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길을 묻다 -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에게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PHP종합연구소 기획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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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길을 묻다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에게
마쓰시타 고노스케, PHP종합연구소, 김정환 (옮긴이) 리드리드출판 2025-04-30

1장 ‘열정‘
사장은 열정에서 직원 누구보다 최고여야 합니다. 성공학에서 보통 나 예전에 찌질했어, 청소부였어, 뚱뚱했어 마케팅을 하지요. 이 책에도 비슷한 말이 나옵니다.

저는 전쟁 때문에 재산을 한순간에 모두 잃은 적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막대한 개인 부채까지 집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죽은 사람보다는
낫고 총에 맞아 죽은 사람도 많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26-27p. 1장 열정, 마쓰시다 기노스케
같은 밑바닥인데 보통의 성공학과 어감이 다릅니다. 말의 느낌은 비슷해도 힘이 다릅니다.

열정이 부족하면 직원들은 일하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경영 의욕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한계를 만들어버리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결정은 내가 하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는다.
등 술술 읽어서는 안되고 소리내어 (그것도 큰소리로) 따라 말하게 되는 글들입니다. 이걸 어딘가의 강연장에서 들으면 등줄기에 땀이 날 것만 같습니다.

2장은 각오입니다.
끊임없이 자문자답하며 스스로 중심을 잡아라.
자기반성이 없이는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다.
지도자나 사장이란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언제나 목숨을 걸고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57p, 2장. 각오
선문답에서 매일 깨어있으라는 알아차림과 비슷합니다. 기술 이전에, 사명 이전에,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합니다. ˝정신 차려, 똑바로 해야 해,˝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물어보라고 합니다. 인생이라는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 머릿 속에 확실한 중심이 만들어집니다.
장사에 대한 원칙도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바로 뒤에 돈을 버는 방법도 나옵니다) 이쪽에서는 없어 곤란하고 저쪽에서는 남아돌 때 균형을 잡도록 돕는 것이 장사입니다. 사람들에게 좀 더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 주는 일로 신이 하는 것같이 성스럽고 격조 높은 일입니다.

3장은 신념입니다. 믿음과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맞서는 이야기입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적정하지 못한 가격으로 내린다면 모두의 노력을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직원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한 것이 힘을 줍니다. 이거참, 대단한 마음입니다.

경영자는 항상 나아갈 방향을 가리켜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호소해야 합니다. 호소를 하지 않으면 노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원칙적으로 볼 때 가만히 있으면 노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려면 행동해야 합니다. 즉 노화를 일으키지 말자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경영자는 그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104p, 지속적으로 목표를 부여하고 있는가.

열정, 각오, 신념 다음에는 무엇이 나올까요. 4장은 ‘순수‘입니다. 특별한 제목입니다.
욕심, 명예, 평판, 비웃음, 잡음에 마음이 기울면 안됩니다. 다만 잡음은 구분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무작정 정직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올바른 길이 보입니다.
올바른 것을 판별하고 상대방을 잘 설득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경영이든 정치든 원래 정직해야 합니다.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는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을 키우는 것입니다. 순수한 마음이 되면 참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참모습이 보이면 어떤 것이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습니다.
127p, 순수한 마음으로 판별한다.
평소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말년에 (1979년, 86세) 마쓰시타정경숙을 세울 수가 있나봅니다. 하지만 순수한 마음, 사심없는 마음으로 어떻게 회사를 키워나갈 수 있을까요.

그래서 5장에서 신뢰를 이야기합니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입에 거품을 물고 화를 낼 정도의 기개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신뢰를 얻으려면 성심성의껏 상대를 대하고, 그 사람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거기에 자신의 사업이 회사의 것인지, 사회의 것인지, 거래처의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단골손님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파는 쪽)의 만족도 필요하지만, 상대(사는 쪽)의 만족도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계약에 서로 만족하는 거래가 있어야 성공으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마지막 6장은 비약입니다. 경영을 통해 어디로 갈 것인가, 보이는 것 너머를 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봐야 합니다. ˝세금을 줄이는 데에 머리를 쓰면 켕기는 구석이 생겨 좋은 지혜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캬. 멋집니다. 너무 많이 벌면 이런 고민을 안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런 잔머리를 생각안하니 성장과 확장의 길만 보이는 걸까요.

가만히 읽어보면 글이 짧고 핵심만 담았습니다. 주로 수업에서 질문이 들어오면 대답을 해주는 방식인데, 그 대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러니 본인이 살아있는 동안 회사가 문제없이 굴러가고 손을 놓은 이후에도 20년은 더 진행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만든 ‘마쓰시타 정경숙‘이 무얼 하는 곳인가 찾아봤더니 새벽6시 기상하여 청소를 하고, 100km 행군을 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군대 행군과 다른 보람이 있는걸까요.

처음 읽을 때는 글이 산만합니다. 같은 느낌이 반복되는 것같기도 하고, 너무 바른 소리만 하는 옛날 사람같아 답답합니다. 다시 모두 6장의 구성을 하나씩 나눠서 굵은 글자만 읽어보니 편집자의 의도가 이해됩니다. 열정, 각오, 신념, 순수, 신뢰, 비약으로 바른 방향으로 전진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집했구나를 이해하게 됩니다.
저자의 강연과 인터뷰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주제에 맞춰 정리한 것입니다. 좋은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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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상식 사전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패트릭 푸트 지음, 최수미 옮김 / CRETA(크레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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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상식 사전
패트릭 푸트 (지은이), 최수미 (옮긴이) CRETA(크레타) 2025-04-24

묵직한 제목입니다. (어원, 상식, 사전 모두 그렇지요) 표지부터 붉은 색상으로 A부터 Z끼지 들어 있어 보입니다. 진지하게 한토막씩 깊이 들어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몇페이지 읽다보면 진지하게 생각하면 너무 힘이 듭니다. 꼬리를 무는 새로운 사실에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어깨는 짓눌립니다. 제목이 사전이라 그럴까요.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러시아, 노를 젓는 바이킹의 나라.
프랑스, 도끼를 가진 자유로운 이들의 나라.
로마, 쌍둥이 형제의 전설
리버풀, 진흙탕 웅덩이와 장어.
러시모어산, 뉴욕변호사의 이름을 붙였다고?
등으로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 모음입니다. 잔잔한 에세이인데 내용이 어원이라기 보다 유래에 가깝습니다. 우리도 회사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면 가칭으로 시작해서 흥미로운 이름을 붙여봅니다. 그런 식으로 저자 패트릭 푸트가 거의 백여개 이상 풀어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작업이 가능할까 소개글을 보니 이름을 설명해주는 (Name Explain)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끝도 없는 수다를 풀다가 책으로까지 만들게 된 겁니다. 좋은 주제를 골랐습니다.

거기에 추가하여 모든 이야기마다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한줄평, 그림책, 이야기... 3가지가 한번에 들어있습니다.

그동안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러시아, 9세기에 스웨덴에서 온 바이킹 부족의 러스인(the Rus)에서 나온 말입니다.
대머리 독수리Bald Eagle는 대머리가 아니었습니다. ‘흑백으로 얼룩진‘ piebald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총알개미 Bullet Ant는 쏘이게 되면 총알에 맞은 것처럼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이런 대목이 웃깁니다. 그전에는 이름이 없다가 쏘인 후에 이름이 나왔을까요. 쏘인 사람은 총알도 맞아보고 이름없는 개미에게도 쏘였을까요.
개복치가 ocean sunfish였습니다. 이름은 개복치가 훨씬 잘 지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할아버지의 시계는 1876년 헨리 클레이 워크가 작곡했습니다. 스토리텔링이 기가 막힌데 그걸 몰라도 노래가 좋습니다.
프렌치 토스트, 프랑스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4세기 로마인이 만들었습니다.

너무 내용이 가벼워 읽는 사람마처 슬쩍 가벼워지기도 합니다.
뉴욕에서 활동하던 변호사 찰스 러시모어가 지역민에게 산의 이름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자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고대 북유럽의 에위스테인은 방귀왕the fart이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불가리아에서 농민봉기로 황제가 된 이바일로는 양배추의 왕 the Cabbage이라 불렸습니다.

흔히 보는 평범한 단어와 이름들 속에서 번뜩이는 이야기로 가볍게 풀어냅니다. 한페이지 정보입니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명칭들의 이면에 숨겨진 놀라운 역사를 알게 됩니다.
‘왜 이런 이름이?’라는 소박한 질문에서 출발해서 나라, 도시, 동물, 음식... 모든 이름에 담긴 유래와 뒷이야기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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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을 기획하라 - 지역을 살리는 기적같은 변화의 시작
노동형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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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을 기획하라 
지역을 살리는 기적같은 변화의 시작
노동형 청년정신 2025-03-27

1. 로컬문화의 가치와 전략적 접근
우리나라는 1,100개 이상의 지역축제가 개최되고 대략 9,000억의 예산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23년 기준) 이런. 엄청난 숫자입니다. 재미로 하는 말인가, 아닙니다. 지역 시군을 모두 합쳐도 150여개뿐인데 어떻게 축제를 1,100개를 할 수 있을까. 찾아보니 24년 1,170, 25년 1348개가 잡혀있다고 합니다. 계절별로 한 군에서 할 수도 있고, 시군 아래 읍면동 단위로도 축제를 개최합니다. 축제의 나라입니다. 단순하게 평균 계산하면 예산이 축제 한개당 8억입니다. 
왜 이들은 지역축제를 좋아하는걸까요.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화천산천어축제에 186만명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화천군의 인구수가 24,190명입니다. 축제가 성공하면 인지도가 올라가고 전세계에 알려지기도 합니다. 모두 글로벌을 좋아하죠. 

2. 로컬문화의 특성 및 사업기획
왜 로컬문화가 활성화되어야 할까요. 제일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관광, 상품, 예술 발전이 됩니다. 다음으로 지역사회 활력을 높이고,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 간에 이해와 존중을 촉진하고 지역에 풍요로움이 생깁니다.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 자원이 부각되면 주민들의 자긍심이 고취된다고 합니다. 그렇겠지요. 타 지역의 사람들이 우리 마을을 좋아하고 찾아오면 뿌듯해지겠지요. 
예시 사례로 한옥마을의 보존이 있습니다. 문화체험, 전통음식, 전통공예품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지역의 독자적인 축제도 있습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보령머드축제를 즐기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하동 녹차, 고창 수박, 횡성 한우 등 지역 특산물을 내세워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잡습니다. 

로컬사업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위한 방법도 있습니다. 
1 SWOT 분석 ; 강점, 약점, 기회, 위협 요소를 알아본다
2 브레인 스토밍 ; 집단의 인원들이 아이디러를 발휘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합니다
3 시장조사 / 트렌드 분석 ; 경쟁시군구, 타국의 시장을 조사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다
4 경쟁자 분석 ; 3번과 겹치지만... 세밀하게 경쟁자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다. 
5 고객 인터뷰, 피드백 ; 인터뷰를 통해 원하는 서비스, 제품, 콘텐츠를 파악하고 자료 정리. 
6 프로토타이핑, 실험 ; 테스트해보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한다. 
7 비즈니스 모델 산출 ; 수익모델, 고객 세분화, 비용 구조를 고려한다. 
8 지역사회 참여, 피드백 ; 피드백에 3번이나 나오지만 중요한 거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소통한다. 
48-49p, 로컬사업 아이디어 개발을 위한 방법

3. 로컬문화의 목표 설정과 지역 자원의 활용
로컬문화사업이 성공하려면 명확한 비전과 미션 설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목적과 방향성이 나옵니다. 
적극적인 지역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문화기관 및 단체와 접촉하고, 지역예술가그룹들도 찾고, 지역기업과 협력, 지역학교와 같이 개발, SNS 활성화, 정부지원 확보, 커뮤니티 강화를 한다고 합니다. 할일이 너무 많습니다. 



4. 지역문화 정책과 전략적 추진
하지만 맨땅에서 시작할 수는 없지요. 정책적 뒷받침을 위해 문체부의 '지역문화 정책 추진전략'을 연구합니다. 
세계의 다양한 지역축제들을 소개합니다. 벨기에 투모로우랜드 축제, 미국 버닝맨 페스티벌이 나옵니다. 버닝맨은 구글이 재미삼아 로고로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축제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디든 가는걸까요) 
본론으로 '지역문화자산 발굴 프로세스'가 나옵니다. 결국 같은 이야기지만 8단계로 세밀하게 들어갑니다. 피피티 문서도 공개하여 축제기획을 좀 해본 내색을 보여줍니다. 

5. 로컬 콘텐츠 기획의 단계적 접근과 지속성 강화
로컬 콘텐츠 기획의 순서도가 있습니다. 
1단계 현장조사 ; 실제 지역을 찾아가 사람들과 대화하고, 장소를 느끼고, 문화적 분위기를 체험하는 과정. 
2단계 조사와 분석, 아이템 선정 ; 현장에서 얻은 정보를 구조화하고, 가장 잠재력 있는 아이템을 선택. 
3단계 트렌디한 차별화, 아이디어 업 ; 기존 콘텐츠를 단순 재현이 아니라, 차별화된 상상력을 가미. 
4단계 지속성 강화를 위한 스토리의 텔링과 두잉 ; 스토리텔링(이야기 만들기)과 스토리두잉(이야기를 행동으로 실현하기)을 결합. 
139-206p, 

‘좋은 이야기’는 기본이고 이를 ‘행동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까지 고려해야 지속성이 생깁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철저한 조사, 전략적 분석, 창의적 차별화, 경험 기반 실행... 끝없이 지속하고 발전해가야 합니다. 



6. 매력적인 로컬콘텐츠 만들기
쿠마몬(쿠마모토현의 영업부장)은 캐릭터인데 무한변신합니다. 2017년 기준으로 매출 1조4천억 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1년이 아니겠지요. 그래도 숫자로 '조'가 넘어가니 대단하게 보입니다. 
콘첸츠를 매력있게 만드는 CPND 전략이 있습니다. Contents(콘텐츠) - Platform(플랫폼) - Network(네트워크) - Device(체험을 확장할 기술)를 결합하여 다양한 매체와 경험을 통해 스토리를 살아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 

'로컬을 기획하라'는 지역을 살리기 위한 개발, 이벤트도 있지만 문화, 커뮤니티 활성화도 해야 합니다. 가치 인식부터 사업기획, 자원 활용, 정책 수립, 콘텐츠 기획과 지속화까지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망라합니다. 지역의 이야기를 찾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입니다. (정말 쉽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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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의 단골손님 - 심리학 전성시대에도 답을 얻지 못한 당신에게
박신혜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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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의 단골손님 
심리학 전성시대에도 답을 얻지 못한 당신에게
박신혜 지식의날개 2025-04

모두 15가지의 이야기가 다섯 개의 장에 나누어 들어있습니다. 

1. ‘순수한 관계’의 등장
관계 안에서 친밀감이 깊어지면서 '순수한 pure'의 개념이 나옵니다. 관계의 핵심은 행복과 친밀감입니다. 

2. 심리적 수저론과 비출산
어린 시절의 고생으로 비출산으로 이어집니다. 그러고보니 나는 이렇게 고생했는데 왜 아이들이 있는걸까요. 사회는 안전하지도 않고 부조리하기만 한데요. 우울해지는데... 해결책이 뒤에 나오겠지요. 

3. 넘치는 자기애와 갑질 사회
'자기애'라는 내면에는 웅대하고 강한 자기와 초라하고 공허한 자기가 공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갑질, 을질이 니오는군요. 



4. 성공의 심리학?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안생기게 선생한테 갑질하고 심리학책 하나 읽고 모든 것을 갖춘 육각형 인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기에서 심리학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짚어줍니다. 

5. 애착, 당신을 쥐고 흔드는 현재진행형 과거
애착은 타인과 연결되어 있고자 하는 본능입니다. 단어 자체가 집착하는 느낌이죠. 

우리는 의식의 쉴드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때, 그게 바로 문제라고 오해하곤 합니다. 그래서 거절을 못하고 대학을 잘못 선택한 것이 자신의 문제라고 지목합니다. 
66-67p, 애착, 
명쾌합니다. 우리는(저는) 문제의 원인을 잘못 알고 있는겁니다. 
우리가 과거의 문제라고 계속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현재입니다. 무의식의 신경망을 강화하는 것도 약화하는 것도 모두 자신입니다. 

6. 트라우마, 빠져나갈 수 없는 촘촘한 그물
트라우마는 인간 경험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랍니다. 거기에 '당신을 죽일 수 없지만 약하게 하는 것'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과거의 상처를 생각하면 한없이 약해지지요. 트라우마 편은 참 괴롭네요. 저의 과거도 생각나고 상담사례를 읽으면 답답하고... 아니 언제 웹소설의 사이다가 나올까요. 

7. 자존감, 무수한 혐의를 뒤집어쓴 실체 없는 유명세
낮은 자존감이 유행어였습니다. 그런 표현을 쓰는 사람이 주변에 많습니다. 높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낮은 것을 숨기는 느낌이네요. 자존감은 원인이 아니라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결과물'입니다. 

8. 뇌 가소성, 되돌아갈 순 없지만 경로 변경은 가능하다
애착, 트라우마, 자존감 모두 과거에서 나온 산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를 조정하여 미래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멋진 생각입니다. 
뇌의 신경가소성을 이용하여 코드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나 습관이 사라지진 않지만, 새로운 경험과 학습을 통해 삶의 경로를 바꿀 수 있습니다. 희망이 보입니다. 

9. 편도체, 생존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편도체는 뇌에서 위협을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오직 이 몸의 생존만을 원합니다. 내가 항상 도망다니는 것이 편도체의 맹활약이었습니다. 

10. 변연계와 대뇌피질, 과거에 저당 잡힌 현재와 미래
상담을 받을 때 명료화, 이해를 해주고, 의식화, 언어를 통한 감정의 조절을 합니다. 
변연계는 감정, 대뇌피질은 이성적 판단을 담당합니다. 과거의 경험이 변연계에 강하게 각인되어, 현재의 판단과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11. 피질 아래의 자아, 감춰진 진짜 문제
내면의 편도체는 변화를 위협으로 여깁니다. 
뇌는 예전에 배운 것을 잊지 않고 계속 기억해냅니다. 
잘못된 행동과 생각을 억제하려면 정확하게 진짜를 잡아내야 합니다. 항상 문제는 저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은 표출된 문제만을 다루지만, 상담은 감춰진 문제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12. 36개월의 신화, 경단녀와 불안정 애착 사이에서
자식농사가 당연한 말인줄 알았는데 한국사회의 강력한 신념이었네요. 완벽한 부모도, 완벽한 자녀도 환상입니다. 

13. 정신과, 요가 중에서 고민 중이시라고요?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때 정신과 치료, 요가, 상담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어디를 가야할지 설명합니다. 

14.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상담의 기능입니다. 문제의 근원을 발견하고, 괴거를 반복하지 읺도록 도와줍니다. 자녀는 우리의 결과물이 아니고, 우리 역시 부모의 결과가 아닙니다. 상담은 ‘새하얀 스크린’처럼 내면을 비추는 역할을 합니다. 



15. 당신, 가족, 친구의 자살 신호 알아채기
자살에 대한 저자의 체험담입니다. 무섭네요. 가끔 우울증을 경험하지만 이정도는 아닙니다. 소중한 경험을 나누는 좋은 이야기지만 너무 무겁습니다. 

앗, 다 읽고 보니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는 사이다 대목이 없습니다. 인생(현실)이 다 그런거죠. 그렇지만 중간중간 유머가 넘쳐납니다. 

마치 가정의 달 시즌마다 홍삼CF에 나오는 자애롭고 현명한 부모님의 표상 같습니다. 23p
오죽하면 갑이라고 할만한 지위와 권한이 없는데도 갑과 같은 행위를 하는 '을질'이 등장했을까요. 28p
건강하지 못한 애착에서 벗어나라고 하는데 그게 되는 일이라면 벌써 했지, 누가 몰라서 못하나? 49p
편도체의 지배하에 있는 한 우리는 가늘고 긴, 메마른 장수의 삶으로 인도받게 됩니다. 165p
목이 붓거나 배아 아픈 것으로는 병원에 잘만 가면서 마음의 문제에서는 유독 스스로의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것일까요. 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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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논어 - 삶의 기쁨과 희망을 주는 그림 속 논어 이야기
김정숙 지음 / 토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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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논어 

삶의 기쁨과 희망을 주는 그림 속 논어 이야기
김정숙 (지은이) 토트 2025-04-28

이런 책을 좋아합니다. 자기 전문분야를 확고히 하면서 비교적 관계없는 무엇을 가져와서 척척 설명합니다. 저자 김정숙 선생은 이 책을 저술하면서 맛본 기분을 '수무족도 手舞足蹈, 너무 기뻐서 덩실덩실 춤을 추다'라고 표현합니다. 맹자, 주자, 심지어 정조까지 그런 기분을 맛보았습니다. 부러운 경지입니다. 매편 그림이 나오는데, 한페이지 펼쳐 저런 단순한 그림에 어떤 설명을 붙이겠나 하고 내용을 읽어보면 어이쿠, 이렇게 연결이 되는구나 감탄을 합니다. 



이명기의 송하독서도 한 쪽을 놓고, 왕유의 시 구절, 왕충의 폐문독서, 그리고 공자의 학이시습지로 이어집니다. 가끔 책을 읽으면서 생각과 성장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데 그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콩나물에 물을 주면 물은 시루 아래로 빠져나가지만 콩나물은 물이 스쳐 간 흔적만으로도 성장한다. 우리가 책을 읽었다고 해서 그 내용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읽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깨달음이 있고, 만약 책에서 말한 대로 우리가 실천한다면 더 큰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18p,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김정숙

겸재 정선의 정문입설도 감동을 줍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두 선비가 정이 선생을 찾아갔는데 마침(!) 눈을 감고 사색에 잠겨 있었다. 선생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눈이 한 자가 쌓일 때까지 밖에 서서 기다렸다는 일화입니다. 
왜 하필이면 눈이 오는 날 찾아가는건가, 바로 눈 앞 몇미터에 있는데 기척을 모르는건가, 선생은 벽을 보는 것도 아니고 창문 활짝 열고 눈이 감겨있는가 등의 의문이 마구 샘솟는 그림입니다. 
하지만 이 그림에 무슨 논어의 구절이 어울릴까 읽어보면 안회의 일화가 연결됩니다. '그는 역시 내가 가르쳐 준 대로 행하고 있었다. 회는 어리석은 것이 아니었다'라고 공자님이 평가합니다. 공자님 체면에 그걸 알기 위해 뒤를 미행했던 건가요. 정문입설과도 같습니다. 눈만 들어 보면 두 사람이 보이는데 굳이 보지 않습니다. 
옛 이야기는 이렇게 우스우면서 운치가 있습니다. 스승에게 배우는 것이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제자들의 모습에서 다른 감동을 받습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청년(이름도 안전해집니다)의 물음에 후한 시대 동우 선생은 독서삼여를 전해줍니다. 

독서하기 좋은 세 가지 여가가 있네. 
저녁은 하루의 여가요, 
비오는 날은 맑은 날의 여가요, 
겨울은 일 년의 여가니 여가를 활용해 부지런히 공부하게나. 
62p, 독서삼여, 동우
멋집니다. 배움을 청하러 와서 잘난체 하는 아이에게 한수도 아니고 세수를 전수합니다. 역시 공자의 '그 사람은 학문에 분발하여 음식 먹는 것을 잊고, 학문의 즐거움에 빠져 근심을 잊으며, 나이가 든다는 것도 알지 못할 정도다'라고 스스로 평가하는 글과 연결됩니다. 

모두 다섯 장 구성으로 배움의 즐거움, 사람에 대한 사랑, 군자의 덕목, 임금과 선비의 도, 성찰과 깨달음이라는 재미없는 제목이지만 너무도 알찬 글들이 거의 50여 편 들어있습니다. 한편 읽으면 이 그림을 크게 보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야 합니다. 모니터 화면 가득한 그림은 보면 시시해서 다시 책을 읽습니다. 왔다 갔다 하면서 옛 그림에 대한 안목? 보는 힘이 길러지는 것같습니다. 

책의 전체 구성이 좋습니다. 글은 45편이고 그림이 좀 더 많습니다. 먼저 생각한 사람의 마음을 배우니 독자는 그저 읽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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