, 쉬운 접근법, 제조시설의 확대로 정리하는데 빌게이츠가 꿈꾸는 이상적인 미래가 기대됩니다.

마지막에 감사의 말에 나오는 고마운 분들이 150명은 넘는 것같습니다. 이름을 거론한 사람이 그정도이고 퉁쳐서 ㅇㅇ사람들로 뭉게기도 하니 이 한권의 책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들어갔는지 놀랍습니다.

* 62페이지에 "미국의 소방대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주장해 만들어진 것이었다(달리 누가 있겠나?)"라는 말이 나오는데 뭔가 유머로 이야기한 것같은데 이해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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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 - 코로나19로부터 배운 것 그리고 미래를 위한 액션 플랜
빌 게이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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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재단을 만들어서 뭘하나 했더니 엄청나게 좋은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기업인에 자선사업가의 눈으로 본 펜데믹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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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 최신 신경생물학과 정신의학이 말하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
폴 콘티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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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를 이해하는 3가지 접근방식이 재미있습니다.
바이러스. 보이지않고 조용하게 작용하는 모습이 비슷합니다. 백신이 나올때까지 버텨야합니다.
오염. 오염된 공기나 물이 바로 사람을 죽이지는 않지만 서서히 침투합니다.
기생충. 뇌에 영향을 끼쳐 생각을 고치기도 합니다.

누구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않나요? 저의 경우 25년 전에 한달 사이에 눈길에 연속으로 다섯번 정도 차가 미끄러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후로 겨울 아침에 눈이 내리는 것을 보면 숨이 막히고 답답해서 운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트라우마를 극복? 혹은 치료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1부에서는 파괴력을 사례를 들어가면서 이야기합니다. 이거 질병도 아닌 것이 무서운 영향을 일으킵니다. 서두에 나온 바이러스가 맞습니다. 파괴력을 먼저 언급하는 것이 무서움과 엄청난 능력을 인식하라는 의도입니다.
말미에 소소한 해결책이 있는데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는 좋은 내용입니다.

공범 - 자기 돌봄 부족
해법 -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부분을 분명히 생각해보기
자신이 아닌 구체적인 어떤 한 사람을 떠올리고, 살면서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 사항을 생각하면서 적어보자. 하루 세끼 건강한 식사, 안전한 자동차, 집에서 두려움 없이 마음 편하게 살기 같은 것들을 쭉 적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을 분명하게 적어보면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어떤 요소가 부족한지, 또 자신을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는데 도움이 된다.
72-73p

2부 사회학은 트라우마로 인해 생기는 범죄, 고립, 분노, 분열을 걱정합니다. 같이 공감이 됩니다. 이거 큰일인걸. 어떻게 해야하나. 내 트라우마보다 세상에 대한 근심걱정이 앞섭니다.
2부의해결책은 좀더 세밀합니다.
겸손의 미덕 기르기.
인간의 핵심 가치 기억하기
타인에게 마음의 문 활짝 열기
등 다섯 가지를 제안하는데 제목만 적으니 유치해보이는데 세부내용을 훌륭합니다.

사회의 리더가 겸손하지 않은 이유는 겸손과 수치를 혼동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중대한 실수는 결국 트라우마로 남는다. 트라우마에 감염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수치심뿐만 아니라 종종 분노까지 느끼는 것이다. 상황상 소통하고 타고난 겸손을 발휘해야 하는데도, 그런 상황을 분노나 수치의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다. 분노의 렌즈로 본다면 타인을 오만하고 공격적이라고 판단하게 되고, 수치의 렌즈로 본다면 타인을 피하게 된다.
204-205

3부, 4부에서 더 직접적으로 트라우마의 해결책을 찾아봅니다. 이거다 하는 해결책은 없습니다. 다만 해결팁이 점점 길어집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작은 해결부터 점점 방법을 늘려가는 방법을 썼습니다.
어쩌면 딱 하나의 방법으로 쉽게 해소가 된다면 트라우마가 아니겠지요.

그래서 이 책을 읽고 트라우마가 해결될까요. 그럴리가 없죠. 다만 트라우마가 왜 자꾸 맴도는지 눈만 오면 떠오르는지 실체를 조금 파악했습니다. 제목 그대로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에 대한 충분한 설명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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